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세상엿보기] 녹두꽃 유감
[김용희의세상엿보기] 녹두꽃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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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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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왜 많은 드라마가 멀지도 않은 역사적 사건들을 왜곡 두둔하는 것으로 보일까? 작가 피디들이 몰라서? 아니면 의도적으로?. 모른다면 그런 무지가 없고, 의도적이라면 그런 비열함이 없다. 아니면 그분들의 스토리 구성이 사실일까?

일본군대 국내 진입, 왜 그것을 불가피한 것으로 수용할까? ‘션샤인’이 그렇고 ‘녹두꽃’이 그렇다. 집단무의식의 의식화 교육인가? 일장기를 곤두세우고 국내로 진군하는 일본군을 우리는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조선군대는 뭘 하고? 해군 육군 상비군 금위군…. 임진왜란 때 배 12척으로 일함 300척 무찌른 적도 있는 데 왜 싸워보지도 않고 길을 내어줬냐고! 청을 치기 위해서 길을 내어달라고? 그게 말 안된다는 걸 그 똑똑한 대신들이 모를 리 없었고…. 도대체 왕실은 뭘 했길래? 일장기 세가 너무 강해서 감히 맞장 떠볼 용기도 없었다고? 그게 국가인가?

왜 이런 비상식적 논리를 드라마들은 무의식의 바닥에 깔고 갈까? 일개 군관이 청병을 요청한 것으로, 혹은 일본군 진입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동학군도 해산하는 우국충정의 스토리만 구성해간다. 동학군과 관군이 화친을 맺는다는 것도 사실 참 우스운 전략이었지만, 그게 가능하리라고 봤을까? 극중 김개남의 강경론이 옳았겠다. 인간은 그렇지 않다, 화친! 반란군(혁명군)과 관군이 그 협약을 지속적으로 지켜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은 인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일터.

폐정개혁 12조의 내용은 평등과 자주독립이다. 척양척왜, 당시 조정은 대원군이 바보짓 해서 안동김씨 축출하고 고종 세워 정권 잡고 있을 때다. 이렇게 조정은 권력 싸움에 날 새는 줄 몰랐는데, 그 조정 누굴 위해 존재했는데, 조정 그들 살리자고….

여수순천사건, 제주43사건 뭐 별반 다를까? 이런 맥락으로 이해해도 큰 무리 없을 터, 빨치산 남로당 공산당? 틀린 얘기도 아니지만 이 사건들 또한 기실은 해방 후 집권세력의 권력수립과정에서 수만명이 희생된 것 아닌가? 역사를 보면 권력은 희생 위에 구축된다. 합리성 정의 선과 양심 이런 건 없다. 현재 북한정권 보면 안다. 그냥 힘, 막강한 힘이 정의다.

문정부 강남집값 평군 5억 올라도 서민은 무주택자는 말이 없다. 신혼부부에게 시내에 임대주택 공급금지하고 3기 신도시로 또 재산몰이 해도 서민은 말이 없다. 조선말 일본군에 길 내어 줄 때도, 제국주의 총아래 수십만명이 땅을 잃고 북간도 만주 연해주로 쫓겨갔어도 서민은 말이 없다. 동토의 땅에 대를 이어 철권이 이루어져도 또 그들은 말이 없다.

드라마로 속이고 교육으로 감추고 언론으로 꾸미고 역사로 덮었기 때문인가? 강남 사는 분이 그런다. 문정부 정말 싫지만 집값 말도 안되게 올려준 건 정말 감사하다고. 평균이 5억 상승이지 실제로는 좀 거시기할 정도라니…. 그러니까 통곡스럽게 외치고 싶은 것이 제발 집값 좀 잡지 말자는 것. 제발 미국의 반만큼이라도 재산세 걷자는 것, 세금폭탄 운운하는 언론의 위협과 국정농단에 동조하지 말라는 것, 제발 이제 서민들에게 살 집 임대주택 좀 지어달라는 것, 강남집값과 서민이 무슨 상관인가. 강남에는 왜 임대주택 못짓게 하는가. 왜 강남권에 용적률 풀어준 댓가로 재건축 임대주택 끼워팔아도 되는데 왜 안할까? 공중권은 국가 것이라고 헌법에 적혀있는데 왜 모른척 할까.

녹두꽃! 녹두로 청포물을 들였나? 낙타 탄 초인을 기다린 건 육사만의 스러진 꿈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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