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진료환자 급속하게 늘고 있다
‘성조숙증’ 진료환자 급속하게 늘고 있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5.31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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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진료환자 9만5000명…연 9%선 증가
여아환자 8만5800명 남아환자보다 9배 많아
5~9세 100명 중 2.3명 병원찾아 진료 상담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영양관리로 비만예방이 중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3~2017년 ‘성조숙증(조발사춘기)’질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2013년 대비 42.3%(연평균 9.2%) 증가했다. 남아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2.8%로 여아환자(연평균 8.9%)보다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성조숙증’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6만7021명에서 2017년 9만5401명으로 연평균 9.2%(2만8380명) 증가했다.

성별 진료실 인원은 남아는 2013년 5935명에서 2017년 9595명으로 연평균 12.8%(3660명) 증가했고, 여아는 2013년 6만1086명에서 2017년 8만5806명으로 연평균 8.9%(2만472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남아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성별 인원을 살펴보면, ‘성조숙증’ 질환 진료인원은 전체 9만5000명 중 약 8만5000명(89.9%)이 여아 환자이며, 이는 남아 환자 9500명 대비 8.9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조숙증’질환 전체 진료인원 중 5~9세 이하가 5만2000명(55.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14세 이하가 4만1000명(43.3%)으로 많아 ‘성조숙증’ 질환의 특성상 대부분의 진료인원이 5~14세 이하 연령대에 요양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인원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는데 여아는 5~9세 이하가 59%(50,615명)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남아는 10~14세 이하가 71.1%(6,821명)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교수는 최근 5년간 ‘성조숙증’질환의 진료인원이 최근 5년간 연평균 9.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 그리고 빠른 사춘기의 가족력 등이 지목되고 있다. 남아의 경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아에 비해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남아의 경우 역시 환경오염, 비만, 가족력 등이 주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조숙증’질환의 진료인원이 여자가 남자보다 약 9배 이상 많은 것에 대해 “국내외 연구들에서 여아의 경우 성조숙증의 유병률은 같은 기간 조사된 남아에 비해 10~30배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왜 여아에게 이렇게 많이 나타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설명이 어렵다. 하지만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환경호르몬이 많이 발견된다는 점, 비만의 경우 지방 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점 등이 남아에서보다 여아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교수는 여아는 5~9세, 남아는 10~14세 연령대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것에 대해 “여아의 경우 실제 성조숙 증상(가슴발달, 머리냄새 변화, 음모 시작 등)이 많아지고 있어 의료 기관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나, 남아의 경우 의료 기관을 찾는 주 연령대가 10세 이후로 실제 성조숙증이 아닌 키 성장에 대한 걱정으로 의료 기관을 찾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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