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 후보자들 ‘시동’
진주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 후보자들 ‘시동’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9.08.14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소연 민주당 진주을 위원장 7월말 가장 먼저 출마선언 불당겨
하계휴가철 폭염 속 입지자들 움직임 분주…점차 윤곽 드러날듯
특이한 현상은 진주 갑에서 을로 지역구를 옮기는 출마자 다수

◆갑 지역구
▷민주당 김헌규 지역위원장 지난 시장후보경선 경쟁자 갈상돈과 한판
정영훈 전 위원장·서은애 시의원·한경호 전 부지사도 거명
▷한국당 ‘삭발투혼’ 박대출 현 의원 외 특별히 거론되는 인물은 없어
황교안 대표 동기 김용주 변호사 본인 부인 불구 계속 거론
▷정의당 김용국 ▷무소속 이혁·최승제 씨 등 출마 저울질

◆을 지역구
▷민주당 서소연 지역위원장 일찌감치 출마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채비
박양후 과기대 교수·정경두 국방장관·김조원 민정수석도 거명
▷한국당 김재경 의원 5선 준비 속 5~6명 도전장 내고 활동 ‘과열 양상’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강민국 경남도의원·정인철 전 대통령기획실 관리비서관 등 거론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총선을 250여 일을 앞두고 진주시 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야 주자들이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진주시 갑.을 선거구 후보들. 사진은 무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진주시 갑.을 선거구 후보들. 사진은 무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갑 지역구는 과열 경쟁 양상이다. 최근 갑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헌규(58) 변호사와 지난 진주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갈상돈(54)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역위원장을 내려놓은 정영훈(50)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와 서은애(여·52) 3선 진주시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갑 지역구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박대출(58) 의원 외 특별히 거론되는 인물은 없지만, 김용주(60) 변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진주을 선거구는 한국당 후보들이 대거 밀집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현역 의원을 비롯한 과거 총선에서 진주을에 출마한 한국당 후보자와 갑에서 을로 지역구를 변경한 출마자까지 더해졌다.

진주을 민주당 후보는 현재까지는 서소연(여·53) 지역위원장과 박양후(52) 경남과기대 겸임교수로 압축된다. 정경두(60) 국방부 장관도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진주갑 민주당 후보들 대거 출마

진주갑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보수 텃밭으로 현역 한국당 박대출 의원의 3선이 유력한 지역이라고 평가되지만 지난 진주시장 선거에서 갑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높은 득표율로 시장 후보가 45.7%를 얻으면서 민주당에서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는 김헌규 진주갑 지역위원장,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 서은애 진주시의원 등이 유력하다.

김헌규 위원장은 지난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갈상돈 대표와의 경선에서 떨어져 본선 레이스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지역위원장 선거에서 갈상돈 대표를 누르고 지역위원장에 선출됐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지방 선거와 총선에 출마하면서 이름을 알려왔으며 지역에서 꾸준히 지역 모임 등에 참여하면서 정치적 행보를 이어왔다.

갈상돈 대표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갈 후보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고조였던 시절, 지난번 시장 선거에서 패배함으로서 민주당이 진주에서 교두보 마련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는 일각의 비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역 3선 진주시의원 서은애 의원도 출마 예정자로 분류된다.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 꾸준히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이다.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로 있는 정영훈 후보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 진주시장 선거에서 출마를 예정됐던 한경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로 지목된다.

진주갑 한국당 출마자는 현역 박대출 의원과 김용주 변호사로 압축된다. 박대출 의원은 최근 삭발투혼과 현재 당에서 특위 위원장 등 중책을 맡으면서 당내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용주 변호사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김 변호사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변호사는 황교안 대표와 대학동기로 알려져 있다.

