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구형왕의 전설이 가장 많이 서린 생초면
[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구형왕의 전설이 가장 많이 서린 생초면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4.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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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평마을 일대 가야시대 산성)을 비롯하여
200여기 고분이 밀집된 가야시대 유적지

구형왕이 왕산 은거한 이후 영역 확보위해
활약하였던 격전지로 추정되는 흔적 산재

여덟번째 이야기 ‘구형왕의 전설’ <4>

가야시대 고분군이 산재해 있는 산청 생초면 태봉산 초입.
가야시대 고분군이 산재해 있는 산청 생초면 태봉산 초입.

이렇듯 왕의 전설은 금서면의 산과 강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생초면으로 이동하여 구형왕의 발길이 닿은 곳곳의 마을들에서 또다시 전설을 남긴다. 특히, 생초면은 구형왕의 역사를 가장 잘 유추해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생초면 포평마을과 인근 야산은 가야시대 산성(척동산성)을 비롯하여 200여기의 가야시대 고분들이 밀집되어 있는 가야시대 유적지이다. 구형왕의 흔적들이 여러 곳 분포되어 있는 생초면은 국도 3호선 변에 위치하고 경호강을 확보한 경관이 아주 수려한 곳이다. 이 지역은 4개 마을 5곳에서 구형왕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구형왕이 넘어갔다하여 왕딧골, 왕이 쉬어갔다 하여 왕대마을 등의 유적지를 비롯하여,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에서 노은리 왕대마을로 넘어가는 한재인 왕딧재는 앞서 고동재. 왕등재 등 산의 이름이 여느 산들의 이름과 달리 ‘재’로 명명하였듯이 계남리(桂南里) 구수봉仇秀峰)과 함께 구형왕(仇衡王)이 실존했을 당시 왕이 넘어다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왕은 또 이 산을 넘어 노은리 방면으로 갔다하여 구수봉, 가락골 등등 산청군 생초면 일대 여러 마을들에서 전설과 함께 유적지를 간직한 구형왕의 흔적들은 구형왕이 왕산 수정궁에 은거한 이후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활약을 하였던 격전지로 볼 수 있다.

산청군 생초면 원계남(桂南)마을 북쪽에 형성되어 있는 구수봉(九秀峰)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는데, 빼어난 산의 형상이 펼쳐져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예부터 기

우제를 지내는 곳이었다. 앞산 감투봉과 왕딧재와 함께 가락국의 전설을 간직한 산으로 가락국 10대 구형왕이 이곳에서 산청군 생초면 노은리 방면으로 넘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로써 산청군의 구형왕 유적지는 현재 북부산청 4개 지역에 가락국 구형왕과 군사들의 유적지들이 전설과 함께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마을의 고유지명들의 내력으로 정립되어 있다. 이들 전설들은 아득한 옛날 할아버지에서 그 선대의 할아버지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일부는 오랜 세월 속에서 잊혀지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왕의 전설들은 너무나 뚜렷하고 마을주민들의 고증도 확실하여 산청의 산하가 없어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끊임없이 전해질 것이라 확신을 한다.

구형왕의 유적지를 찾아나선 필자는 구형왕과 가락국 군사들과 함께 1500여년의 고대 역사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긴 여행을 하였다. 드문드문 등산객들이 보이긴 했지만 산행길은 한적하다 못해 적막하여 나라 잃은 가락국 구형왕의 한을 헤아리기라도 하는 듯하였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떡갈나무 나뭇잎 스치는 소리는 포위망을 뚫고 나타나는 적군군인 듯 필자를 놀라게 하고, 저 멀리 아득한 곳에서는 구형왕의 고동나팔 소리가 아련히 들려온다.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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