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인터넷 생중계 결국 수용
진주시의회 인터넷 생중계 결국 수용
  • 한송학
  • 승인 2019.07.2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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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체의원 투표에서 반대11 vs 찬성9로 부결
“시민 알권리” vs “투자 대비 효율성 떨어져”
비난 여론 일자 7월 임시회 앞 간담회서 재논의
조현신 기획운영위원장 “내년부터 실시” 제안에
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 의원들 동의로 추진 탄력
본지 조사 결과 21명 중 14명 찬성, 5명은 반대

전체의원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더 많아 무산됐던 진주시의회 인터넷 생중계가 내년부터는 시행될 전망이다.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앞서 진주시의회는 지난 3월 20일 열린 전체 간담회에서 의회 활동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 도입 문제를 무기명 투표에 부쳤다. 투표에서는 찬성 9, 반대 11로 시민단체 등에서 요구해 온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인터넷 생중계는 무산됐다.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에서는 진주시의회의 인터넷 생중계 무산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비난이 제기됐고, 시의회 내부에서도 생중계 찬성과 반대를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이런 와중 지난 7월 22일 열린 제213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 앞서 간담회에서 인터넷 생중계에 대해 다시 논의됐다.

간담회에서 조현신 기획운영위원장은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 도입을 위한 예산을 2020년 당초예산에 반영해 내년에 의회 활동 인터넷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의원은 "다른 시·군에서는 의회 활동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했거나 준비하고 있고, 국가권익위도 시민 알권리를 위해 생중계를 하라는 권고지침을 내렸다. 인터넷 생중계를 위해 예산이 얼마나 들지 지금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예산이 산출되는 대로 당초예산으로 편성해 추진하겠다"고 했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본지가 파악한 진주시의회 21명 의원 중 인터넷 생중계에 찬성하는 의원은 14명이다. 찬성 의원들의 대부분 의견은 시민들의 알권리 보장과 시의원이 의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지역민이 직접 보아야 하며, 각 의원의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성도 의장은 "인터넷 생중계는 당연히 추진되어야 하며 내년에는 예산이 편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영 부의장은 "지난 투표에서 부결이 됐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요청이 강해 다시 추진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찬성한다"고 했다.

조현신 운영위원장은 "12월 본회의에서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부터는 추진될 전망이다"며 "모든 의원들과 인터넷 생중계에 대해 의견을 공감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림 기획문화위원장은 "생중계를 한다면 진주시의원이 무엇을 하는지, 시의원의 역할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되는데, 의정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류재수 도시환경위원장은 " 진작 되어야 했다. 본회의와 상임위에서 논의되는 과정들이 시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 인터넷 생중계가 다시 추진되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성관 경제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해야 한다. 선택의 차원이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면 반대의 의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인터넷 생중계에 반대하는 의원은 총 5명으로 이들은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데 의견으로 지난 3월 인터넷 생중계 무산과 같은 이유로 여전히 반대의 입장이다.

A의원은 "당연히 생중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타 지자체 경우를 볼 때 시청률이 낮다.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초기에도 10억 원 가량의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지만,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B의원은 "일부 시민단체에서 관심이 있는 인터넷 생중계를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타 소수를 위해 시민의 세금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일부 반대 입장도 있지만 찬성 입장이 지배적으로 내년부터는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의 활동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될 전망이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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