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 - 남해군 조합 최초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 - 남해군 조합 최초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
  • 한송학
  • 승인 2019.05.0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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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선거에서도 65% 득표율로 당당히 당선
3개면 통합 농협으로 각 지역 후보자 3명 출마
전무 출신으로 농협 실정 밝아 신뢰·믿음 바탕
5·3·2 경영방침 조합원 좋은 평가 무투표 당선
‘효도하는 농협,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 실현

새남해농협 류성식 조합장(53)은 남해군 전체 조합의 역대 선거 중 최초로 무투표로 당선돼 재임에 성공했다. 앞서 2015년 치른 조합장 선거에서도 류 조합장은 65%의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새남해농협은 설천, 고현, 서면 등 3개 조합이 통합된 조합으로, 조합장 선거가 면단위 경쟁으로 치러진 점을 감안한다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이다.

새남해농협 류성식 조합장은 남해군 전체 조합의 역대 선거 중 최초로 무투표로 당선돼 재임에 성공한 명예로운 이력을 갖게 됐다.
새남해농협 류성식 조합장은 남해군 전체 조합의 역대 선거 중 최초로 무투표로 당선돼 재임에 성공한 명예로운 이력을 갖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의 류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은 지난 4년 동안의 조합장으로서의 성적표로도 평가되는데, 류 조합장은 일반 직원 출신에서 지점장을 거쳐, 전무로 역임하면서 직원 시절부터 꿈꾸어 온 사업들을 조합장이 되면서 추진하고 발전시켜 조합원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류 조합장은 자신만의 경영방침을 정해두고 실천에 옮기고 있어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류 조합장의 경영방침은 첫 번째는 '5·3·2 조화경영'이다. 이는 수익의 50%는 농업인 조합원에게 환원하고 30%는 미래의 농업경영을 위해 적립, 20%는 직원의 복지지원이다.

두 번째 경영방침은 솔선수범 하자이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는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공자의 말을 옮긴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을 두 번째 경영방침으로 정해두었다.

'시위소찬(尸位素餐)을 지양하자! 원가의식을 갖자'는 세 번째 경영방침이다. 재덕이나 공적도 없이 높은 자리에 앉아 녹만 받는다는 뜻의 시위소찬을 지양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

이런 이유로 새남해조합은 신용사업, 경제사업 등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신용사업으로 예금은 류 조합장 부임 이전인 2015년에는 604억 원에서 2019년 현재에는 11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예대비율(예금대비 대출 가능한 비율)은 46%에서 75%까지 성장했다.

경제사업으로는 흑마늘 공장에서 생산하는 마늘 가공제품과 퇴비공장의 축분비료 등의 사업장에서의 매출액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 외에도 류 조합장 영농인력지원사업, 농기계영농대행사업, 효도버스운행 등 지역 맞춤 사업을 통해 새남해농협의 캐치프레이저인 '효도하는 농협,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을 실행하고 있다.

류성식 조합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농심을 바탕으로 조합원과의 여러 가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단기적인 계획과 중, 장기적인 계획을 구분하여 지속해서 노력했다"라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 임직원들과 농업인, 조합원 전체가 합심 단결해 비전 있는 농업, 농촌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성식 조합장은 설천초·중 졸업, 남해종고(남해제일고) 졸업,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졸업(조경학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NH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했다.

경력 사항으로는 前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 회장, 전국농협조합장협의회 감사, 농협중앙회 대의원, 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 운영위위장, 남해군 문화원 이사, 남해군 새마을협의회 이사, 전국 친환경 자조금 대의원, (사)한국 마늘산업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前 경남농협 인사위원회 부회장, 남해제일고등학교 운영위원, 남해군 테니스협회 회장, 남해군 축구협회 부회장, 설천면 기계별 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수상 내역으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 농협중앙회장 표창, 경찰청장 감사장, 남해군수 공로패 등이다.

다음은 류성식 조합장과의 인터뷰이다.

▲재선인가

-그렇다. 이번에는 무투표로 당선됐다. 남해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조합장은 제가 최초로 알고 있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는 몇 명의 후보가 출마했나

-각 면에서 1명씩 나왔다. 새남해농협은 설천, 고현, 서면 3개 농협이 통합된 조합이다. 그래서 당시에는 각 면에서 1명씩 총 3명이 나왔다.

▲당시 득표율은 어땠나

-64% 득표율로 당선됐다. 현직 조합장은 23%를 받았고, 다른 한 분은 13%를 받아 제가 당선됐다.

▲지역별로 조합원 수가 차이가 있나

-서로 비슷하다. 저는 설천면 출신인데 조합원이 1200명 정도이고, 고현면과 서면도 비슷하다.

