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도시가스 공급 업체 장삿속’ 부채질
진주시 ‘도시가스 공급 업체 장삿속’ 부채질
  • 한송학
  • 승인 2019.05.2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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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급 업체 지에스이 공동주택 치중된 보급’ 지적
공동주택 보급률 94%·단독주택 58% 에너지 복지 사각
급증하는 공동주택 도시가스 신속 공급 기업 수익 치중
구도심 단독주택은 10년 이상 공급 안돼 상대적 상실감

진주 지역에 독점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지에스이'가 급증하는 공동주택 도시가스 보급에만 치중하면서 단독주택 거주 지역민들은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 등 서부경남 지역에 독점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지에스이의 홈페이에 게시된 인사말.
진주 등 서부경남 지역에 독점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지에스이의 홈페이에 게시된 인사말.

특히 시 관내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률은 2018년 말 기준 60%에도 못 미치지만 공동주택은 2014년 이미 90%를 넘기면서 지에스이의 수익에만 치중한 에너지 보급 행태에 지역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도 대부분 빌라 등의 다세대 주택으로 알려져, 실제 저소득층의 주거가 많은 구도심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은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진주시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저소득층 등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 지원은 결국 이익에만 치중한 지에스이의 영업 형태를 행정에서 부채질하는 격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진주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77%이다. 시 관내 전체 가구 15만여 세대 중 11만 5000세대에 도시가스가 보급되고 있다.

이중 공동주택 공급 가구는 7만 2000여세대로 전체 공동주택 7만 7000여세대 중 94% 공동주택 주민들이 가격이 저렴한 도시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반면 단독주택 보급률은 58%에 그친다. 전체 단독주택 7만 3100세대 중 절반 수준인 4만 2500세대가 도시가스를 공급받는다.

공동주택 도시가스 보급률은 5년 전인 2014년에 90%를 이미 넘어섰는데 당시 단독주택의 보급률은 37.5%였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매년 향상되고는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공동주택 위주로 보급이 집중되고 있어 단독주택 지역민들의 에너지 복지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신도심이 개발되면서 신축되는 공동주택은 지에스이에서 즉시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 가스 공급 설비를 구축해 도시가스를 공급해 이윤을 남기는 반면 구도심과 단독주택 세대는 도시가스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10년 이상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상대적 상실감도 야기되고 있다.

진주시 공동주택 도시가스 보급률은 2014년 90.2%(전체 66,031세대 중 보급 59,549세대), 2015년 91.21%(69,32/63,227), 2016년 90.57%(70,430/63,790), 2017년 90.74%(72,332/65,637), 2018년 94.04%(76,194/71,656)로 전체 공동주택 세대수가 크게 늘어났지만 보급률은 더 향상됐다. 이는 시에 독점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지에스이가 수익성이 높은 공동주택 위주로의 장삿속에 치중한 기업운영 형태를 보여주는 것.

같은 기간 단독주택 보급률은 평균 보급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데, 이 기간 단독주택 세대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한다면 단독주택 보급률은 실제보다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에스이가 수익률이 떨어지는 지역으로의 도시가스 보급은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주택 보급률은 2014년 37.5%(전체 평균 보급률 61.99%), 2015년 40.14%(64.29%), 2016년 48.69%(69.37%), 2017년 54.39%(72.67%), 2018년 58.17%(76.48%)이다. 단독주택 세대수는 2014년 7만6014세대, 2018년 7만3100세대로 300세대 정도 줄었다.

지에스이의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은 대부분이 빌라 등의 다세대 주택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저소득층의 거주가 많은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률은 더 낮아질 전망으로 에너지 복지에서 소외되고 있는 가구들의 상대적 상실감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진주시에서 저소득층 등 도시가스 설치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인데, 일각에서는 시가 지에스이의 장삿속을 부추기는 형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에스이는 2년 단위로 경남도에 보고하는 도시가스 공급관 및 정압기 공사계획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으로 도시가스 공급 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진주시는 지에스이의 도시가스 공급계획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가 올해부터 지원하는 도시가스 설치비 지원 정책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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