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 군민과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소통의 문화정치를 구현할 터
[경남인] 군민과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소통의 문화정치를 구현할 터
  • 변은환 기자
  • 승인 2021.08.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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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

국도20호선 4차선 예타 통과는 20년 막힌 숨통 틔워 의령IC와 함께 도약
삼성의 뿌리인 곳에 이건희 미술관 세우는 건 마땅…학교 감소도 안타까워
합천LNG단지는 남의 집 부엌 앞에 화장실 만들고 우리 집이라 상관 말라는 꼴
부친 한지 일 도우며 문화 토양…‘정치는 유한, 문화는 영원’ 문화 의회 만들어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의령군의회 임시회 개최 모습.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의령군의회 임시회 개최 모습.

“의령군은 작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기여한 민족의 성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소멸할 위기에 처한 곳. 의병활동을 주도했고 한글학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독립자금을 책임졌고 산업화에 기반을 닦고 경제화의 밑거름이 된 삼성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그런 의령에서 군 의회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

문봉도(56) 의령군의회 의장은 이런 의령에서 ‘낮은 자세로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의회’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의정 활동에 정진하고 있다.

문 의장은 코로나19 시국에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아주 오래된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제8대 의령군의회 하반기 의장직을 맡은 지 1년이 지났다. 제6, 7, 8대 군의원을 하면서 군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치는 유한하고, 문화는 영원하다’라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하고 있다. 군민들과 함께 샹송 공연을 보는가 하면, 딱딱할 수밖에 없는 의회 임시회 등에 앞서 음악인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사진이나 그림 전시회를 개최해 주민들과 문화로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 있다.

그것뿐 아니다.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소통의 장을 만들면서 의회로서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해 삼성의 발원지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700억 원을 투자한 사업의 피해도 중요하지만 생태계를 보호해야 하는 사명감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의령을 찾는 관광객들의 피해까지 걱정하고 있다.

또한 ‘의령군 학교 실태와 발전방안 연구회’를 통해 의령군 학교 발전과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연구 용역 결과가 11월에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조례를 만들고 손질해 관내 학교의 미래를 책임지는 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문 의장은 1965년 의령에서 태어나 한지 만드는 일을 하는 부모님을 도왔다. 학업보다 집안일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부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모교 대동동창회 사무총장으로서 졸업 후에도 후배들을 위해 일했다. 그러다 주위 지인들과 선후배들의 제안으로 군의원이 됐고, 군의회 의장이 됐다.

최근 국도 20호선 4차선 확장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20년 숙원이 풀리고 의령의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2024년 개통될 의령IC와 연계해 새롭게 도약하는 의령을 만드는 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제 남은 1년 동안 의령군민들을 위한, 의령군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제대로 하는 군의회 의장을 기대해본다.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의령군의회 의장 취임 1년이 지난 소회는.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아주 오래된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흔적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어 의장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무겁게 느낀다. 지난해 7월 3일 의장으로 당선돼 ‘낮은 자세로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의회’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코로나19 시국에 의정활동에 힘들었던 점은.

-물론 코로나19 시국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의정활동에 힘썼다고 자부할 수 있다. 당선 후 충익사와 백산선생추모비·충혼탑 참배와 주요기관 방문 이후 처음 찾아간 곳도 사회복지시설이었다. 소외 계층을 끌어안는 상생의 의정활동을 펼치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지역의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군민과 단체와의 소통에 노력한다는데.

-의장 취임 직후 군수권한대행과 군 관내 주요 기관장들을 만나 의령군의 발전과 군민의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협조와 협력을 당부했다. 또 네 곳의 선거구별 읍·면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어 군민의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읍·면장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소통을 통해 의정에 반영된 것은.

-군민과의 소통으로 문화 활동을 빼놓을 수가 없다. 코로나19 1단계였던 작년 7월에 수요문화산책의 일환으로 샹송 공연을 직원들과 함께 관람했고 의병 박물관과 각종 전시장을 관람하기도 했다. 또한 임시회와 정례회 개회식에 앞서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매번 다른 공연으로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했다.

▲그 중 만족스러운 의정활동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군민들과 어떻게 하면 교감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2020년 한 해 동안의 의령군의회의 의정활동을 사진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의미로 ‘2020 다시 보는 의정활동, 사진으로 만나다’를 개최했다. 이어 올해는 의회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4월부터 6월까지 ‘그 기억,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다. 군민들이 자유롭게 의회를 방문하여 회기 활동, 시정 현장방문, 간담회 사진 등 의령군의회 제1대에서 제8대까지의 의정활동을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임시회 개회식 기타 연주하는 모습.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임시회 개회식 기타 연주하는 모습.

▲의령군의회가 문화적으로 특별하다는데.

