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95% 지나 504표차로 뒤집어
“창원 시민 민생문제 해결 위해 노력”
정점식 위기 맞아도 압승
기자매수 의혹 불구 59.56% 득표
“지역경제 활성화에 무거운 책임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성산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통영·고성에선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회의원 2석이 걸린 4.3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모두 기존 지역구, 국회 내 의석을 지킨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선의 경우 여 후보가 이날 개표 결과 4만2663표(득표율 45.75%)를 득표하며, 4만2159표(45.21%)를 얻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표차이는 504표로 불과했다. 여 후보는 개표 초반에는 강 후보에게 줄곧 뒤졌지만 개표율이 95%를 넘기며 사실상 개표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마지막 뒤집기를 이뤄냈다.
여 후보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확대 △재료연구소의 소재연구원 승격 △창원상생화폐 △국가책임 학교급식 ‘논-GMO 급식’ △창원KTX 증편 등을 공약했다.
여 당선인은 “창원성산 진보정치의 자존심에 여영국이란 이름을 시민 여러분이 새겨줬다”며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창원 시민들을 위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영고성에선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3만3563표(득표율 59.56%)로, 2만446표(36.28%)에 그친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점식 후보는 서울고등검찰청 공판부장, 검사장과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TF 팀장, 검사장, 대검찰청 공안부장, 검사장 등을 지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 막판, 측근 인사의 기자매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그래도 통영·고성지역의 민심은 그를 선택했다.
정 후보는 △통영형 일자리를 통한 성동조선 살리기 △봉평도시재생지구 진행 △통영의 원도심 ‘역사문화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정 추진 △통영 고성 KTX역사 개별 설치 △한산대첩 해양케이블카 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한국당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지원해줬다. 감사하다. 문재인 정부 심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의제에서 제가 선택받은 것”이라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통영 시민과 고성 군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