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산청지역은 가야 역사와 문화의 근원
[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산청지역은 가야 역사와 문화의 근원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6.14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청 가야역사 문헌 사료는 부족하지만
유물과 전설 등 구전 사료는 풍부하고 명료
지역민의 관심과 당국의 노력이 절실

열번째 이야기 ‘산청의 伽倻’ <3>

가야 마지막 왕 구형왕릉. 산청의 가야시대를 정립하는 것은 지역민과 당국의 관심, 노력에 달렸다.
가야 마지막 왕 구형왕릉. 산청의 가야시대를 정립하는 것은 지역민과 당국의 관심, 노력에 달렸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산청의 가야역사는 문헌의 사료는 부족하지만, 땅속에서 출토되는 유물들은 그 시대를 확고하게 대변해주고 있다. 그 외 전설이나 야사 등 구전의 사료도 역사 정립에 다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시대를 거치면서 퇴색되고 왜곡될 수 있지만, 그러한 사료들 역시 지역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땅속에서 발견되는 유물들에서 그 전설 속 역사의 근거를 찾아 역사를 성립시키기도 한다. 또한 그렇게 출토되는 유물들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이 끝난 후의 흔적이나 폐기되었던 물품들이고 오랜 시간이 경과되어 정확한 판명이 어렵다고는 하나 현재 가야사와 같은 고대역사는 대부분 그 흔적을 바탕으로 정립되어 가고 있다.

산청의 경우 이들 유적지들에서 시대의 상황과 모습을 유추해 볼 수는 있으나 아직도 그 세력들의 존재 자체를 확증시킬 수 있는 정확한 증거는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문제는 현재의 향토사가들이나 역사가들이 풀어야 할 과제이며 앞으로 영원한 역사연구의 진행과정이라 사료된다.

현재 우리나라 가야사 정립은, 초기 가야를 대표했던 김해와 포상팔국 등 소가야 세력들의 연합을 이루었던 고성 후기 가야 부흥을 주도했던 함안, 멸망시기 가야의 연합을 이루었던 대가야 고령, 다라국 합천 등지와 최근 활발하게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수와 부안 등에서 가야사 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가야문화유산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시도하여 그 가치를 인증받고 영구히 보존하려는 계획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실질적으로 우리 산청도 구형왕릉을 비롯하여 생초면 신안면 가야고분군과 산성 등 가야 유적들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평가를 받았던 적이 있었지만, 정작 산청 지역민들은 그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는 현실은 지금 필자와 같은 향토사가들을 아쉽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광범위하고 중요한 유적들을 확보하고 있는 산청의 가야유적지들에는 한 해 수만의 관광객들이 탐방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관심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소홀하고 관계기관에선 구체적인 역사사료 조차 마련하고 있질 않다. 역사는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더 나은 길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올바른 지혜를 얻게 하는 교훈이다.

찬란했던 철기와 화려했던 문화를 일구었던 가야는 역사속의 가야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화와 역사의 근원임을 결코 잊지말아야 한다. <시리즈 끝>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