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시체육회 선수명단 공개가 두려운가
[사설] 진주시체육회 선수명단 공개가 두려운가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5.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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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를 대표해 경남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한 선수를 진주시체육회가 공개하지 못하는데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를 국민에게 알려 주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왜 진주시가 선수 공개를 꺼리는지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선수명단이 공개되면 마치 큰일이라도 나는 모양이다.

그런데 선수명단은 이미 공개되어 있다. 도민체전 책자에 출전 선수단과 임원의 명단이 실려 배포됐다. 시 체육회가 유독 언론사에 선수명단 공개를 꺼리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소문으로 나도는 선수와 관련 보조금 횡령 의혹들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 든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진주시체육회는 정보 공개에 있어 밀실 행정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진주시 대표 선수단 비공개는 물론이고, 시에서 받은 보조금 집행 내역과 관련된 대부분의 서류를 외부로 유출을 꺼린다. 시민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단체가 보조금 사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보조금 집행이 부적절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시 체육회 관계자들의 보조금 횡령 방식을 구체저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선수 부풀리고, 다른 종목 선수 데려와 인원수 채우고, 짜 맞춘 인원수를 증명하기 위해 사진 촬영하고, 그것을 증거로 한 증빙서류로 진주시에 들이민다고 한다. 그리고 지출한 보조금은 식당, 숙박업소 등의 업주와 짜고 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한다고 증언하는데 선수명단 비공개는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수단일지도 모른다.

시의 관리·감독체계도 문제다. 체육회에서 제출하는 보조금 사용 보고서는 서류로만 판단하는 게 대부분으로, 만약 보조금 횡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진주시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올해 도체 보조금 보고서 제출 기간은 6월까지이다. 항간에 떠도는 체육회의 보조금 횡령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진주시는 시 체육회의 보고서를 책상에 앉아서 서류로만 훑어보지 말고 제기되는 의혹들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게 철저한 검토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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