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산재한 유적이 가야영역의 중심지 입증
[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산재한 유적이 가야영역의 중심지 입증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5.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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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면 고분군과 관방유적이 대표적
고분 200여기·척동 백마 등 산성 형성
2002년 발굴조사 당시
최고 지배층 소유 유물 다수 발견

열번째 이야기 ‘산청의 伽倻’ <2>

산청군 신안면 중촌리 고분의 백마산성. 산청의 가야시대 대표적인 산성으로 퇴뫼형 석축산성이다.
산청군 신안면 중촌리 고분의 백마산성. 산청의 가야시대 대표적인 산성으로 퇴뫼형 석축산성이다.

지역적인 측면에서 산청이 가야영역의 중심에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근거로 산청지역과 금관가야(가락국)와의 관련 역사를 살펴보면, 산청군은 2세기 후반 김해를 바탕으로 성장한 가락국 수로왕의 왕산 태왕궁지로의 이거설과 6세기 후반 가야멸망의 시기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왕산 수정궁 이거설까지 산청은 가락국(금관가야)과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필자가 다뤘던 구형왕의 역사와 설화, 구형왕의 유적지, 그리고 산청군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가야의 유물들에서 그 내용을 알 수 있고 산청지역 전체적으로 50여 곳으로 방대하게 분포되어있는 가야시대 고분들이 이를 증명한다. 산청읍 옥산리, 신안면 중촌리, 생초면 포평리를 비롯한 산청의 모든 지역에서 발굴된 가야유물들은 일찍이 학계로부터 그 귀중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이들 고분군 중 구형왕릉을 중심으로 주위 10km 이내에 유독 많이 형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생초면 포평리 생초고분군을 들 수 있다.

생초면 고분들은 5~6세기에 형성된 대형고분으로 산 정상 부근에서부터 경호강이 맞닿는 부분까지 100~200여기의 고분이 형성되어 있으며, 산성을 확보하고 형성되어 있다. 산청의 대표적 관방 유적(국경의 방비를 위해 설치한 군사적 목적의 시설)인 생초면 포평리 고분의 척동산성과 신안면 중촌리 고분의 백마산성은 산청의 가야시대 산성으로 퇴뫼형 석축산성이다. 시대를 거듭하면서 국난극복의 현장으로 민중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 이들 유적지는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의 활약사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

산성을 확보한 두 유적지는 2002년 발굴조사 당시 상당한 도굴 흔적을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대 최고의 지배계층이 소유하였던 단봉문환두대도의 동경을 비롯하여 인골이 발견되었고 무덤 내부에는 구슬, 굽다리 접시, 뚜껑접시, 항아리, 그릇받침 등의 토기류를 중심으로 철기와 꾸미개 등 지배계층의 유물들이 출토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으며, 고분의 피장자들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 사료가 될 것으로 확인하였다.

특히 금, 은장 단봉문환두대도와 금동안장 등의 부장품은 가야의 대표적 정치집단이 자리잡고 있었던 고령 지산동고분군이나 합천 옥전고분군 등에서만 출토되는 매우 희귀한 것인데, 가야 중심고분군의 최고지배자를 상징하는 부장품이 산청에서 춤토됨은 막강한 권력이 이곳에도 존재하고 있었음을 뒷받침 해준다. 2002년, 2004년 두 차례의 발굴을 실시하여 발견된 20여기의 고총과 수백여기의 돌덧널무덤이 조성되어있는 고분군은 주석실 외에 부장품 무덤을 따로 만들어 묻어 두었던 부 석실이 발견되었는데 이 역시 최고의 권력자 무덤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또한 출토된 유적과 유물을 통해서 산청지역 이외의 가야지역과 백제, 신라, 일본과의 대외교류를 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특히 구형왕릉이 있는 왕산과 거리가 불과 1km의 거리에 있는 생초고분에서 출토된 일본식 거울(주문경)과 일본계 유물들은 구형왕의 일본 이거설을 뒷받침(임준택 가야사 연구)할 수 있으며, 생초고분군의 피장자는 그 시대 최고의 권력자로 확인할 수 있고 구형왕이 이거했었던 시기와 견주어 볼 필요가 있는 유적지이다. 그 외 주상리 고분군, 신아리 고분군, 관지마을 고분군, 월곡 고분군, 송정 고분군, 하양 고분군, 서재말 고분군 오전 고분군, 양촌 고분군 등의 유적지들에서도 많은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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