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철효 진주 중부농협 조합장 - 첫 출마에서 예상을 깨고 큰 표차이로 당선
심철효 진주 중부농협 조합장 - 첫 출마에서 예상을 깨고 큰 표차이로 당선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6.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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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내 관내 조합장 선거에서 이변으로 꼽히는 조합
전직 조합장의 급성장 부작용 완화 위해 내실 다질 것
조합장 집무실 소리창구로 활용 조합원과 소통강화 해
아버지가 지녔던 조합원 자격 승계해 조합장까지 올라
심철효 조합장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조합장에 당선돼 진주시내 관내 농협 선거에서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심철효 조합장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조합장에 당선돼 진주시내 관내 농협 선거에서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심철효(55) 진주 중부농협 조합장은 첫 출마에서 일반의 예상을 깨고 당선이 됐다. 그래서 진주시 관내 농협조합장 선거에서 이변으로 꼽히는 사례이다. 당시 중부농협의 현직 조합장은 출마자격이 있었지만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리고는 다른 후보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 그래서 당연히 중부농협의 선거는 현직 조합장이 미는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어보니 심 조합장이 당선됐다. 그것도 5명이 출마한 가운데 37%의 득표였다. 2등을 한 후보와 상당한 표 차이가 났다. 다들 이변이라고 했다.

진주 중부농협은 전임 최윤용 조합장 시절에 급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전 조합장은 주유소 개설, APC 신축, 로컬푸드 직매장 1,2,3호 개설 등 외형적 성장을 하는데 치중했다. 이렇게 해서 중부농협의 인지도가 많이 높여졌다. 그러나 문제도 있었다. 이렇게 외형성장에 치중하다 보니 내실이 문제였다. 그래서 심 조합장은 임기 중 조합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사업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합의 안정이 먼저라는 생각이다.

심 조합장은 이를 위해 조합원과의 소통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심 조합장의 집무실을 소리창구로 활용해 조합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또 중부농협 조합원의 고령화문제도 살뜰히 보살필 생각이다. 어느 조합이나 고령화는 당면한 문제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그래서 심 조합장은 고령 조합원들을 위한 밭갈이 대행, 의료서비스 확대, 경로당 지원 강화 등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신경을 쓸 생각이다.

다문화 가정을 돌보는 것도 조합의 할 일이다. 중부조합 관내에는 외국에서 결혼하러 온 여성들이 많다. 이런 다문화 가정을 이제 우리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이를 돌보는 일을 조합이 시작해야 한다는 게 심 조합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심 조합장은 임기 중 친정부모와 조합원간의 인연 맺기 사업을 추진하고 아내들의 친정나들이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렇게 한발 한발 나가면 다문화 가정도 우리의 한 가족으로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이라는 게 심 조합장의 생각이다.

심철효 조합장은 1964년 진주시 미천면 향양리에서 태어났다. 중학교까지는 미천에서 다녔으나 고등학교는 시내로 나갔다. 진주상고를 졸업하고는 진주국제대학 경영학과를 나왔다. 진주인근 농협에는 진주상고 출신들이 더러 있다. 중부농협의 전임 조합장이 최윤용 조합장도 진주상고 2년 선배이다. 또 전직이 된 진주 남부농협 정광호 전 조합장은 고등학교 5년 선배이다. 사천농협 김종연 조합장과 사천 정동농협의 강동국 조합장은 2년 선배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그게 지금까지 심 조합장의 생업이 됐다. 30년을 일관되게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살았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로타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 2015~16년도에는 촉석로타리 회장도 맡아서 봉사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중부농협에는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조합원 자격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승계해 대의원, 감사를 했다. 이번에 감사 임기를 마치고 조합장이 불출마를 하는 기회를 타 조합장 출마의 결단을 내렸다. 그 결단을 통해 아버지 대에서부터 인연을 맺어온 중부농협의 조합장이 됐다.

심 조합장은 전직 최 조합장이 외형적 성장을 많이 해 조합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사실 부담도 많다. 심 조합장은 그러나 조합이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내실과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심 조합장이 조합장에 출마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심 조합장은 자신의 임기 중에 조합의 내실과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둬, 조합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은 심철효 조합장과의 인터뷰이다.

