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살과 섞여 배달돼 고객, 본사 측에 불만 제기
본사 “해당 지점 확인결과 사실 인정…패널티 줄 것”
진주에서 유명 치킨 브랜드 K치킨을 운영하는 지점이 일부 재료를 바꿔치기하고 배달했다는 것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고객은 닭다리살로 구성된 순살 메뉴를 주문했지만, 지점의 사전 안내도 없이 안심살이 섞인 상태로 치킨이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측은 이 같은 문제로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자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지점에게 시정 요구서를 보내고 관리 점수 미비 등 패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불만을 제기한 고객은 지난 8일 오후 3시께 진주 정촌면 소재 유명 브랜드 K치킨점에 닭다리살이 주 원육으로 투입되는 순살 메뉴를 주문했다.
하지만 이 고객은 치킨을 먹던 중에 퍽퍽함을 느껴 치킨을 살펴보니 앞다리살과 안심살이 섞여 있는 듯한 의구심이 들었다.
이에 이 고객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주문한 지점에 전화를 걸어 치킨 원육에 대해 문의했다.
본지가 입수한 주문 지점·K치킨 본사와 고객 간 녹취록 등에 따르면 주문한 지점은 “발주를 잘못 넣어 안심살과 닭다리살이 섞인 제품을 본사로부터 받아 그대로 치킨을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고객은 닭다리살과 안심살이 섞인 치킨을 판매하는 지침이 있는지 등 의구심 해결이 되지 않자 K치킨 본사 측에 전화를 걸어 주문한 치킨에 대해 원육이 닭다리살로 구성이 된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본사 측은 닭다리살로 원육으로 구성된 순살 메뉴를 모든 지점이 판매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고객은 “주문을 접수하기 전 원육이 섞인다는 것에 대해 고지하지 않고 음식을 보낸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이 브랜드가 지점 관리도 잘한다는 입소문도 타서 믿고 주로 먹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믿고 먹겠냐”며 “다른 소비자들도 이러한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 이에 재발방지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치킨 본사 측은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자 사실을 인정하고 시정요구서를 보내고 관리 점수 미비 등 패널티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치킨 경남지사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이 해당 점주에게 확인한 결과 원육이 섞인 치킨이 고객에게 전달된 것이 맞다”며 “고객에게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점에 대해 관리 점수 미비 등을 반영하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지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원육에 대해 신경을 쓰고 음식을 조리하라고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