▲그렇다면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 비결이 무엇인나

-비결이라기보다는 저는 농협 직원 출신으로 지점장을 거쳐, 전무로 있으면서 정년 10년을 남겨두고 조합장에 출마했다. 그렇기 때문에 새남해농협의 전반적인 사항을 많이 알았다. 항상 농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농협은 조합원들과 직원들에게 민음과 신뢰를 줘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

▲새남해농협 노조가 없어졌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노조원 50여 명이 있었는데 현재는 노조 자체가 없어졌다. 노조는 직원들의 복지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한다. 저희 조직에 노조가 있다는 것이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의 시선에도 좋지 못한 것 같아 제가 끊임없이 노력했다. 직원들과 소통을 하면서 조합원과 집행부, 직원들이 서로 믿음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노조가 없어진 것이다. 가장 강조한 것은 저를 믿으라고 했다. 노조가 없어 당하는 불이익이 있으며 다시 노조를 결성하라고 하면서 저를 믿으라고 했다. 이런 믿음들을 바탕으로 노조가 없어진 것 같다.

▲경영방침이 있는데

-2015년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사훈과 경영방침을 만들었다. 사훈은 진합태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다. 경영방침은 '5·3·2 조화경영'으로 수익의 50%는 농업인 조합원 환원, 30%는 미래의 농업경영을 위한 적립, 20%는 직원 복지지원이다. 두 번째는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공자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시위소찬(尸位素餐)을 지양하자! 원가의식을 갖자'인데 열심히 일하자는 의미이다.

▲조합장이 되면서 첫 번째로 한 일은 무엇인가

-2015년 6개 금융 점포의 고객 창구의 높이를 낮추는 창구개선사업을 했다. 고객이 서서 금융 업무를 봐야 하는 것은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아주 힘들다. 그래서 앉아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높이를 낮췄다. 그리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업무를 처리하라는 의미도 있다. 조합원 휴게소도 만들었다.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그래서 농협을 찾아오는 조합원들이 편하게 쉬시라고 조합원 휴게실을 만들었다.

▲영농인력지원사업과 농기계영농대행사업이 평가가 좋은데

-두개 사업 추진으로 어르신들은 힘들이지 않고 돈만 챙겨가면 된다고 제가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한다. 우선 영농인력지원사업은 우리나라에서 군 단위 농협에서는 제가 최초로 추진한 것으로 안다. 1년에 군비 5000만 원을 지원을 받아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인데, 영농인건비 11만 원의 비용을 4만 원만 부담하면 하루 8시간의 인력을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금액은 군비로 지원하는 것이다. 평가가 좋아서 올해는 지자체에서 1억 원을 지원받았고 중앙농협에서도 3000만 원을 지원해 준다. 농기계 대행사업은 직원 10명이 농기계를 가지고 가서 기계 농업이 가능한 곳에서는 예를 들면 벼 심기부터 시작해서 수확, 공동방제, 수매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농촌이 고령화되고 일손이 부족한 현실에 정말 필요한 사업들이다.

▲조합원 방문의 날도 있는데

-조합원은 3800명 정도 된다. 방문의 날을 정해서 직원들이 조합원의 집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방문일은 조합원 생일 하루 전날로 생일 선물을 들고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준다. 조합과 조합원의 소통으로 상호 신뢰와 믿음이 쌓여가고 있다.

▲효도버스 운행은 또 무엇인가

-3개 면에 평일 오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조합 자체적으로 1억 1000만 원으로 버스를 구입해 원로 조합원의 이동 편의를 위해 버스를 운행한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평가하는가

-모든 일에 열정적이다. 사교성도 뛰어나고 축구와 테니스 등 스포츠도 좀 한다. 그래서 조합원들과 잘 어울린다.

▲새남해농협 관할은

-관할구역은 남해군 1읍, 9개 면 중에서 고현면, 설천면, 서면 등 3개 면이다. 관내 인구는 1만 300명, 조합원 수는 3833명이다. 조합 직원은 84명이다.

▲사업장 규모는

-신용사업장으로는 본점과 5개 지점이 있다. 경제사업장으로는 식품가공공장, 농축순환자원센터, 주유소 4개소(유류취급소 포함), APC센터 2개소· 친환경자재 창고 2개소, 저온저장고 4개 . 육묘 및 우렁이 양식장, 경매식 집하장 6개소. 하나로마트 6개소, 비료농약창고 6개소, 양곡창고 2개소, 농기계센터 4개소률 운영하면서 특수차량 8대, 수송차량 254대, 지게차 12대, 버스 1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조합장을 포함한 남자직원은 대형면허를 보유하고 능숙한 운전 실력을 겸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는 언제든지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주요생산 품목은 무엇인가

-주요생산 품목은 마늘은 2453t 123억 원, 시금치 2971t 84억 원, 한우 266두 20억 원, 마늘쫑 27억 원, 양곡 20억 원, 땅두릅 7억 원, 유자 단호박 3억 원 등이다. 6개의 집화장으로 조합원들이 80% 정도는 직접 가지고 오시고 나머지는 직원들이 매일 순회 수집해 판매한 후 통장에 입금해 주고 있다.

