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 진주시의원 안락공원 이전 주장에 뭇매
서정인 진주시의원 안락공원 이전 주장에 뭇매
  • 한송학
  • 승인 2019.08.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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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최첨단 시설화 등 안락공원 현대화사업 추진
서정인 의원 ’미관 등 확장보다 이전 추진해야‘ 주장

서 의원·형제·친인척 안락공원 인근 수만평 부지 소유
시민들 “공익 목적보다는 개인 이익 추구” 의혹 제기

서 의원, 논란 동물화장장 안락공원 추진 제안했지만
’안락공원 확장 도시 미관 해친다‘ 주장 이해 어려워
서정인 의원.
서정인 의원.

서정인(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의 '진주시 안락공원 이전'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서 의원은 진주시에서 추진하는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면 도시 미관을 해치며, 미래 화장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화장장 확장이 아니라 아예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락공원 확장 예정 부지는 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서 의원의 주장은 지역민들과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안락공원 확장 예정지 인근에는 서 의원과 서 의원 친척들이 수만 여 평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의 주장은 공익보다는 안락공원을 이전시켜 서 의원과 서 의원 친인척이 소유한 땅 값을 올리기 위한 주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의원 뿐 아니라 시의원도 이해충돌을 방지해야 할 도의적 책임이 있는데도 서 의원이 이를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시 안락공원 현대화사업

진주시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은 현재의 봉안당 안치 공간이 2019년 말 만장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노후 화장장을 친환경적인 최첨단 시설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현재의 안락공원 부지를 3만㎡에서 10만㎡로 확장한다. 사업비는 총 630억 원으로 현재 90% 이상 부지 보상을 완료했다. 2013년부터 지난 5월까지 행안부와 지방재정 투자 심사(중앙) 승인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현재 경남도에 입찰방법 심의 요청 상태이며 올해 말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되면 내년에는 경관, 건축, 교통, 사전재해, 소규모환경, 소규모지하안정영향평가 등의 실시설계 및 제 영향평가를 받고 2021년 4월 착공, 2022년 12월 준공 계획이다.

진주시는 안락공원 현대화사업 추진으로 문화, 휴식, 산책 등의 다목적 생활공간으로의 선진국형 장묘문화 창출과 쾌적하고 위생적인 최첨단 시설을 갖춘 신개념 화장 및 장묘문화 공간을 기대하고 있다.

◆서 정인 의원 '안락공원 현대화사업 중단해야’

서정인 의원은 경남일보 8월 5일자 신문 19면 의정칼럼에서 '100년 대계, 진주안락공원 확장이 아니라 이전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칼럼에서는 "(안락공원 현대화) 사업이 가시화되어, 많은 시민이 출퇴근하면서 공사현장을 보게 된다면 이 사업이 과연 계획대로 잘 진행될지 의문이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궂은 일은 피하는 안일한 행정의 표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베이비 붐 세대가 이미 60대 중반을 넘었고, 10년 후면 화장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안락공원 자리는 주차장으로, 그래서 시민이 쉽게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간의 일은 전화위복, 금상첨화가 된다"고 했다.

서 의원의 주장은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이 추진되면 부지가 확장되면서 안락공원이 외부로 노출되어 도시 미관 저해, 화장수요 증가에 따라 이전 확장, 현재의 부지는 주차장으로 활용해 인근 등산로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정인 의원 안락공원 인근 부지 소유

서 의원의 안락공원 이전 주장은 공익보다는 개인적인 이익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서 의원과 형제들, 친인척들은 안락공원 인근에 수만평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부지는 진주시 장재동 '세미골' 인근으로 현재 서 의원 공동명의 소유의 유명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 있다. 위치적으로는 도심지 중앙으로 최근에는 초전동 등 신도심 개발로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교통 여건이 편리하고 시내와 가까운 등 이점이 있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들 부지 중 서 의원과 서 의원 형제들이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부지는 2만㎡ 이상이다. 또 서 의원 형제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는 총 5만㎡ 이상이며, 서 의원 친척 소유의 부지도 5만㎡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이들 부지 주변은 서 의원 친인척들 명의의 부지가 다수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부지는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으로 편입되는 부지와는 수백미터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민들은 서 의원의 안락공원 이전 주장에 대해 곱지 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시민 A씨는 "시의원이 소유한 부지 인근에 있는 안락공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는 주장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공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보려는 의도로 이해된다."며 "만약 시민들이 안락공원 이전을 요구한다 해도 서 의원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나서 이전을 주장하는 것은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진주시에서도 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며 사업비도 대부분 확보했다"며 "부지 보상이 90% 이상 완료됐고 당장 사업이 추진될 것인데 갑자기 이전의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 안락공원 확장에 대해 시민들의 반대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화사업은 안락공원 확장의 의미보다는 시민 공원을 조성하는 개념이 강하다. 주차장과 함께 각종 시민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 동물화장장 안락공원에 설치 제안하면서 이전하라?

서 의원의 안락공원 이전 주장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 현재 진주시에서는 동물화장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역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진주시 대곡면 설매리 일원에 동물화장장 건립이 재추진되면서 대곡면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당시 대곡면 주민 200여 명은 진주시청 앞에서 동물화장장 건립을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서 의원은 동물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화장장 건립은 지역민들과 마찰의 소지가 있어 진주시 안락공원에 공공동물화장장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서 의원의 갑작스러운 안락공원 이전 주장에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시민 김모 씨는 "동물화장장 설치는 지역민들과 마찰을 빚는다고 하면서 만약 다른 지역에 안락공원이 이전 설치된다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서 의원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불과 얼마 전 동물화장장을 안락공원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가 말을 바꿔 이전하라니, 자신이 소유한 부지에 대해 개인적인 이익을 보려는 속셈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서 의원 “지역 숙원사업이다”

이에 대해 서정인 의원은 안락공원 이전은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수십 년 동안 인근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은 “안락공원 이전은 제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와는 상관없다”며 “지역의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제안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안락공원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범위가 확장되면 자연장지가 잘 보이게 된다.”며 “인근의 고층 아파트에서도 안락공원이 보이게 되는데 미관상 좋지 않다”고 했다.

서 의원은 “안락공원이 이전한다면 사람이 살지 않는 변두리 지역을 찾아야 한다. 협의가 가능한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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