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13년째 공사 중“ 장기 표류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13년째 공사 중“ 장기 표류
  • 한송학
  • 승인 2019.05.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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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목표 2013년→2018년→2022년 2차례 변경
2007년 최초 추진 불구 부지 조성조차 제자리
문화재 발굴 등 2022년 말 완공도 장담 어려워
광장 조성안 수정 불가피 시민 공청회도 거쳐야
원도심·문화·관광 활성화 등 계획도 재수정 해야
시민들 “조사 완료 부지 주차장 활용하라” 요구

임진왜란 3대첩인 진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고 호국충절의 도시 진주의 얼을 되살리고자 추진 중이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장기 표류할 전망이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은 2007년 최초 추진되면서 2013년 완공 계획이었지만 부지보상과 사업비 등의 문제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가, 부지보상 등의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2016년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사업 추진 13년째를 맞은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광장 조성안 갈등과 문화재 발굴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면서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현재 문화재 정밀 발굴 중으로 공사가 중단된 진주대첩광장 조성지.
사업 추진 13년째를 맞은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광장 조성안 갈등과 문화재 발굴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면서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현재 문화재 정밀 발굴 중으로 공사가 중단된 진주대첩광장 조성지.

2017년에는 광장 조성 방식과 형평탑 이전 등의 문제를 두고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2018년부터 최근까지는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광장 조성사업은 1년 이상 중단된 상태이다.

현재 진주시는 사업 추진 16년만인 2022년을 사업 완공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문화재 발굴에 따른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전망으로 기간 내의 완공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문화재 발굴에 따라 광장 조성안 수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2016년 진주시의 광장 조성안을 두고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빚어온 만큼 수정되는 조성안도 진주시가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계획으로 광장 조성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진주시가 대첩광장 조성 공사를 2022년 완공으로 목표를 추진 중이지만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진주대첩광장 조감도.
진주시가 대첩광장 조성 공사를 2022년 완공으로 목표를 추진 중이지만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진주대첩광장 조감도.

특히 대첩 광장 조성은 쇠퇴일로의 진주의 문화, 관광 사업,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지만 문화재 발굴과 현재의 진주 구도심 공동화 상황,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 여러 가지 문제와 맞물리면서 광장 조성 계획의 전면 재수정이 요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 표류 가능성이 큰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문화재 발굴이 마무리된 부지는 대첩 광장 주변의 극심한 주차난과 진주의 대표축제인 논개제와 남강유등축제 등의 행사 시 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로 주차 공간 등으로 임시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 13년째 공사 중

진주대첩의 역사성 제고 및 호국충절 진주의 얼 고취와 국난극복의 역사현장을 관광 자원화해 관광객 증대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조성 중인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13년째 표류하고 있다. 현재 진주시는 2022년 진주대첩광장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은 2007년 최초 추진됐다. 2007년 5월 진주시는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개최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완공은 2013년으로 계획했으며 사업비는 총 800억 원(국비 30억 원, 도비 50억 원, 시비 720억 원)으로 계획됐다.

2009년에는 11필지 60억 원에 대한 부지보상을 완료했는데, 이후에는 사업비가 부족해 난관에 봉착했다.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잠정 중단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2012년에는 착공 5년이 지나도록 전체 사업비 800억 원 중 200억 원 확보에 그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부지보상을 두고 주민들과의 마찰도 빚었는데 주민들은 부지보상의 현실가 보상을 요구하며 진주시와 대립했다.

2015년 2월에는 진주대첩광장이 지방재정 중앙 투자사업 심사가 승인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낸다. 2015년 말에는 현상 공모를 통해 광장의 청사진을 확정하고 2016년 1월에는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당시 진주시는 82% 부지보상을 완료하고 광장 조성의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등 사업이 활기를 띠었다.

2017년 7월에는 총 108필지, 1만3000㎡, 건물 81동에 대한 부지보상 및 건물철거를 완료했다. 2017년 10월에는 사업부지 내에 있는 진주 형평탑 이전을 놓고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형평탑 이전은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앞으로 옮기면서 이전 문제는 마무리됐다.

2017년 11월에는 광장 조성 터의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지역의 시민단체 등의 주장에 따라 문화재청이 정밀 조사하면서 공사는 잠정 중단됐다. 그리고 2018년 3월 문화재 시굴조사 완료 보고에 따른 조치 통보로 2018년 4월에는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를 착수했다.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고려 시대 토성과 통일신라 시대 배수로, 조선 시대 외성, 지난 4월 진주성 외성 남문 추정지 기단석 발굴까지 다양한 형태의 유구가 나왔다. 2018년 완공 예정이었던 진주대첩광장은 문화재 발굴로 인해 공사는 중단됐다.

◆2022년 완공 장담 못 해

진주시는 최초 2013년 완공 예정이었던 대첩 광장을 부지확보와 사업비 부족 등의 문제로 2018년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리고 2018년 완공 계획은 문화재 발굴로 2022년까지 미뤘다. 2007년 착공한 지 16년 만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2022년 완공 계획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인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는 8월까지 계획되어 있지만, 지금까지의 문화재 발굴로 미루어 볼 때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는 문화재 위원회 심의 및 문화재 보존방안을 수립해야 하는데 기간 내에 완료한다는 장담도 어렵다.

문화재 보존방안이 수립되면 진주시는 2021년 착공해 2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2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정해진 기간 내에 문화재 보존방안이 수립된다 해도 광장 조성안의 재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기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 하기에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는 조성안 재수정을 위해서는 진주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 앞서 진주대첩광장 조성방안을 두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큰 이견을 가져온 만큼 광장 조성안 마련이 순탄치만은 못할 전망이다.

또한 진주대첩광장이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망이지만 현재 진주시 원도심이 최근 들어 극심한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의 원도심 변화와 시외버스터미널 등 대첩 광장 예정지 주변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광장 조성안의 전면 재수정이 요구되고 있다.

◆일부 부지는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라

진주성 주변은 주말이나 공휴일, 진주의 축제 때에는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 그런데 진주성 주변의 유 ·무료 주차장은 총 130여 면에 불과하다. 진주성 1일 방문객 수는 평일에는 2000~3000명, 주말 및 공휴일에는 4000~5000명이며 진주성 내 행사가 있는 날에는 하루 1만여 명이 진주성을 방문하는 데 비해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으로 평일에는 주차장 수요를 어느 정도 감당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진주성 행사일에는 인근 지역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은 주차장 조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안으로 과거에 사용해 온 진주 남강변 주차장 허용과 진주대첩광장 조성지의 문화재 발굴과 상관없는 부지를 활용해 임시로 주차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진주시 사업 기간 내 사업 완료할 것

진주시는 사업 기간 내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러면서도 시는 공사는 문화재 조사가 완료되어야 하고 문화재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심의 이후에는 결과를 가지고 시민 공청회를 거쳐 광장 조성안을 수립해야 하는데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문화재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내년까지 설계 마무리, 2021년 착공, 2년 정도를 거쳐 2022년 말경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사업 기간 내에 광장 조성의 완공은 장담이 어렵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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