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남해농협 조합장 - 첫 출마에서 80% 압도적 득표로 당선되다
박대영 남해농협 조합장 - 첫 출마에서 80% 압도적 득표로 당선되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5.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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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농협 경영정상화 구원투수 기대 한 몸에
취임 후 곧바로 3억5천만 원의 자본금 증자
경영정상화 시켜 4년 후 당당히 평가 받겠다
박대영 남해농협조합장은 남해농협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원투수라는 조합원들의 기대로 첫 출마에도 80%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박대영 남해농협조합장은 남해농협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원투수라는 조합원들의 기대로 첫 출마에도 80%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박대영 남해농협 조합장은 첫 출마에서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박 조합장이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은 그가 살아온 경력이 지금 남해농협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줬기 때문이다.

남해농협은 경영부실로 인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여러 가지 시정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시급한 것으로는 자본금의 부족이다. 자본금이 중앙회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또 배당률도 문제다. 지난해 말에 겨우 턱걸이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가장 큰 문제로는 경제사업의 부진이다. 남해농협은 연간 120억 원 정도의 경제사업을 하고 있다. 전국 평균은 200억 원 규모이다. 이에 따라 중앙회로부터 시정요구를 받은 것이다.

이러한 중앙회의 시정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조합은 새남해농협과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간부들 사이에서 합의된 합병 안을 조합원들이 투표에서 부결시켜 버렸다. 남해농협이 남해의 중심인데 새남해농협으로 사실상 흡수 통합되는 것은 죽어도 못하겠다는 게 조합원들의 뜻이었다. 그래서 남해농협은 이제 독자생존을 하던 지 아니면 강제합병절차를 밟던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조합장 선거가 치러졌다. 당연히 선거의 쟁점은 과연 누가 남해농협을 정상화 시킬 것인가 이었다. 구원투수가 누구인가 였다. 그리고 남해농협은 그 구원투수로 박대영 조합장을 선택했다. 박 조합장은 남해농협 출신이다. 또 남해의 4개 농협이 설립한 마케팅회사의 대표이사를 4년간이나 역임했다. 이러한 박 조합장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들이 조합원들이 박 조합장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당선은 됐지만 박 조합장 앞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놓여있다. 취임하자마자 당장 3억5천만 원의 자본금을 증자하여 일단 중앙회의 매서운 눈초리는 조금 비껴났다. 이에 따라 오는 6월에 있을 중앙회의 시정요구가 그리 강하게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정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조합의 경영정상화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박 조합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은 조합의 경제사업을 활성화시키는 일이다. 현재 120억 원 규모의 경제사업을 임기 중에 200억 원 규모로 확장해야 한다. 당장 올해 20억 원이 늘어난 140억 원 달성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조합장은 마트를 활성화 시키고 또 마늘수매를 늘릴 계획이다.

신용사업도 문제다. 남해조합의 예금-대출 비율이 40%에 불과하다. 이래서는 수익을 남길 수 없다. 박 조합장은 이 비율을 임기 중에 60%까지 올릴 계획이다. 60%만 돼도 신용사업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조합장은 대출을 늘리기 위해 남해읍의 모든 금융기관들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같은 과제를 해결해 남해농협의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지면 박 조합장은 4년 후에 당당히 심판받을 생각이다. 만약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예 출마자체를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겠다는 게 박 조합장의 결심이다.

박대영 조합장은 1958년 남해읍에서 태어났다. 남해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8년 남해농협에 서기보로 입사한 게 오늘의 조합장이 된 인연의 출발이다. 남해농협에 서기보로 입사한 후 1988 고현농협으로 전출 갔다. 고현농협은 새남해조합으로 합병이 돼 거기서 지점장으로 퇴직했다. 퇴직한 다음에는 남해의 4개 농협이 설립한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4년간 대표이사를 한 다음에 이번에 남해농협의 여러 어려움을 보고 경영정상화를 시켜보겠다는 야심 하에 조합장에 출마를 하게 됐다.

박 조합장은 그렇게 특출 난 인생을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농협 경영노하우를 친정인 남해농협의 정상화를 위해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4년의 임기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남해농협의 경영정상화를 시킨 다음 당당하게 조합원들에게 다시 평가받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다음은 박대영 조합장과의 인터뷰이다.

