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KTX 외 항공편 분산 땐 귀성·귀경길 불편 해소
“명절 때마다 버스를 타고 고향을 방문하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족들도 힘들어했는데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볼까 고민해봅니다.”
추석을 맞아 사천공항을 이용해 고향을 찾고 다시 돌아가는 귀성객들이 좀 더 쉽게 항공기를 탈 수 있게 됐다. 사천에서 김포, 김포에서 사천으로 이동하는 하늘길이 더 넓어진 셈이다.
경상남도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1일부터 화·목요일 사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운항하는 비행 일정을 각 2회씩 증편한다고 밝혔다.
사천공항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2020년 3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가 2020년 9월 사천~김포노선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사천~제주노선에 하이에어가 신규 취항하게 됐다.
이번 사천공항 사천~김포 화·목요일 증편 운항은 지난 8월 증편에 이어 추가로 오는 21일 추석 당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각 2회씩 증편한다. 이번 증편 운항은 일단 10월30일까지 편성되며 사천~김포 노선에 매주 총 40편을 운항하고 겨울철 정기노선 계획에 따라 시간대를 다시 조정해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증편 운항은 공군 제3훈련비행단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사천공항 운항은 바로 근접해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공군 제3훈련비행단,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해 낮 시간 증편 운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경남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고속버스에만 집중되다가 최근에는 KTX로 분산됐고, 이번에는 항공편까지 증편돼 더 수월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석에 진주 고향집으로 오는 한 시민은 “명절 때마다 항상 교통편이 걱정이었는데, 이번에는 서울로 돌아갈 때는 사천~김포 항공기를 탈 수도 있겠다”며 “임시적 증편도 좋겠지만 서부경남에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자주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서 평소에도 증편된 상태로 운항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