-2020년 7월 3일 의장으로 당선된 뒤 “군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문화와 함께 하는 활동을 빼놓을 수가 없다. 임시회나 정례회의 특성상 딱딱하고 무겁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에 개회식에 앞서서 엄숙하고 다소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분야의 음악인들을 초대해 연주를 펼쳐 참관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코로나19로 문화행사에도 제약이 있었을 텐데.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사라져 군민들의 문화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고민한 끝에 각종 사진전과 그림전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이 의회 갤러리에 한번쯤 들러 작은 위로라도 받기를 원했다. 군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책임을 바탕으로 군민의 눈높이 맞추며, 현장중심으로 더욱 군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1년 동안 또 어떤 행사를 계획하고 있나.

-너무 많은 것을 추진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 진행 중인 문화행사를 조금씩 더 확장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회기 중에 생각나는 안건은 뭔가.

-그동안 참 많은 안건들을 처리했다. 그중 최근 이슈가 됐던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떠올릴 수 있다. 의령은 삼성의 뿌리이자 발원지로 인식돼 있어 삼성과 관련된 문화산업은 의령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징성을 바탕으로 미술관 건립 시 기존의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시책이 파생될 수 있어 문화 분권화는 물론 고인의 뜻에도 부합하는 최적지라고 생각했다.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 반대 성명서 채택모습.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 반대 성명서 채택모습.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 반대와 관련된 안건은.

-또 하나는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 반대 성명서’가 기억에 남는다.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은 합천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이유로 합천군 지역주민들은 물론 의령군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또한 현재 자연휴양림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주변 한우산과 자굴산의 자연환경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해 안건을 처리했다.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을 왜 저지하나.

-이번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합천 LNG 발전단지 위치가 합천 변두리이면서 의령 인근이어서 합천에는 이익만 있고 의령은 손해만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기 집 화장실을 남의 집 부엌 앞에 설치하는 꼴이고, 아무리 자기 집이라도 영향을 받는 주위에 협의나 배려도 있어야 하지 않나. 특히 의령군에서 700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관광사업에 큰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지 건립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어떤 관광사업에 악영향을 주나.

-호랑이 공원, 도깨비 공원, 집라인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별자리 사업을 예로 들면 발전단지가 가동이 시작되면 운무가 잦아지고, 그 운무 때문에 별자리 사업은 존폐 위기까지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일산화탄소 등이 발생해 의령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의회 차원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

-의회에서도 9명의 군의원으로 구성된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 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특위는 전문가 초청 간담회와 정책 토론회 등을 추진하고, 환경단체와 협력 연대, 지역주민 여론 수렴과 간담회 등을 통해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한다. 또한 합천 LNG·태양광발전소 설립 반대투쟁위원회 관련자를 초청해 발전소 건립 반대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 채택 모습.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 채택 모습.

▲이건희 미술관을 왜 의령에 유치해야 하나.

-수도권 이건희 미술관과 상관없이 수도권처럼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작은 이건희 미술관을 의령에 유치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관련 문화재를 전부 다 옮겨오겠다는 건 아니다. 삼성의 발원지에 미술관이나 기념관이 하나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연간 10만여 명이 이병철 생가를 찾고 있을 정도로 삼성의 발원지의 위상이 대단하다. 의회 차원에서는 이건희 미술관 건립 추진과 연계해 작가 초청 전시회도 매달 열고 있다.

▲이건희 미술관 관련해 삼성과 협의는 했나.

-일단 정부 건의안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제출했고, 건의안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이후 삼성 측과 협의할 생각이다.

▲또 다른 삼성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게 있나.

-호암예술제 10월 개최를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호암재단과의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과 협의해 ‘이병철 도로’, ‘이건희 도로’도 명명하기도 했다.

▲관내 학교 발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데.

-군의회 내 연구단체 소속 의원들과 용역수행기관 관계자들이 ‘의령군 학교 실태와 발전방안 연구회’ 정책연구과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연구회는 농촌 인구 격감 해소와 도·농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령군 내 학교의 실태를 파악하고 의령군의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농어촌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한 연구단체다. 총 10명의 의원이 참여했고 창원 ‘산내들인권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결과 나오면 어떻게 반영하나.

-이번 연구 용역은 지난달 시작했고 11월에 결과가 나온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관련 조례를 새로 제정하거나 기존의 조례를 개정하는 등 입법 활동과 지역의 교육력 제고를 위한 통합학교 운영과 작은 학교 간 연계 등으로 새로운 학교 혁신 체제 설립 운영 방안을 모색할 생각이다.

▲국도 20호선 4차선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됐는데.

-20년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4대강 사업 당시 4차선으로 계획했다가 이동 차량이 적다는 이유로 계획에서 제외됐다. 1982년 ‘우순경 사건’ 때 피해를 본 의령군민 위로 차원에서 정부가 2차선 비포장도로를 포장도로로 바꿔줬다. 그것도 도로 직선화나 개선은 전혀 없이 포장만 했다. 그 바람에 포장도로라는 이유만으로 이후 4차선 확장 계획 때마다 제외됐다. 하지만 이번 예비타당성 통과로 의령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의령IC 개통과 함께 의령이 도약할 수 있게 됐다.