김용국 정의당 진주지역 위원장도 진주갑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역에서 진주시의회 업무추진비 공개 등을 끌어내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해 시내버스 등 지역의 중대한 현안들을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1.6%의 득표율을 올린 이혁(52) 전 우성레미콘 대표이사도 진주갑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책사랑진주 사무국장, 진주포럼 이사, 진주환경연합 집행위원 등을 맡고 있는 최승제(44) 지역재생연구소장도 진주갑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진주을 선거구 자유한국당 후보 과열 양상

서소연 민주당 진주을 지역위원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서 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0 총선 미니 출마선언문’을 게시했다.

서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서부경남에서 21세기정치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민주당에 유독 고약한 진주와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당내 외로 상대가 누구냐는 저의 출마 여부의 중요한 변수가 되지 못한다"며 "민주당 경남 새 100년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신 독립운동하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민주당 여성 지역위원장으로도 주목 받고있다. 민주당 내 여성 지역위원장은 전국에 총 28명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서부경남의 진주에서 그것도 현역이 아닌 여성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서 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 때 민주당 대표 주자로 출마해 현역 4선 김재경(한국당·진주을)의원과 맞붙어 26.4%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그동안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제6회 진주시장 선거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이창희 진주시장을 상대로 21.3%의 득표율로 선전했다. 내년 총선은 여야가 뒤바뀐 구도인 만큼 서 위원장에게 더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양후 경남과기대 교수도 민주당으로 진주을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 교수는 진주갑에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갑을 지역 구분 없이 경선에 집중해 단일후보로 총선에 출마한다는 전략으로 을로 방향을 잡았다. 박 교수는 상대적으로 갑보다 을이 민주당이 취약하기 때문에 험지에서 민주당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진주을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한국우주항공 사장에서 대통령비서실로 자리를 옮긴 김조원 민정수석도 최근의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출마가 거론된 인물인 만큼 출마설이 나돈다.

진주을 지역은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김재경(57) 국회의원을 비롯해 오태완(55) 전 경남도 정무특보, 정인철(59) 전 대통령기획실 관리비서관, 김영섭(50) 전 청와대 행정관(전 연합뉴스 미주특파원), 강민국(48) 경남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재경 의원은 내년 총선이 5선 도전이다. 때문에 현역 4선 의원을 대적할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출마가 예상되는 한국당 후보들도 현역 프리미엄에 정치적 중량감이 큰 김 의원과 경쟁해야 한다는데 큰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태완 전 특보는 최근 지역으로 돌아와 민심을 살피고 있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이창희 전 진주시장, 조규일 현 진주시장과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오 전 특보는 해외에서 연구 활동을 해오다 지난 2월 귀국했다. 현재 오 전 특보는 지역 모임에 참석하고 정당 활동에 집중하는 등 내년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 전 특보는 지난 20대 총선과 지방 선거에서의 연이은 실패로 내년 총선 출마에는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상습출마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섭 전 행정관도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당 3배수 후보로 김재경 의원과 김영호 전 사무총장과 경쟁한 바 있다. 김 전 행정관의 최종 출마 결정 여부는 한국당의 출마 후보자 구도 및 당내 분위기를 보고 올해 연말쯤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철 비서관은 내년 총선에서는 진주을 선거구로 출마한다. 정 비서관은 지난 19대와 20대 진주갑에 출마해 박대출 의원과 경쟁한 바 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정 전 비서관은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무실을 열고 지지자를 결집하는 등 출마 준비에 분주하다. 그러나 진주 갑에 연거푸 출마했다가 갑자기 진주 을로 지역구를 변경한 데 대한 지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강민국 도의원은 꾸준히 국회의원의 기회를 노렸다. 강 의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본선 경쟁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2014년 지방 선거에서 경남도의원(진주3)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2018년 지방 선거에서는 도지사에 출마했다가 보수 결집을 위한다는 이유로 출마를 철회하고 도의원에 도전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강 의원은 김재경 의원이 출마하면 자신은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과거 국회의원과 도지사에 도전한 경력이 있는 만큼 한국당 후보군에 포함된다.

한송학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