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의원 일각 특권의식 아직도 못버렸나
[사설] 지방의원 일각 특권의식 아직도 못버렸나
  • 경남미디어
  • 승인 2021.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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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들의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 여전하다.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때마다 주민과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지만 좀처럼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최근 들어서만도 창원과 진주에서 잇달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창원시에서 지난 5, 6월 두 차례 시의원 갑질사건이 발생해 시청노조까지 들고일어난데 이어 지난 8월 말 진주에서 공무원에 대한 갑질사건이 발행했다.

지난 8월 30일 낮 12시께. 시청 인근 식당에서 시의원과 의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등이 참석한 식사자리에서 모 시의원이 공무원을 향해 화를 내며 급기야 식기류 ‘집게’를 집어 던지는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공무원이 자신이 싫어하는 다른 시의원을 거론한다는 이유와 대꾸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황당하다. 아무리 불같은 성격을 가졌다해도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이해받기 어렵다. 동석한 동료 시의원은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취재가 시작되고 보도되자 해당 시의원은 기자실을 찾아 해명하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한다. 본보의 취재를 보면 그 자리에서의 사과도 명쾌하지 않다. 사과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해야 진정성이 보이는 법이다. 그런데 문제의 시의원의 사과는 덧붙인 해명으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이 화난 모습으로 보일 수 있으며, 집게가 뜨거워져 쇼파 쪽으로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다. 참으로 궁색하다.

지방의원은 시민에 봉사하는 자리다. 의회에서 의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공무원들에게 다소 고압적인 모습을 연출하더라도 그나마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의회 밖에서, 더군다나 같이 식사를 하러 갈 정도라면 그 자리에서의 고압적인 자세는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 야간에 만취한 상태라면 또 모를까. 이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모두 지방선거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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