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칼럼]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김기덕칼럼]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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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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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독수리가 하늘을 나는 방법은 네 가지이다. 첫째는 비행(gliding)이 있다. 양 날개를 쭉 펴서 고정시킨 채 비행기처럼 비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모든 새가 이동하는 방식인데 독수리는 대부분 이런 비행을 한다. 둘째는 날개짓(flapping)이 있다. 날개를 펄럭거리면서 날아가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날개짓을 하며 목적지까지 힘차게 날아가는 것이다. 셋째는 하강(diving)이다. 땅을 향해 쏜살같이 바로 내려오는 것이다. 공중을 빙빙 돌다가 적당한 먹이를 발견하면 바로 다이빙해서 먹이를 낚아챈다. 넷째가 비상(Soaring)이다. 즉 치솟아 오르는 것이다. 창공을 향해 마치 로켓트처럼 수직으로 솟아오르는 비행이다. 하강과 비행은 독수리 과에 속하는 새들만이 할 수 있다. 그대로 땅으로 내려오고 하늘로 치솟는 것이다. 특별히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비상은 어떤 다른 새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수리만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사야 40장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 말씀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성경 NIV는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에서 올라감이라는 단어를 soar on으로 번역하고 있다. 오늘 본문에 쓰이고 있는 단어가 바로 올라감(soar on wings like eagles), 비상이라는 단어이다.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나는 이유는 공기의 흐름을 타고 난다는 것이다. 태양열이 땅에 비취면 공기가 따뜻해지고 그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갖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승 온난 기류가 형성된다고 한다. 그러면 독수리는 그 기류를 찾아 들어가 날개를 펼친 상태로 바람을 타고 높이 올라가는 것이다. ‘올라감’이라는 것은 상승기류에 몸을 맡기고 오른다는 것이다. 날개를 쫙 펴서 그 바람을 타고 오르는 것이다. 이것이 비상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듯이, 높은 곳에 오르기 시작하면 사실 모든 것이 다 보이듯이 초월하는 삶을 살게 된다. 믿음이라는 눈으로 모든 상황을 보는 눈이 열리게 되면 사소한 일에 조급하지 않는다. 별일 아닌데 괜한 감정싸움하지 않는다. 또한 지금 일이 꼬이고 되는 것이 없고 힘들다고 해서 쉽게 주저앉지 않는다.

진짜 믿음 생활을 하고 오직 주님만을 기다리고 믿을 때(앙망) 영적 상승기류를 만나게 된다. 그것이 은혜의 바람과 같은 것이다. 마치 파도를 탈 줄 아는 사람은 파도가 오기를 기다려서 멋진 파도를 타는 것처럼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부흥을 만날 때가 있다. 이것이 주님이 주시는 놀라운 능력이다. 예수를 믿는 모든 이들은 이 영적인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그 분이 주시는 능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며 기쁨을 얻게 된다. 그것이 믿음의 비결이다. 오직 믿음이라는 날개를 펼쳐야 한다. 좀 힘들더라도 끝까지 주님만을 바라보고 끝까지 가다보면 주님이 주시고 밀어 올리시는 그 바람을 타고 오를 때가 있다. 나의 인생의 날개짓을 너무 요란하지 않게 하더라도 영적 상승기류를 타고 오르게 된다. 인간의 힘으로 몸부림치는 종교생활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공급해주시는 그 은혜의 바람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 믿음이다.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만을 주목하며 하나님만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유일한 나의 소망이라고 믿고 의지하며 나아갈 때 영적 상승기류는 우리에게 불어온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가 영적 상승기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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