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개장 한 달…관람객 '시큰둥'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개장 한 달…관람객 '시큰둥'
  • 변은환 기자
  • 승인 2021.08.26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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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초기 준비 부족으로 관람객들 “볼 거 없다” 불만 목소리
아라마루 “동물원도 곧 개장, 추가 바다동물도 계속 들여올 것”
경남지역 최대 아쿠아리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7월 개장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경남지역 최대 아쿠아리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7월 개장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천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지난 23일 개장해 17일 만에 유료 관람객 5만 명을 돌파하고, 개장 한 달이 지난 현재 누적 관람객 인원은 6만7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경남도 내 대형 수족관인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의 인기만큼이나 관람객들의 불만 목소리도 많다. 사천바다케이블카와 함께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관람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개장 초기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여러 차례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7월 23일 개장을 했다.

개장에 맞춰 한시적으로 실시하려고 했던 오픈 이벤트 기간을 연장했다. 개장 초기 준비 부족을 인정하고 관람객들에게 혜택을 더 제공한다는 의미다. 홈페이지에 ‘아쿠아리움의 준비가 부족하여 하마와 기타 생물이 전시되기 전 9월 말(예정)까지 아쿠아리움 입장가 20% 할인을 실시한다’라는 내용을 띄워놓고 있다.

주말을 맞아 아쿠아리움을 찾은 한 시민은 “전시 동물이 적어서 실망하는 아이를 보고 내가 더 실망했다”며 “물론 입장료를 할인해주기는 하지만 동물도 시설도 제대로 갖춘 뒤에 개장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은 “인근 지역에 아쿠아리움이 개장했다는 소식에 입장료는 좀 비싸지만 할인 기간이라 큰 기대를 하고 찾아왔다”며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큰지, 바다동물도 많지 않았고 동물원은 아직 개장도 하지 않아 제대로 볼 게 없었다. 할인 기간이 지나면 비싼 입장료를 내고 다시 올 생각은 없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도 모두 비밀 글이지만 제목만으로도 실망한 관람객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입장료가 아깝네요’ ‘아쿠아리움이 아닙니다. 이럴 수가 있나요’ ‘다시는 안 갑니다’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주차장에 대한 지적도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해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고,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그나마 넓은 케이블카 탑승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아쿠아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한 관람객은 “얼마 전처럼 태풍 등 악천후 땐 안전상의 이유로 케이블카 운영을 중단하게 되면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아라마루 관계자는 “기상 악화 등 문제로 케이블카가 운행되지 않더라도 셔틀버스는 왕복 운행을 하기 때문에 케이블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며 “장애인 분들을 위해서는 아쿠아리움 건물에 있는 주차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개장 초기라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홍보도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있고 서둘러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며 “동물원은 아직 개장하지 않았고 9월 말 하마 등 동물들이 대부분 갖춰지면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장 초기 찾아주신 관람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하루빨리 안정된 완벽한 아쿠아리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바다를 옮겨놓은 진정한 아쿠아리움이 되기 위해 바다 동물 등은 추가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첫 대형 수족관인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수조 규모 4000톤급으로 제주(1만800톤), 여수(6000톤), 서울(5200톤), 일산(4300톤)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인어로 불리는 매너티와 공룡의 후예 슈빌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동물과 다양한 희귀어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전시생물에게 자연광과 넓은 집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보장하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가장 유사한 전시환경으로 조성됐다. 변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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