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예술재단 무엇이 문제인가
진주문화예술재단 무엇이 문제인가
  • 경남미디어
  • 승인 2018.11.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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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화예술재단 서영수 상임이사 개인 재단처럼 운영 돼
서 이사 1992년부터 26년 동안 재단에 간여 전권을 행사해
유등축제 유료화 책임지고 이사장, 상임이사 퇴진해야 여론
서영수, 박만택, 황창연 이사 한국당 관련으로 정치색 짙어
박대출 국회의원 후원회장 황창연 박 의원에 정치적 부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운영하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이 서영수 상임이사 1인의 전유물처럼 운영돼 문제라는 지적이다. 진주문화예술재단에는 진주시로부터 매년 18억 원에 해당하는 유등축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경남도 보조금, 이뿐 아니라 부교 운영 수입 등 연간 40억 원에 이르는 예산과 진주 문화예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재단임에도 이사장, 상임이사, 이사들이 단 한 푼의 돈도 출연하지 않고 있어 권리만 누리고 의무는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운영하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이 서영수 상임이사 1인의 전유물처럼 운영돼 문제라는 지적이다. 진주문화예술재단에는 진주시로부터 매년 18억 원에 해당하는 유등축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재단은 경남도 보조금, 부교 운영 수입 등 연간 40억 원에 이르는 예산과 진주 문화예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재단임에도 이사장, 상임이사, 이사들이 단 한 푼의 돈도 출연하지 않고 있어 권리만 누리고 의무는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진주문화예술단체가 서영수 상임이사 1인 재단처럼 운영돼 공공성과 공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재단이 서 이사의 1인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유등축제에 대한 정책도 여론을 기반으로 한 공공성과 공익성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서 이사와 진주시장 등 일부 인사가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이 높다.

특히 지난해까지 시행된 유등축제 유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의 입김이 서영수 이사를 통해 그대로 유등축제에 반영돼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는 게 문화예술계의 평가이다.

진주남강 유등축제 유로화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이번 진주시장 선거에서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었다. 현 시장인 조규일 후보를 비롯해 주요 후보들이 모두 유등축제 무료화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되었다. 조규일 시장은 취임 후 유등축제를 무료화로 환원시켜 공약을 지켰다.

시민들의 반대가 거센 유등축제 유료화를 추진해 유등축제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은 당사자는 당연히 서영수 상임이사라는 게 예술계의 평가이다. 서영수 이사가 당연히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최용호 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사임했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상임이사인 서영수 이사도 퇴진하는 게 당연하다는 게 문화예술계의 지적이다.

그런데 서영수 상임이사는 사퇴하기는커녕 최용호 이사장이 사임하자 이사장에 도전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그리고 재단이사들은 서영수 이사가 재단이사장에 도전하면 재단의 구성상 이변이 없는 한 당연히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재단이사회가 서영수 이사 측근들로 구성돼 서 이사에 반대하기 어려워

진주예술계에서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이 서영수 1인 조직처럼 운영돼 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재단의 서영수 상임이사는 1992년 진주문화예술재단의 전신인 개천예술재단 사무국장으로 유등축제와 인연을 맺었다. 재단이 출범한 이후 2003년도에 재단의 기획실장이 되었으며 2010년에는 지금의 한국당 공천을 받아 진주시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재단을 떠났다.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하자 서 이사는 곧 상임이사라는 직책으로 재단에 복귀했다. 홍준표 도지사 시절인 2013년에는 또 경남도 문화예술회관 관장직에 임명에 다시 재단을 떠났다. 예술회관 관장직 임기가 끝난 2016년에 다시 상임이사라는 직책으로 재단에 복귀했다. 재단의 석장호 사무국장은 예술회관 관장직에 있을 때에도 재단의 이사직을 보유했었다고 밝혔다.

서 이사의 행보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서 이사는 재단을 떠나고 싶으면 떠났다가 다시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왔다. 재단이 마치 자신의 안방처럼 아무런 제약 없이 떠났다가 돌아오곤 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단의 다른 이사는 이에 대해 “사실 공익 재단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저도 이사이지만 참으로 부끄럽다. 내 자신이 한심하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대부분 이사들이 서 이사의 뜻을 따르고 있어 특정인 한두 명이 반대한다고 서 이사의 뜻을 거스릴 수가 없다.”고 재단의 내막을 얘기했다. 이 이사는 이어 “이번에도 최용호 이사장이 사임을 해서 이사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그런데 다들 서영수 이사가 이사장이 되고 싶어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서 이사에 대한 여론이 나빠도 이사회에서 선출하면 서이사가 이사장이 된다. 이게 지금의 예술재단이다. 예술재단은 진주문화예술계의 최고 적폐가 돼가고 있다. 나도 적폐청산에 나서야 하는데 저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 후배들이 저보고 적폐동조세력이라고 놀린다.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한탄했다.

