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왕등재로부터 이어지는 능선에 토성 흔적
[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왕등재로부터 이어지는 능선에 토성 흔적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3.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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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 왕보더미에서 6km 거리의 유평마을
왕지재를 넘어 왕등재 능선에서 성을 쌓고
추격하는 적들을 대비하였다는 전설
식수로 사용한 왕등재 습지는 생태의 보고

여덟번째 이야기 ‘구형왕의 전설’ <2>

구형왕이 군사들과 이동한 삼장면 유평마을에서 금서면 수철리로 넘어가는 왕등재로 불리어지는 왕지재에는 현재에도 소로길이 형성되어 있다.
구형왕이 군사들과 이동한 삼장면 유평마을에서 금서면 수철리로 넘어가는 왕등재로 불리어지는 왕지재에는 현재에도 소로길이 형성되어 있다.

삼장면 석남리 왕보더미에서 휴식을 취한 구형왕과 군사들은 왕보덤으로부터 6km 거리의 삼장면 유평마을로 진입하여 왕지재를 넘어 왕등재 능선의 성재에서 성을 쌓고 진지를 구축하며 추격하는 적들을 대비하였다고 하는데, 왕등재로 불리어지는 왕지재는 현재에도 유평에서 금서면 수철리로 넘어가는 소로길이 형성되어 있다.

왕등재는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왕듸기재라고도 하며 왕등재, 왕등티라고도 불리어진다.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 절골에서 삼장면 대원사로 넘어가는 한재로 해발 1040.1m로 산등성이는 넓게 평원을 이루고 있으며, 구형왕이 전쟁 중에 군사들을 이끌고 머물렀던 곳, 또는 왕의 발길이 닿았다하여 왕지재(王地峙) 또는 왕등재(王登峙)라는 지명이 붙여져 있다.

왕등재 아래 해발 960m 지점 분지에 길이 120m, 폭 50m의 습지가 있는데 군데군데 웅덩이가 분포되어 있고, 이를 따라 전체적으로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웅덩이는 당시 가락국 군사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응덩이 전제가 습지로 형성되어 현재 지리산 왕등재 습지로서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왕등재로부터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성재는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와 삼장면의 경계를 이루며 유핑리 외재로 넘어가는 한재로. 방대한 지리산 산맥이 북으로 흐르는 곳 해발 930m 지점인 산 정상 부근에 토성을 쌓았던 흔적이 있다. 이 성은 가락국 구형왕의 군사들이 쌓았다고 하여 산 이름 역시 성재로 불리이지고 있는데, 산의 형상이 요새와 같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옛날 구형왕의 군사들이 성을 쌓아 전쟁을 하였다는 전설이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구형왕의 유적지로 지명 또한 성지이다.

성재는 고동재로 연결이 되는데 고동재는 왕등재, 성재, 필봉산, 왕산 등 해발 1000m에 달하는 한재들 가장 가운데 있는 산이다. 산청군 금서면 수철마을에서 고동재를 넘어 방곡리로 가는 고갯길로 현재 해발 600m 한령이다. 고동 속 같이 길고 깊숙이 형성되어 있어 고동재라 불리어지고 있는 산은 구형왕의 가락국 군사들이 은신하였던 곳이라 전해 내려오는 전설의 산으로 현재에도 고동재라는 지명이 그대로 블리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구형왕과 근사들은 한동안 은신하였다고 하는데, 적들의 침입이나 위급 시에는 고동 나팔을 불어 군사들에게 알렸다는 것에서 그 지명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주민들로부터 고증받을 수 있는 이곳 일대 구형왕의 전설들은 1500년 전의 역사라는 사실을 무색케 할 만큼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다.

온통 참나무로 이루어진 고동재의 숲속은 그 옛날 가락국 군사들에게 은신처 제공 뿐 아니라 참나무 열매가 군사들의 식량이 되었던 듯 싶고, 녹음이 짙은 활엽수들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의 형상을 만들며, 고동재, 쌍재, 중재, 깃대봉, 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는 산의 경이로움을 엿볼 수 있다.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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