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칼럼]작은 감사가 기적을 낳는다
[김기덕칼럼]작은 감사가 기적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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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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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가난한 자보다 부자가 감사할 것이 많을 것 같은데 오히려 부자가 더 감사하지 못한 시대에 살고 있다.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많이 가져서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다. 없어서 망가지는 인생이 아니라 많이 가져서 망가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기 보다는 불만족에 의한 불평과 원망만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만족함이 없다는 것은 늘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끊임없는 욕심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증거다. 그 욕망과 욕심은 결국 죄를 잉태하게 된다. 반면에 작은 것에 대한 감사가 넘치는 삶은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낸다. 그 답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성경에 보면 갈릴리 호수 벳세다 광야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모여든 수많은 인파에게 예수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 이상을 먹인 사건이 나온다. 엄청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당연히 메시야로 오셨으니 그러한 기적 정도야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그 사건에서 주시는 놀라운 교훈을 우리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가 질 무렵까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의 배고픔을 아시고 떡을 어떻게 구할까 제자들에게 물었을 때 주위에 있던 어린 소년이 생선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예수님께 드렸던 것이다. 자신의 도시락을 선뜻 내어놓은 것이다. 예수님은 귀한 마음을 보시고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하늘 높이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군중을 먹였는데 오천 명이 먹고 열 두 광주리까지 남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단순하고 초라할 때는 감사를 잘 하지 않는다. 크고 화려한 것에 대한 감사는 익숙하지만 작은 것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무관심할 때가 많다. 그러나 감사의 기적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한창 명성을 날리고 있을 때, 조지아 주의 어느 시골 벽지 학교 여교사 마르다 베리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의 내용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피아노 한 대를 놓고 싶은데 1천 달러를 기증해 주실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포드는 늘 그렇듯이 의례적인 편지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10센트만 달랑 봉투에 넣어 보내 주었다. 그러나 헨리 포드로부터 10센트를 받은 여교사는 낙심하지 않았다. ‘1천 달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10센트로 뭔가 의미 잇는 것을 할 수 있을거야.’ 10센트를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았던 여교사는 밤새 고민을 했다. 다음날, 그녀는 10센트를 들고 가게로 가서 땅콩 종자를 구입했다. 그러고는 학생들과 땅콩 농사를 시작했다. 구슬땀을 흘려가며 땅콩 농사를 정성스럽게 지은 학생들과 여교사는 잘 여문 땅콩들을 수확해 감사의 편지와 함께 헨리 포드에게 보냈다. 잘 포장된 땅콩 상자를 받은 헨리 포드는 크게 감동 받아 그 학교에 1천 달러가 아닌 1만 달러를 기부했다. 1천 달러의 1만분의 1인 10센트를 받고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감사한 여교사의 마음씨가 결국 10센트의 10만 배 되는 1만 달러라는 수확을 가져온 것이다.

하나님은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그에게 놀라운 기적을 주신다. 작은 감사 속에 더 큰 감사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작은 것에 감사를 드리는 사람은 더 큰 것을 누리는 자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극히 작은 것에 감사함으로 날마다 기적을 경험하시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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