▲남해농협은 관할이 어디인가.

-남해읍이 관할이다.

▲이번 선거가 어땠나.

-이번이 저는 처음 출마였다. 2명이 경쟁자였는데 제가 약 79.47%, 약 80%를 받았다.

▲80%면 압도적 승리 아닌가.

-처음에는 사실 무투표를 기대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경쟁자가 출현해서 선거를 하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조합원들이 저한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다.

▲무투표를 기대하게 된 이유라도 있나.

-사실 남해조합이 굉장히 어려운 처지였다. 그래서 남해농협을 구원할 투수가 필요했다. 남해농협을 구원할 사람으로 저를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럼 구원투수로 온 건가. 남해농협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남해농협의 경영 어려움이 심각하다. 그래서 이웃 새남해농협과 합병을 추진했었다. 그런데 그게 안됐다.

▲왜 안됐나.

-조합장들 간에는 합의가 됐었다. 그런데 남해농협 조합원들이 투표에서 부결시켜 버렸다. 남해농협이 남해에서는 중심인 남해읍을 관할지역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남해의 중심이라는 그런 조합원들의 자존심이 있는 거다. 그렇다 보니 간부들 사이에서는 합의가 됐지만 일반 조합원들이 반발해 부결됐다. 약 70%가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합원들 대다수가 반대했다는 의미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나.

-남해농협이 독자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농협중앙회의 향후 움직임도 문제가 되고. 독자생존이 어려우면 강제합병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조합이 매우 시끄러웠다.

▲그런 어려움이 박 조합장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 건가. 박 조합장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뭔가.

-저는 남해농협 직원 출신이다. 물론 오래전에 동남해조합으로 전출가서 거기서 퇴직했다. 퇴직한 후에는 보물섬남해클러스터 조합 공동사업법인의 대표이사를 4년 정도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그런 경영 능력들을 남해농협 조합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남해조합을 위해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럼 구원투수가 됐는데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농협중앙회의 시정요구에 대한 평가가 6월에 나온다. 그게 잘 나오도록 해야 한다.

▲잘 안 나오면 어떻게 되나.

-극단적으로는 강제 합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그게 잘 나오도록 그동안에 조합이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어떤 것들인가.

-조합의 자본금을 늘려야 하고 배당금도 4.5% 이상 지금을 해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 경제사업 규모를 전국평균 수준인 200억 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고 있나.

-제가 취임하고 나서 자본금 규모는 3억5천만 원 정도 늘렸다. 조합원들에게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자본금을 늘렸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배당률도 중앙회 권고인 4.5%에 거의 가깝게 이행했다. 일단 농협중앙회의 시정요구를 일정 부분 충족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래서 중앙회 시정요구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해농협의 경제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120억 원 정도 된다.

▲왜 이렇게 작은가.

-남해읍은 준 농촌 형 농협이다. 그래서 사실 경제사업을 할 게 별로 없다. 또 남해의 대표적인 농업인 마늘농사도 매년 규모가 줄고 있다. 현재 마늘생산이 9천 톤 정도로 많이 생산될 때의 절반 규모 이상 줄었다. 그러니 경제사업을 할 대상이 사실 없다. 그런 점들이 경제사업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마늘 농사규모가 줄어드는 이유가 무엇인가.

-농민들이 고령화돼서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마늘농사 수입은 괜찮은가.

-마늘농사 수입은 괜찮다. 그런데 고령화되다 보니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

▲기계화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없나.

-남해 마늘농사에는 기계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남해 지질이 성분 때문이다. 지질이 진흙처럼 점성이 많다 보니 기계로 마늘을 수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노동력이 더 많이 들어가는 그런 단점이 있다. 그렇다 보니 고령화로 인해 마늘생산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럼 박 조합장 임기 중에 경제사업 규모를 어느 정도로 확대할 계획인가.

-임기 중에 2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당장 올해 20억이 늘어난 140억 원 규모로 확대할 생각이다.

▲목표달성이 가능한가.

-열심히 해야 한다. 마트 매출도 늘리고 마늘 수매도 늘려서 그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마늘 수매는 전부 농협에서 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파는 농가도 제법 있다. 주로 택배 등을 통해 직거래를 한다. 그렇게 하면 조금 더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 보니 농협에 수매를 하기보다 개인적으로 파는 경우가 있다.