▲진주 중부농협은 관할이 어디인가.

-진주시 미천면과 집현면을 관할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법이 바뀌어 진주시 전역을 관할로 하고 있다. 진주시에서 조합원으로 다 가입할 수 있게 돼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영업도 진주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초장동이나 충무공동에 중부농협 지점도 개설돼 있다.

▲중부농협의 출발은 언제인가.

-원래 미천농협과 집현농협으로 있던 것이 2006년 통합돼 중부농협으로 탄생됐다.

▲심 조합장은 이번이 첫 출마인가.

-그렇다.

▲이번에 몇 명이 출마했나.

-모두 5명이 출마했다. 제가 37%로 당선이 됐다.

▲전직 조합장이 출마했던 것인가.

-아니다. 전직 조합장이 3선이긴 했지만 비상근 조합장이어서 출마자격은 있었다. 그러나 후진들을 위해 용퇴하신다며 출마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거가 비교적 쉬웠다.

▲전직 조합장이 출마했으면 어려웠나.

-아무래도 당시 현직이었으니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본인이 자진해서 용퇴해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그 점 감사하게 생각한다.

▲심 조합장은 어떤 계기로 출마를 하게 된 건가.

-저는 중부농협에서 감사를 했다. 감사를 하면서 조합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다는데 눈을 떴다. 그래서 기회가 왔고 출마를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뭐였나.

-큰 쟁점은 없었다. 중부농협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 성장세를 기반으로 누가 안정적인 조합운영을 할 것인가 하는 게 쟁점이라면 쟁점이었다.

▲조합의 현안이 무엇인가.

-전임 조합장이 재직하면서 APC, 주유소와 로컬푸드 직매장 1,2,3호를 건설하는 등 외형을 많이 확장해 놓았다. 그래서 제 임기 중에는 이렇게 확장된 외형을 기반으로 어떻게 안정화 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조합원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고 내실이 다져질 수 있도록 경영을 하는 게 현안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운영이 잘 되나.

-그렇다. 중부농협의 경우 로컬푸드 직매장 1개소의 매출이 하루 2700만 원 정도 된다.

▲그 정도면 어느 수준이라고 할 수 있나.

-진주시 관내에 있는 농협 가운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중부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등록회원이 350명 정도 된다.

▲등록회원이라는 게 뭔가.

-로컬푸드 직매점에 상품을 납품하는 농가를 말한다.

▲상품을 납품하려면 회원이 돼야 하나.

-그렇다. 회원이 되는 것도 쉽지 않다.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보수교육도 1년에 한 번 이상 받아야 한다. 지난 5년간 이러한 제도가 잘 정착돼 있다.

▲로컬푸드 말고 또 잘하는 게 뭔가.

-중부농협은 주유소 운영을 잘하고 있다.

▲어떻게 하고 있나.

-연간 4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영업도 잘 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게 조합원들에게 하는 환원사업이다.

▲환원사업이라는 게 뭔가.

-중부농협은 조합원이 주유소에서 면세유 주유를 할 때 1l당 20원을 환원해 준다. 이걸 연간으로 계산하면 상당한 금액이 된다. 이 환원사업은 중부농협의 자랑이다.

▲이런 일들을 전임조합장 시절에 다 만든 건가.

-그렇다. 전임조합장인 최윤용 조합장이 중부농협으로 통합된 이후 첫 조합장이다. 최 조합장이 3선 기간 동안 재임하면서 주유소, 환원사업, APC,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등 체계를 잡았다. 최 전 조합장이 중부농협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대출도 최 조합장이 취임하기 전에 300억 원 수준이었다. 이것을 1000억 원 이상 증대시켜 현재는 1300억 원 수준이 됐다. 최 전 조합장이 중부농협의 설립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일을 했다.

▲그럼, 심 조합장이 임기 중 할 일은 무엇인가.

-처음에도 말했지만 내실을 다지는 게 제가 할 일이다. 외형적인 성장을 급속히 하다 보니 내실에서 소흘히 한 점도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살펴보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그 외 할 일은.

