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구형왕 발자취 뚜렷하게 남아있는 삼봉산
[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구형왕 발자취 뚜렷하게 남아있는 삼봉산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4.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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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를 중심으로 총 7여 곳에 유적지
절터만 남아있는 등구사는
항전의 의지를 불심으로 통합하고자
궁궐터에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아홉번째 이야기 ‘구형왕의 전설’ <2>

삼봉산은 함안군 가야읍 사내리 선왕마을 뒷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함안군청 방향에서 서북방향으로 바라보면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 삼봉산이다. 나즈막한 산이지만 조망은 사통팔달이다.
삼봉산은 함안군 가야읍 사내리 선왕마을 뒷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함안군청 방향에서 서북방향으로 바라보면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 삼봉산이다. 나즈막한 산이지만 조망은 사통팔달이다.

삼봉산에 형성되어 있는 유적지는 오도재를 중심으로 총 7여 곳으로 현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경에 들어있는 함양군의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오도재 입구에 있는 등구마을은 오도재를 오르는 첫 번째 유적지로 신라 656년 태종무열왕 때에 창건된 등구사의 절터가 남아있는데, 가야인의 기개와 항전의 의지를 불심으로 통합하고자 궁궐터에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지리산 준령이 연꽃처럼 둘러쳐진 삼봉산 아래에 위치한 등구사 절터는 현재 삼층석탑과 동굴이 남아 그 역사를 말해주고 있으며, 여기에는 북문 남문, 서문, 동문 등이 구분되어 있으며 변방 4km의 거리를 유지하는 대궐 터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등구사(登龜寺) 아래쪽에 돌담처럼 쌓은 동굴은 지금도 세 사람의 키만큼 들어가서 다시 지하로 세 사람의 기만큼 들어가면 세 개의 돌로 덮인 보궤가 있다는 야사가 전해져오고 있다. 굴 입구에서 불을 지피면 삼봉산 너머 팔령재에서 연기가 난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그 당시 군사작전 통로로 이용하였다고 전해져 오는데, 현재에도 그곳에는 가락국 말기에 시공한 궁터의 풍수지리에 대한 설명서와 궁궐의 설계도와 그 시기의 상황이 담긴 귀중한 비밀 사료들이 묻혀있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다. 탁영 김일손 선생께서 두류 기행록에서 가장 먼저 서술하는 절로서 산청의 단속사와 함께 절의 형태가 잘 묘사되어 있다. 원래 등구사가 있었던 곳은 현재 등구마을이 있는데 삼봉산 자락의 법화산을 배경으로 소담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등구마을을 지나 삼봉산 중턱에 이르면 산 동남쪽 기슭에 구형왕의 옛 궁궐터였다고 전해지는 촉동마을(빈대궐)이 위치하고 있다. 가락국 구형왕은 서기 532년 신라가 침공해오자 선량한 백성들을 전쟁의 제물로 삼을 수 없다고 하여 나라를 신라에 선양하고 9만 대군을 이끌고 오도재 너머 촉동에 대궐터를 잡고 머물렀으나 지형이 적을 방어하기가 어려워 칠성계곡으로 들어가 주성을 쌓고 항전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촉동마을 주변은 가야시대 기와, 토기 등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으며, 석성과 대궐터 봉수대 등 가야시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촉동마을에는 성벽과 같은 담장과 당시 궁궐로 추정되는 대궐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촉동에 대궐터를 잡아 국운을 세우려 했으나 적을 방어하기 어려운 지형이라 칠선계곡으로 들어가 추성을 쌓고 피란하였다고 전해지는 이곳은 마천, 하동 구례로 통하는 고갯길이다.

이들 유적지를 지나 삼봉산 상봉인 오도재 정산 부근 지리산 제일 관문에 오도재 산신각이 있다. 구형왕의 왕비인 계화왕후가 제단을 쌓고 망국의 한과 선왕들이 명복을 빌었다고 전해져오는 곳이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주민들이 지리산의 천왕신을 모시고 제를 올리는 사당으로 사용했으나 2006년 가락 함양군 종친회에서 산신각을 세우고 계화왕후 기도처를 복원하였다.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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