▲식품가공공장과 비료공장의 매출액은 어느 정도인가

-새남해농협에서 야심 차게 추진하는 측분 비료의 매출액은 27억 원 정도이다. 비료는 남해 군내에서 65%를 판매하고 나머지는 제주도 등 전국에 팔려나간다. 식품가공공장은 지역특산물인 마늘을 이용해 흑마늘, 홍마늘, 다진마늘 등의 제품을 가공판매 한다. 흑마늘은 호주, 프랑스, 미국, 영국 등 12개국으로 수출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공약은 무엇이었나요

-조합원 소득증대와 경영정상화, 농협 개혁, 행복한 공동체 구현 등 4가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소득증대는 어떻게 되나요

-시금지종자 육종 및 가격폭락을 대비한 대책수립으로 기 조성된 마늘대체작목기금 70억원을 남해군과 협의하여 시금 치종자 육종 및 가격폭락시 산지폐기처분, 홍보비용으로 투입해 재패농가 소득증대에 기여이다. 또 영농 인력지원사업 및 영농 대행업무 확대, 위탁영농 및 놈지임대 중개 알선 사업 추진, 행정과 공동으로 남혜농산문판매개척 TF팁을 구성하여 신규거래처 확보, 랭정파 지자제협력사업을 확대하여 농업인 실익지원 사입 강화, 택배사업을 강화하여 조합원의 유통비용을 줄이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 마늘 계약재배 및 매취사업 강화를 위해 마늘수확 후 1주일 건조하이 뿌리 절단없이 매취사업 실시, 농산물유통다변화 및 핀매사업 활성화, 시금치, 마늘 군납 및 대형유통업체 직접 납품 등 신규 판로 개척, 농민이 생산한 모든 농산물 판매, 영농자재 공동구매로 구입비 절감, 농협 방앗간 및 시금치법인 운영 강화, 친환경 농가 경쟁력 강화 및 안정 적인 판로 개척, 참조은퇴비공장 활성화로 고품질 퇴비를 저렴하게 조합원에게 공급, 대형농기계 수송차량 구입으로 농기계 수리센터 서비스 강화, 친환경 인증서 발급 기관 유지, 귀농·귀촌 농가 대상으로 영농교육 강화, 논두렁 풀베기 사업 신규 사업으로 시범 실시, 마늘 제초제 트리브닐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추진, 본점 1700평의 부지 릉 200평 농산물집하장, 150평 농기게보관창고, 100평 농기계수리센터 신축공사, 액비살포 대형차량구입으로 남해군 진역 살포가능 등이다.

▲경영정상화 방안은

-관매관리비 효과적 절감을 위한 소모성 경비설갑, 적정 인력운용, 신용사업 활성화를 위해 카드사업 확대, 여신사업 확대, 예대비율 75%이상 추진, 남해농수특산물 종합세트 꾸러미택배사업 등의 수익성 높은 신규사업 개발, 지점별(사업소별) 책임경영제 도입해 직원들에게 원가의식 고취, 도시농협과 자매결연 확대로 무이자 자금 및 농산물 판로 확대이다.

▲개혁 공약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의 문제점 보완과 잘못된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이를 위해 분기별 운영공개 개최 및 조합원의 알권리 강화, 품목별 작목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정례화, 관리부서 및 간부직원을 줄이고 현장 및 창구직원 확대, 근무 분위기 쇄신, 봉사하는 자세, 조지 효율성을 높이는데 역점, 농업현장 중심의 지도사업 강화, 금융시장의 급변, 저금리 시대에 대비한 수익사업 구조개선, 영농자재 현장배달 및 농산물 순회수집 화대, 소통과 신뢰로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쇄신, 사훈과 경영방침을 제정하여 직원에게 농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고취이다.

▲행복한 새남해농협 공동체 구현 방안은

농촌과 농업인 조합원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복지사업 실시, 원로조합원 맞춤형 영농지도 및 건강관리사업 추진, 소규모 농업인 지원사업 실시 및 여성소합원 지원대책 수립, 긴급 생활안정자금 및 영농자금지원은 연1% 조합원 1인당 300만원 이내 등이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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