▲군 의회에는 어떻게 입성했나.

-주위 동료들과 선후배들이 만날 때마다 나보고 군의원이 돼서 의령 발전을 위해 일하면 잘하겠다고 권유했다. 그들의 목소리를 거절할 수 없어 고민 끝에 군의원이 되기로 결심했고 군의원이 됐다. 그렇게 6대부터 8대까지 군의원 활동을 하면서 8대 후반기 의장직까지 맡게 됐다.

▲군의회 의장직을 어떻게 맡게 됐나.

-6대부터 시작해 7대, 8대를 거치면서 산업건설위원장을 여러 차례 맡았고 3선 의원이라는 연륜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의장직은 내 의지도 조금은 있었지만 주위 의원들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다.

▲오태완 의령군수와의 관계는 어떤가.

-서로 소통을 잘 하는 편이다. 군민과 의령 발전을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은 가감 없이 협조하고, 군민들 생각과 괴리가 있다면 질타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같은 군민을 위해 한다고 하더라도 열에 한두 가지는 시각차가 있을 수가 있다. 다른 의견들을 좁혀가는 과정이 소통이라 생각한다.

▲1년여 의정활동을 다른 시군과 비교한다면.

-다른 시군은 외유성 연수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의령군의회는 군민들의 질타를 받을 만한 일은 의도적으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딱딱한 정치보다 문화적으로 군민과 공유하면서 평온하게 소통하고 있다. 정치는 유한하지만 문화는 영원하다. 한지 발상지인 의령에서 자라면서 한지 생산하는 부모님을 도운 어린 시절이 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많이 끼쳤다.

▲남은 임기 동안 의장으로서의 포부는.

-제8대 임기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1년을 보내고 남은 1년을 낮은 자세로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의회 구현을 의정 목표로 삼고 주어지는 막중한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한다. 특히 최근 백신 접종으로 확진자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었으나 다시 델타변이로 인하여 또다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군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더 협력하고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보다 나은 의령의 미래를 펼쳐나가겠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희망의 의정활동을 펼쳐가는 것은 물론 더불어 문화예술과 함께 정서를 나누고 공감어린 시간을 나누는 등 문화 의정활동을 적극 만들어 가겠다. 그렇게 하여 군민과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소통의 문화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

▲내년 6월 의장직을 마치고도 의회에 남을 생각인가.

-지역에 있는 선후배들, 그리고 군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들어서 결정하겠다.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IC가 2024년 개통되는데 이를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는 의령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3선 군의원으로 나를 밀어주는 군민들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군의회에서 할 일을 계속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나.

-고려시대 21대 할아버지 때부터 의령군 봉수면 삼동마을에 터를 잡아 살아왔다고 들었다. 의령에서 3남1녀 중 맏아들로 태어나 농사일과 한지 생산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학업보다 집안일 돕는 데 더 매진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부산에 사는 외삼촌과 살며 부산 동중과 동고를 다니다 다시 의령으로 돌아왔다. 검정고시를 치르고 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마침내 군의원이 됐다. 부림초등학교 때 전교회장을 지냈고, 졸업 후에도 계속 동창회 사무국 일을 하면서 사무총장까지 맡았다.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아버지는 4남4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나 형들을 대신해 군대를 갔고 한국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돌아가신 뒤 대전현충원에 모셨다. 어릴 때 한지 만드는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문화에 대한 토양이 다져진 것 같다. 의장을 하면서도 그 당시 영향으로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문화를 통해 군민들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지에 얽힌 이야기를 좀 더 해줄 수 있나.

-박근혜 대통령 당시 이탈리아 국빈 방문 당시 이탈리아 측에서 문화재 복원하려면 종이가 필요한데 한국의 한지가 유명하니 한지를 좀 가져와달라고 요청했고, 전주에서 유명한 한지를 대량 공수해 가져갔는데 퇴짜를 맞았다. 그 소식을 들은 한 교수가 의령 한지를 우편으로 이탈리아로 보냈고, 합격점을 받았다. 문화재 복원에 성공한 이탈리아가 감사의 마음으로 의령군수 등을 초청해 아이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했다고 한다. 장인의 나라인 이탈리아에서 의령 한지를 인정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의령군민들에 하고 싶은 말은.

-인구도 줄어들고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의령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일이다. 이런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2024년 의령IC 개통과 최근 국도 20호선 확장 예타 통과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 문화를 지키려면 먹고 살 일이 있어야 사람들이 모이고, 그래야 의령이 살아날 수 있다. 변은환 기자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문봉도 의장이 충익사를 방문한 모습.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문봉도 의장이 충익사를 방문한 모습.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의령군의회 의원들이 한우산을 탐방하는 모습.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맡고 있어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 의령을 위해 일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은 의령군의회 의원들이 한우산을 탐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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