-중부농협 관할에 있는 미천면의 경우 아직도 밭을 소유하고 있는 조합원이 많다. 그런데 그 조합원들이 대부분 고령이다. 그러다 보니 밭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제 임기 중에 이런 고령 조합원들을 위해 조합에서 밭을 대신 갈아주는 일을 하고 싶다. 조합원들을 돕기 위해 조합의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농작업 대행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예산은 마련이 돼 있나.

-농협중앙회 예산지원을 통해 실시할 생각이다. 중앙회 지원사업이다.

▲고령조합원들을 위해 다른 일은 무엇이 있나.

-우리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조합들이 조합원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그래서 앞으로 조합도 복지차원의 문제를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 중부조합은 제 임기 중에 경로당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요양원 의료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의료혜택도 늘려갈 생각이다.

▲진주에는 다문화 가정들도 많은데. 특히 농촌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지 않나.

-그렇다. 그래서 다문화 가정문제도 앞으로 조합이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중부조합은 다문화가정 지원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다문화 가정의 아내들은 친정에 가는 것이 큰 꿈이다. 그래서 친정나들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또 어르신과 친정부모간에 인연 맺기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조합원 소리창구를 개설하겠다는 공약도 있던데.

-그렇다. 제 집무실이 조합원 소리창구이다. 제 집무실은 언제나 조합원들에게 열려있도록 해서 조합원들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소통하지 않고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화합할 방법은 없다. 그래서 제 집무실을 아예 소리창구로 활용할 생각이다.

▲개인적인 얘기를 해 보자. 언제 어디서 태어났나.

-진주시 미천면 향양리에서 1964년 태어났다.

▲학교는 어떻게 되나.

-중학교까지는 미천면에서 다녔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진주시내로 나가서 진주상고를 졸업했다. 그리고 대학은 국제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진주상고 출신들이 진주시내 농협에 많이 있지 않나.

-중부농협 전임 조합장이 최윤용 조합장도 진주상고 출신이다.

▲그럼, 최 전 조합장이 심 조합장 고등학교 선배인가.

-그렇다. 최 조합장이 저보다 진주상고 2년 선배이다.

▲그럼, 최 전 조합장의 지원을 받아서 조합장을 물려받은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진주 중부농협 내 계열로 따지자면 저는 최 전 조합장과 반대 측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진주상고 출신들이 그렇게 조합에 많은 것도 아닐 텐데. 중부농협이라는 작은 조직 내에서 고등학교 선배인데 라인이 다르다는 게 특이하다.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서로 철학이나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겠는가. 어쨌든 최 전 조합장이 중부농협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기틀을 잡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합의 운영철학 등에서는 저는 최 전 조합장과는 좀 다르다.

▲그 외 진주상고 출신들이 조합장을 하는 곳이 있는가.

-사천에 두 군데 있다. 사천농협의 김종연 조합장과 정동농협의 강동국 조합장이 있다. 둘 다 선배이다. 그리고 남부농협의 정광호 전 조합장이 진주상고 선배이다.

▲고등학교 이야기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졌다. 사회생활을 주로 무엇을 했나.

-대학 졸업 후에 인테리어 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인테리어 실력은 있나.

-저는 주로 내부 장식을 하는데 그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잘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제가 인테리어 한 거다. 진주시 상대동에 있는데 언제 한번 와 보시라.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운영하고 있나.

-제가 조합장이 되고 난 후에는 경영을 아내가 하고 있다.

▲아내가 경영을 잘 하나.

-지금까지 같이 경영을 해 와서 별 문제없이 잘하고 있다.

▲회사 이름이 무엇인가.

-일성종합장식이라는 회사이다.

▲사회 활동은 주로 어떤 분야에서 했나.

-로타리 활동을 많이 했다. 촉석로타리 회장을 2015~2016년 했다.

▲농협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

-아버지가 미천면에서 농사를 지었다. 그래서 이전부터 조합원이셨다. 그것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제가 승계받았다. 2003년부터 조합원이었고 대의원을 거쳐서 지난번 임기 때 조합의 감사를 했다. 이번에 감사임기가 끝나서 조합장에 출마를 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 제가 조합장이 되는 이유가 됐다. 황인태 본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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