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주지원·진주지청 부지 언제까지 흉물방치 하나
옛 진주지원·진주지청 부지 언제까지 흉물방치 하나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7.1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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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신안동으로 이전 후 뚜렷한 활용방안 못찾아
활용가치 높아도 방치되면서 주변지역 공동화로 황폐화
경남과기대서 취·창업센터로 계획했지만 사업은 지지부진
진주 방송대에서 이전 추진하고 있지만 경남과기대서 반대
“이러한 상황 지속되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옛 창원지검 진주지청과 창원지법 진주지원 청사가 수년째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흉물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
옛 창원지검 진주지청과 창원지법 진주지원 청사가 수년째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흉물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

진주시 상대동에 있는 옛 창원지검 진주지청과 창원지법 진주지원 청사가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게다가 진주지원과 진주지청이 옮겨가면서 변호사 및 법무사 사무실 등 관련업체들도 함께 옮겨가 해당 부지 주변지역은 공동화와 상권 몰락으로 황폐화됐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이곳 부지의 일부를 취·창업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승인신청을 해두었지만, 건물사용승인을 제외한 부지사용만 받고 구체적인 계획없이 사업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낙후된 학습공간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 경남지역대학(이하 진주방송대)이 옛 진주지청·진주지원 부지를 이전부지로 지목해 추진하고 있지만 경남과기대와 부지사용을 두고 절충안이 마련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이곳 부지는 도심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아 다른 타 기관에서도 부지활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경남과기대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끌면서 경남과기대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이에 경남과기대가 이 부지를 수년째 활용하지 못한 채 붙잡아두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지원과 진주지청은 건물 노후화와 장소 협소화 등의 문제로 지난 2014년 3월과 10월 40년 만에 지금의 신안동 부지에 신축청사를 짓고 차례로 이전했다.

당시 청사가 이전하면서 이곳에 수십년 동안 법조타운을 형성해 터를 잡았던 변호사 및 법무사 사무실 등도 함께 이전해 지금은 빈 점포가 넘쳐나고 인근 영세 식당 등은 장사가 안되 문을 닫거나 침체에 빠져있다.

지난 2015년 12월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재경 의원이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옛 진주지원·진주지청 부지를 경남과기대 평생교육원으로 건립하겠다는 활용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부지 소유가 기획재정부에서 교육부로 용도관리 전환이 안 돼 무산됐다.

이에 경남과기대는 평생교육원을 칠암동 캠퍼스 내에 신축하고 옛 진주지청·진주지원 부지에 취업 및 창업센터 유치를 계획해 기재부로부터 부지사용 승인을 받았다.

경남과기대에서 승인을 받은 부지는 옛 진주지청·진주지원 부지 1만1495㎡(3400여평) 중 1400㎡(424여평)이다.

하지만 옛 진주지청 청사건물을 건물사용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 해당부지를 기재부에서 교육부로 용도관리전환도 해결해야 해 사업은 하세월이다.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구법원 부지에 시민들을 위한 취·창업센터 건립을 위해 기재부로부터 부지사용 승인은 받았고 건물 사용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교육부로 용도관리전환도 신청했는데 이것들만 해결되면 바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취·창업센터를 건립하고 나면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도 차근차근히 계획을 세워 기재부에 신청해 활용할 방안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로 인해 진주지원과 진주지청이 옮겨갔는데 이 건물을 사용하기 위해 건물사용 요청을 하는 것은 저예산으로 단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남과기대 총장의 치적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진주지원과 진주지청은 1973년도에 지어졌다. 50년이 다 된 건물을 경남과기대에서 시민들을 위해 사용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적은 돈으로 이 부지를 경남과기대에서 가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을 이용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총장의 치적으로 삼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건물을 새로 지으려면 돈이 많이 들어 안 되고 건물승인을 받으면 학교예산으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다. 건물이 오래됐어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낙후된 학습공간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진주 방송대가 옛 진주지청·진주지원 부지를 이전부지로 지목해 추진하고 있지만 경남과기대와 부지사용을 두고 절충안이 마련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진주방송대 이전추진위원회는 경남과기대에 기재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부지를 빼고 나머지 부분을 함께 사용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경남과기대에서는 나머지 부지를 다른 용도로도 사용하도록 기재부와 협의를 할 생각이라며 이 장소에 방송대 지역대학 건축을 반대하고 있다.

진주방송대는 올해까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창원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국제대가 폐교수순을 밟고 있는데다 진주 방송대 마저 창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교육도시 진주로서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옛 진주지청·진주지원 부지는 상평교와 시청, 혁신도시를 잇는 핵심도로에 위치하고 인근에 시청, 대학, 도서관, 병원 등이 있어 활용가치가 뛰어나지만 수년째 흉물로 방치돼 주변은 공동화로 황폐화만 되고있다”며 “경남과기대에서 개발을 한다고 해놓고 몇 년째 붙잡아 두고만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진주시에 큰 피해다. 시에서라도 나서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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