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세상엿보기] 사쿠라 우리꽃?
[김용희의세상엿보기] 사쿠라 우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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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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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자한당이 잘해서 지지율이 오를까? 그건 민주당에 실망한 표란다. 일반적 얘기다. 공자는 민주당으로 살다가 자한당으로 죽은 것 같다. 또 공자냐고? 그리 오래 울겨먹고 찜쪄먹었으면 지겹지도(?) 않느냐고? 그런데 어쩌랴 지난 이천년의 역사이고 아직도 우리의 집단무의식 밑바탕에, 언어에, 생활습관에, 양식에, 미풍양속이란 이름으로 습기처럼 배여 있는 걸, 여하튼 무슨 소리냐 하면 공자는 이상정치를 늘 얘기했었다. ‘군자지도’ ‘적선지가’ ‘삼강오륜’ ‘맹자 덕치주의’…. 그것은 좋은 얘기 선한 얘기다. 금수와는 다른 인간이고자 했으니.

그런데 그게 동양이 서양에 아편전쟁으로 먹힌 이유 아닌가. 인간은 금수보다 못한 때가 어쩜 더 많다. 현재 지구 파괴시켜가고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유럽은 조금 낫다. 어느 중학교 소녀가 지구온난화 반대 금요수업 거부운동을 벌였더니 온 유럽이 따라 해보고 노벨상 후보에까지 걔를 추천하고 있으니, 그게 나름 유럽의 힘 아닐까? 어느 나라 같으면 정신 빠진 녀석, 불량학생 공부하기 싫으면 그렇게 말하지 학교 물 흐린다고 정학 퇴학 뭐 이런 얘기 시작했을텐데. 기존 사회구조를 허물려는 시도는 모두 악이니까.

다시 공자로 가서 공자는 입지, 불혹, 지천명, 이순, 종심소유불유거라 했다. 즉 늙어가며 자연에 순응해서 완성된 인간이 됐다는 얘기다. 근데 아끼는 제자와 아들, 자로와 백어가 죽으니 실의에 빠져 일주일만에 세상 하직했단다. 이건 얼마나 인간적인가? 이순, 종심…. 세상사 초월한 것 같아도 한낱 인간 아니던가,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그런데 감상적이고 마음 아파하는 것이 진보가치라고? 보수는 무자비했다고? 집권세력의 이기적 욕망을 위해서 전쟁 폭력 찬탈 침범 지배…. 그게 현실이고 보수의 가치이고 인간의 본질이라고, 눈물 애도 슬픔 번뇌 긍휼…. 그건 진보라고? 근데 왜 그게 보수냐고? 진보는 남의 아들 남의 제자 삶에까지 눈물 흘리지만, 보수는 본인 제자 아들 관심갖는 대단히 이기적 존재니까.

그런데 이제 다시 그게 인간 본성이 아니란 걸 어차피 사람은 알게 되어 있으니, 그래서 보수의 지지율이 다시 회복된 거지. 이 원리 모르면 도로 근혜당 된다는 어느 분 말 맞지. 그러면 뭔가? 도돌이표인가? 왜 황교안 대표가 진보들 돈 안벌어 봤다고 했겠냐고. 꿈만 꾸고 현실의 비열함 처참함 야비함 냉혹함을 모른단 얘기일 꺼고.

그런데 이런 진보 보수 넘는 권력 꼭 하나 있다. 이미 눈치챘겠지만 언론 언론사주가 법정에 선 것 못봤다. 대통령들이야 재임기간 동안이지 끝나면 어지간하면 다녀오는 곳인데. 일제 동조하고 이승만 박정희…. 세세년년 승승장구. ㅈ일보가 사꾸라도 우리 꽃이란다. 왜냐하면 원산지 따지면 우리꽃 없단다. 그리 따지면 한국인은? 그리고 우리 것 어딧나? 오랜세월 우리화 된 것이 우리 것이지. 이렇게 논리를 만들어 가는 그 교묘한 수법. 가장 무서운 적은 관념의 지배자들. 때문에 결국엔 끝없는 각성과 노력 깨우침 그리고 참여와 실력행사 그게 역사의 주인공이겠다. 인간은 원래 악하니까 감시감독하고 제어하고 잘못하면 혁명하고, 그게 역사 아니겠느냐는 거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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