이 이사는 특히 “서영수 이사, 박만택 이사, 황창연 이사는 한국당과 관련이 있다. 서 이사와 박 이사는 지금의 한국당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사람들이다. 또 황창연 이사는 박대출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이다. 이러니 재단이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진주시의회는 민주당이 절반 정도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재단의 핵심 이사들이 한국당과 연관이 있다면 진주시의회가 이제는 가만히 있겠는가. 재단이 괜히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예술이 정치논란을 끌어들이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정치적 중립이 유지돼야 진주시나 경남도의 예산확보도 용이하고 유등축제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가 있다. 정치적 중립성이 없는 재단은 유등축제를 망칠뿐이다”며 예술재단의 정치적 중립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 박대출 국회의원 진영의 한 관계자는 “황창연 후원회장이 재단의 이사로 남아있는 것에 대해 박 의원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므로 사임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박 의원 주변에서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황창연 이사 본인이 그만둘 생각이 없으니 그만두라고 강제 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난감해 했다.

◇진주시 관리감독 부실이 재단의 오늘을 만들어

진주시가 진주문화예술재단에 대해 엄격하지 못한 점도 재단이 서영수 이사 개인재단처럼 운영되는 데 일조를 했다는 분석이 있다. 진주시는 유등축제 개최비용으로 매년 18억 정도를 재단에 보조하고 있다. 재단 재정의 제1 기여자이다. 그렇다면 진주시는 재단의 운영에 대해 철저한 감시감독으로 재단이 특정인 위주로 흐르지 못하도록 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진주시는 지금까지 서영수 이사가 재단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해 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이에 대해 재단의 또 다른 이사 역시 익명을 요구하면서 “재단이 비리는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재단 운영이 서영수 이사의 독단으로 이루어진다는 외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진주시가 재단에 대해 철저한 감독을 하지 못한 것은 지난 8년 동안 이창희 진주시장과 서영수 이사의 독특한 인간관계를 들기도 하는 사람도 있다. 진주시청에서 문화관련 분야에 과장까지 지낸 모 퇴직 공무원은 “이창희 시장의 최측근 인사였던 강 모 씨와 서영수 이사가 처남 매제 지간이었다. 이 사실은 진주시민들 중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서영수 이사의 말을 곧 이창희 시장의 말로 받아들였다. 그러다 보니 진주시청 공무원들도 역으로 서영수 이사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유등축제, 거창국제 연극제 전철 밟는 것 아니냐 우려

문화예술계에서는 조규일 시장이 취임하고 재단의 비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는 결국 진주시와 재단이 갈등이 생길 소지가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도 재단을 개혁하라는 여론의 압박을 거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예술계의 진단.

그러나 재단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이사장을 진주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진주시는 예산으로 압박을 가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진주시와 재단이 갈등하게 되고 유등축제가 표류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그런 일이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6년부터 거창군과 거창국제연극제를 주관하는 단체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간에 갈등이 생겨 군이 연극제에 대한 예산지원을 하지 않아 국제연극제가 파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가던 거창국제연극제가 하루아침에 침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진주시와 진주예술재단이 갈등할 경우 유등축제도 이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문화예술계에서는 서영수 상임이사의 사퇴를 전제로 한 진주문화예술재단의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재단의 모 이사는 “문화예술계에서는 지금이라도 재단이 서영수 이사의 1인 재단에서 벗어나 공공성과 공익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유등축제 역시 거창연극제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결국 진주시민과 유등축제를 사랑하는 전 세계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서영수 상임이사의 욕심이 결국 진주의 자산인 유등축제를 망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재단 올해 12월까지 이사회 개최해 이사장과 임기 끝난 이사 선임해야

진주예술재단은 절반에 가까운 이사들이 임기 종료를 맞이하고 있어 이사회 개최가 불가피하다. 재단 관계자는 12월 중순까지는 이사회가 개최돼 새로운 이사장과 이사들을 선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이사회에서 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가 진주문화예술계뿐 아니라 유등축제를 사랑하는 진주시민 모두가 눈여겨보고 있다. 다음 표는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회 명단과 임기내역이다. 최용호 이사장은 장일영 이사는 사임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한영수, 황경규 감사를 새로운 이사로 선임했다. 또 감사에는 YMCA활동가인 김대성 씨와 온터를 운영하는 예술사업가 정우열씨를 선임했다. 이들은 2019년 1월 7일부터 4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셜록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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