▲그럼, 어떻게 마늘 수매량을 늘려서 경제사업 규모를 키울 건가.

-농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든지 해서 농사비용을 줄여주면 농협에 수매를 하게 된다. 그런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농협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웃 농협에는 인력지원 사업을 하고 있던데

-우리도 올해 500명을 계획해 두고 있다. 그런데 신청도 500명이어서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인력지원 사업뿐 아니라 농번기 인력지원을 위해 제가 취임하고 나서 남해대학과 39사단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어떤 협조요청인가.

-농번기 때 수업이나 훈련 등 중요한 일정이 없으면 봉사활동을 나와 달라는 요청이었다. 지금까지 이런 봉사활동이 사실 없었다.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왔다. 올해부터 농번기에 학생들과 군인들의 봉사활동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박 조합장 임기 중 해야 할 일은

-남해농협의 예대비율이 아주 낮다.

▲얼마나 되는가.

-40% 수준이다. 예금이 900억 원인데 대출은 350억 원 수준이다. 그래서 예대비율을 높여야 된다. 제 임기 중에 60% 수준까지는 높일 예정이다.

▲다른 조합과 비교한다면 예대비율 60%도 낮은 것 아닌가. 다른 조합에서는 80%까지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던데.

-그렇다. 사실 60%도 낮은 거다. 그런데 한꺼번에 80%까지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제 임기 중에 60%까지 높이는 것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농협이라고 해서 크게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남해읍에 있는 모든 금융기관들이 다 경쟁자들이다. 제가 취임하고 나서 대출창고의 턱을 낮췄다.

▲그게 어떤 의미가 있나.

-고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편하게 상담하자는 취지에서 그렇게 했다. 또 지점들을 카페 형 창구로 변경시켰다. 책도 비치해서 조합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작은 것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큰 물줄기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떤 일들을 할 것인가.

-저는 농협직원들만으로는 남해농협의 경영안정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들과 조합원들 대표로 상생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상생협의회를 수시로 열어서 경영안정화 계획을 소통하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그럼, 경영안정화 계획은 어떤 게 있나.

-제가 선거 중에 당선되면 3개월 이내에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래서 취임하고 나서 컨설팅 회사에 용역을 발주했다. 그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추진할 생각이다.

▲개인적인 얘기를 해 보자. 어디서 태어났나.

-1958년 남해읍에서 태어났다.

▲학교는 어디를 나왔나.

-남해초등학교, 남해중학교, 남해제일고등학교, 남해대학을 졸업한 후 부산디지털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대학까지 남해에서 다닌 골수 남해출신이네.

-그렇다. 남해에서 태어나 남해에서 평생을 살았다.

▲농협과는 어떻게 인연이 됐나.

-고등학교 졸업 하고 1978년에 남해농협에 서기보로 입사했다. 그게 농협과의 첫 인연이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나.

-남해농협에 있다가 1988년에 고현농협으로 전출을 갔다. 고현농협은 곧 새남해농협으로 합병이 됐고 거기서 상무와 지점장까지 했다. 4년 전에 지점장으로 명퇴를 했다.

▲퇴직한 후에는 농사지었나.

-물론 농사도 지었지만 그것보다는 남해 4개 농협에서 농업마케팅회사를 설립했다.

▲어떤 회사인가.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공동사업법인이라는 이름이 긴 회사이다. 거기 대표이사를 4년 동안 했다. 4년간 하다가 이번 남해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거다.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나.

-처음에 얘기했듯이 남해농협이 합병무산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조합원들을 만나보니 조합의 가장 큰 과제는 경영정상화라며 출마를 권유했다. 사회생활의 출발이 남해농협이라 애정이 있었고 또 경영정상화를 시켜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그럼, 남해농협 경영정상화에 자신 있나.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보겠다. 출마를 하면서 몇 가지 공약을 내 걸었는데 제 공약은 모두 실현가능한 확실한 것들이다. 대통령, 도지사, 군수 등의 공약은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많은데 조합은 그렇지 않다. 경영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저는 집에 갈 생각이다. 조합원들이 가만두지 않을 거다. 황인태 본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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