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 그루 왕벚나무의 향연 진해군항제 ‘팡파르’
36만 그루 왕벚나무의 향연 진해군항제 ‘팡파르’
  • 강정태
  • 승인 2019.03.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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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열흘간 진해 곳곳에서 개최
별빛축제·불꽃쇼·에어쇼 등 행사 다채
여좌천·경화역 등 ‘인생샷’명소도 많아
모노레일·짚라인 등 즐길거리도 가득
진해군항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경화역에서 방문객들이 봄을 즐기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진해군항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경화역에서 방문객들이 봄을 즐기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세계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군항도시인 진해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군항제는 진해 도심 곳곳에 심어진 36만 그루에 달하는 왕벚나무가 일제히 개화해 해마다 최다 인파가 몰리고 있다.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이번 군항제에도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00만명 이상의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군항제에는 320여만명이 방문했으며, 매년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나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군항제 주요행사로는 이충무공 호국정신 계승행사, 여좌천 별빛축제, 근대문화역사길 스탬프투어, 청춘 야맥축제, 문화공연, 속천항 해상멀티미디어불꽃쇼(4월4일 오후8시)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4월 5일 오후 2시30분) 역시 만개한 진해 벚꽃 하늘을 가르며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또 평소 출입이 힘든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한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히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 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있으며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진해군항제 기간동안 개방되는 진해기지사령부에 벚꽃나무들이 만개해 줄지어 서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진해군항제 기간동안 개방되는 진해기지사령부에 벚꽃나무들이 만개해 줄지어 서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군항제 때만 선보이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도 관람객들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각 군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군악대가 참여해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2019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4월 5일~4월 7일)은 군악대의 특색있는 마칭공연 및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의 절도있는 의장시범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군항제 기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되고 있다.

진해군항제와 연계해 진해중앙시장에서는 부엉이 체험 한마당 행사도 개최된다. 부엉이를 테마로 ▲부엉이 프리마켓 및 먹거리 장터 ▲부엉이 캐릭터 상품 체험부스 ▲부엉이 포토 존 ▲부엉이 가면 페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돼 먹거리 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는 군항제 기간에 맞춰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이 개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짚트랙은 국내 최초 섬과 섬을 잇는 해상 활강 체험시설로 국내 해상 최장 길이, 국내 최대 라인을 자랑한다. 짚라인은 음지도에 설치된 구구타워에서 출발해 소쿠리섬까지 1.4km 구간을 시속 70㎞ 내외로 가로지른다.

진해 벚꽃명소는 내수면 생태공원,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진해루, 제황산공원 등이 잘 알려진 필수탐방코스다.

먼저 군항제의 낭만 명소로 잘 알려진 여좌천은 총 1.5km 구간의 개천 양옆으로 왕벚나무가 드리워져 있다.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17위로 선정된 벚꽃 명소다. 경관조명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야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 위치한 로망스다리는 드라마에 나온 이후 유명해져 봄날의 추억을 남기려 포토홀릭에 빠지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이기도 하다.

진해 군항제의 낭만 명소로 알려진 여좌천. /사진=창원시 제공
진해 군항제의 낭만 명소로 알려진 여좌천. /사진=창원시 제공

경화역도 여좌천과 함께 대표적인 사진명소로 꼽힌다. 경화역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5번째로 현재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벚꽃테마역으로 벚꽃을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약 800m의 벚나무가 길게 늘어서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내수면 환경생태공원도 대표적인 벚꽃 감상 명소다. 이곳은 저수지 주변으로 벚나무 등 수만 그루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문화휴식의 공간이다. 습지와 어우러진 숲속에 환경체험 학습장을 조성해 특색있고 가치있는 관광·문화창달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벚꽃이 낙화하는 풍경은 특히 화려해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용되고 있다.

장복산 조각공원도 창원에서 마진터널을 통과하여 검문소에 이르는 1.5㎞의 도로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개화기에는 오가는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소나무, 벚나무, 편백 등이 조화를 이룬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최근 장복산 임도편백산림욕장과 소부산에 천혜의 바다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늘마누’라는 정자가 생겨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제황산 공원은 진해의 중심 제황산에 조성된 시민공원으로 일년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벚꽃으로 덮힌 시가지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 설치된 모노레일은 레일길이 174m에 20인승 모노레일카 2량으로 총 4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모노레일카 노선과 중원로터리, 공설운동장 진입도로가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벚꽃 터널을 감상할 수 있다.

창원에서 진해로 넘어오는 관문인 안민도로의 5.6Km에 이르는 벚꽃길에서는 만개한 벚꽃송이 사이로 작은 하늘을 찾아 보는 재미를 맛보기도하고 벚꽃으로 덮힌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마치 설원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볼 수도 있다. 518그루의 벚나무에 메탈투광등으로 수목조명을, 주요장소인 생태교, 전망대, 덕주터널 등에는 투광등 및 LED조명으로 다양한 색상을 연출하여 더욱 매력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국내 최초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막하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3년부터 1962년까지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서 벚꽃개화시기에 맞춰 추모제를 거행하다 1963년부터 민·관·군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의미로 군항제 행사가 열린 이래 올해로 57회째에 이르고 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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