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으로…” 비봉산 제모습 찾기 2년 ‘큰 진전’
“생명의 숲으로…” 비봉산 제모습 찾기 2년 ‘큰 진전’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6.0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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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대상 사유지 73ha 중 60% 보상 완료
향교 전통숲, 편백림 단지 등 차질없이 추진
산림·생태공원, 탐방로 만들어 힐링공간 조성
진주시 “비봉산 되살려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복원된 비봉산(향교뒷편).
복원된 비봉산(향교뒷편).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이 비봉산을 건강한 산림공원으로 되살리고, 시민 정서의 중심인 비봉산의 역사도 함께 회복시키고자 하는 여러 시민과 단체의 뜻을 모아 시작된 이후, 현재 비봉산은 진주의 미래 숲에서 한 발짝 나아가 바람직한 도시 숲의 전국적인 모델로 재탄생해 나가고 있다.

비봉산에는 과거 영남 행정의 중심지였던 진주에서도 선비문화의 정수로서 향학의 산실인 진주향교와 의병활동의 중심지였던 의곡사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산재해 있다.

또 진주의 여러 설화와 유래를 품고 있는 비봉산을 되살리는 것은 진주 정신을 되살리는 것으로서 시가 100만 경제 거점도시를 지향하는 현시점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진주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에 진주시 중심에 위치하며 시민의 삶과 함께 해온 비봉산의 제모습을 찾기 위해 숲 가꾸기 사업에 착수한 지 2년여 기간이 지나고 있는 현재, 비봉산이 과거 무분별한 산림훼손의 상처를 치유해 가면서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 알아봤다.

복원전 훼손된 비봉산 모습.
복원전 훼손된 비봉산 모습.

◆시민이 하나 된 비봉산 제모습 찾기 추진

그간 140여개의 불법건축물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고 무분별한 경작으로 인한 산림훼손으로 헐벗고 흉물스러운 모습이었던 비봉산은 지난 2년여간 산복도로의 콘크리트 포장철거를 시작으로 진주향교 뒷산 일원의 향교 전통숲, 비봉산 뒤편 산림의 편백림 단지 등이 차질 없이 조성되어 가고 있다.

또한, 이 사업 대상지인 비봉산 일원의 경작지에 대한 보상에 착수해 그간 전체 매입대상 사유지 73ha 중 60%에 달하는 43.5ha의 면적을 지주들의 자발적인 협의로 보상을 완료했으며 이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농민과 지주들의 호응 없이는 달성이 어려운 수치로 보인다. 이는 시가 사업을 적절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지표라 할 것이다.

이렇게 시민들의 공감대 속에서 진주의 미래세대를 위해 추진 중인 이 사업에 LH를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참여하는 등 시민사회 전체를 하나로 묶는 기폭제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개 테마별 전문 공종 시행, 사업 효과 극대화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전체 83억 원의 사업비로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산림공원, 봉황숲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등 3개의 테마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으며, 테마별 중앙부처의 국·도비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시 예산을 절감하고 장소별 전문성과 적절한 복원 기법을 도입하여 사업 효율을 한층 높이고 있다.

시는 비봉산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3개 노선의 총 연장 6.4km로 산복도로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하고 폐콘크리트 3,400톤을 반출해 산림 본연의 흙길로 복구했다.

또한, 말티농원 구간의 보상을 완료하고 건물을 철거해 시가지가 바라다 보이는 봉황숲 자락길은 물론 비봉산 뒤편의 비봉숲자락길도 연결하는 등 말티고개 봉황교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탐방로 변에 벚나무 가로수를 심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계절감 있는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85ha에 이르는 면적의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도 시는 비봉산 뒤편은 편백나무숲으로, 비봉산 앞쪽은 이팝나무, 산벚나무, 배롱나무, 진달래, 산철쭉 등 화목류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진주향교 뒷산은 향교임야 무상사용 협약을 통해 부지를 확보해 일찌감치 향교 전통 숲으로 그 모습을 단장했다.

아울러 보상지 내 폐가옥, 농가 창고 등 지장물 철거를 대부분 완료하고 숲으로 복원하기 위한 수목정리 작업과 식재 작업을 연계해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시가지에서 바라보기 좋고 시가지 조망이 좋은 정상부에 13평 정도의 전통형 전망정자인 대봉정을 설치해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가졌으며, 올해 해맞이 행사도 대봉정에서 거행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이 있었다. 여기에 그간 비봉산 이용에 따른 주요 불편사항으로 지적되었던 화장실과 음수대를 설치하고, 편익시설도 함께 갖추어 전체적으로 산림공원화 될 수 있도록 사업의 품질을 높이는 공사도 추가해 추진했다.

의곡사와 봉산사 뒤편 비봉산 25ha에는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시는 생태숲 19ha와 생태공원 6ha를 조성했으며, 주 산책로에는 야자매트를 깔아 우천 시 이용객들의 불편해소는 물론이고 건조한 날에는 먼지발생을 억제하여 쾌적한 힐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잔디를 식재하고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어 생태숲을 조성하고 전망 관찰원, 비오톱, 숲속 놀이교실 등 다채로운 생태공원으로 조성 완료했다.

◆비봉산과 함께 하는 진주 도약 기대

비봉산 제모습 찾기사업은 단순히 산림을 복원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주시민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봉산을 되살려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써 시민사회가 한뜻으로 동참하고 있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 추진을 통해 진주는 한층 품격 있는 성장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진주 시민의 생명의 숲’으로써 나날이 의미와 역할이 더해질 것”이라며,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항공산업 등 도시발전과 발맞춰 나갈 녹색 환경도시로 번영의 터전으로 다함께 가꾸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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