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도민체전서 4위로 굳혀지나
진주시 도민체전서 4위로 굳혀지나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4.2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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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이번 도체서도 8개 시부에서 4위 그쳐
2016·2017년에도 연이어 4위 기록 ‘체면 구겨’
1위 다투던 위상 어디로…“시체육회 각성해야”

진주시가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진주시 체육이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진주시가 경남도민체육대회 상위권 목표를 다짐한 결단식. 지난 4일 칠암동 소재 포시즌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해 진주시체육회, 종목별 회원단체 및 선수, 지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진주시가 경남도민체육대회 상위권 목표를 다짐한 결단식. 지난 4일 칠암동 소재 포시즌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해 진주시체육회, 종목별 회원단체 및 선수, 지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진주시는 지난 19일부터 4일간 거제에서 열린 제58회 도민체전에서 도내 8개 시부 중에서 4위의 성적을 냈다. 지난 56회 대회에서도 4위를 기록했으며 55회 대회에서도 4위에 랭커됐다. 지난해 개최된 57회 대회에서는 개최지로써 부전승 등 이점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대회에서는 시부에서 창원시와 김해시가 부동의 1위와 2위의 성적을 내고 있으며 3위를 놓고 진주시와 양산시, 사천시, 거제시 등이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진주시. 상위권 목표를 가지고 체전에 나선 진주시는 4위를 기록해 시상대에 올라서지 못했다. 지난 22일 경남도민체전이 막을 내린 가운데 시부 시상식에서 창원시가 1위, 김해시가 2위, 거제시가 3위를 차지해 시상대에서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진주시. 상위권 목표를 가지고 체전에 나선 진주시는 4위를 기록해 시상대에 올라서지 못했다. 지난 22일 경남도민체전이 막을 내린 가운데 시부 시상식에서 창원시가 1위, 김해시가 2위, 거제시가 3위를 차지해 시상대에서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진주시는 지난해 대회에서 개최지 이점을 받아 3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4위로 밀려나고 있어 진주시 체육이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주시는 과거 대회에서 1위를 놓고 경합을 벌였을 정도로 도민체전에서 위상이 높았다. 1990년대만 해도 1992년과 1998년도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진주시는 도민체전에서 지금은 울산광역시로 승격된 당시 경남 울산시와 1, 2위를 다투며 현재 도내 시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지난 2009년 2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3위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4위로까지 굳혀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진주시가 도민체전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체육 인프라 약화, 시체육회의 전문체육인 부족 등이 꼽히고 있다.

도내 각 시·군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의 경우 창원시는 육상, 축구, 씨름, 양궁, 레슬링 등 9종목 10팀에 110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해시는 기존 축구, 하키 등 구기종목 2개 팀에 올해 역도, 볼링, 태권도, 사격 등 4개 실업팀을 올해 창단해 총 6개의 민·관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진주시는 현재 조정부 한 팀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진주시에는 육상부도 있었지만, 진주시의 관심 부족으로 체육예산이 줄어 육상부는 해체됐다.

이와 더불어 시체육회에 체육과는 상관없는 지역의 주요인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전문체육인이 부족해 지역의 체육이 전문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11월 시체육회는 부회장과 이사 등 전체 임원 86명 중 55명인 64%를 새인물로 대거 영입했지만, 일부만이 전문체육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시체육회의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지는 사무국장도 최근 10년간 제대로 임기를 마친 적이 없고, 내년부터는 지자체장 시체육회장 겸직 금지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보은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현 사무국장도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진주시 생활체육 관계자는 “도체 성적하락이 인구수 때문이라 해도 조정부 외엔 실업팀도 없고 진주시가 체육에 대해 무관심한 것 같다. 도체에 나가도 예전과 달리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며 “도체의 성적은 진주시 홍보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저력을 대외에 과시하고 자존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데 최근 성적하락은 진주시민의 자존심을 먹칠시키고 있는 것으로 시 체육회는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3위를 목표로 도민체전에 나섰지만, 인구, 개최지 이점 등으로 아쉽게 됐다”며 “하지만 이번 도체에서 인구가 비슷한 양산과 비교해보면 어느정도 선정했다고 본다. 육상 등이 좀 취약한데 고민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정부 외에 실업팀 창단을 위해 연구 중에 있고 관내 이전공공기관과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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