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북카페에서 공연하는 소프라노 이윤지
경상대 북카페에서 공연하는 소프라노 이윤지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9.08.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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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지앤유북카페서 관람객과 소통
이번 공연에서 마음의 흡족함·힐링·깨달음 선사하고 싶다
서울서 태어났지지만 초중고 학창시절 보낸 진주가 내고향
이화여대 음대 졸업하고 미국서 12년 동안 음악 활동 매진
카네기홀 링컨센터 뉴욕고담챔버오페라 등에서 실력 쌓아
'SongFest 2014'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음악가로 선정되기도
2018년 귀국해 오페라 공연과 대학 강의 등 활발하게 활동
‘현대음악의 맛을 잘 표현해내는 학구적인 성악가’ 명성

소프라노 이윤지 씨의 공연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경상대학교 지앤유북카페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전문 공연장이 아닌 북카페에서의 진행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 연주자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일반 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클래식의 대중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청아한 음색과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음악을 선사한다는 평을 들으면서 국내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신예 소프라노 이윤지 씨의 무대를 직접 관람할 기회가 된다. 이윤지 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음의 흡족함, 힐링, 깨달음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소프라노 이윤지.
소프라노 이윤지.

그녀의 이번 북카페 공연은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제2의 고향인 진주에서 좋은 공연을 들려주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윤지 씨의 고향은 진주이다. 출생은 서울이지만 초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진주에서 보냈기 때문에 진주가 고향인 셈이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음대에 진학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는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후 그녀는 미국에서 12년 동안 음악 활동에 매진한다.

이 씨의 미국행은 고등학교 때도 기회가 있었다. 플롯으로 미국의 유명 예술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합격했지만 진학은 포기했다.

다시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제안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발성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노래를 시작하라고 권유한 것이 지금의 소프라노 이윤지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씨는 미국에서는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매네스 음대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그리고 뉴욕 카네기 홀, 링컨 센터, 오레곤 심포니, 뉴욕 고담 챔버 오페라 등에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솔리스트로 출연하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현대음악 장르에서도 탁월한 연주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경상대학교 지앤유북카페에서 9월 30일 오후 7시 30분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경상대학교 지앤유북카페에서 9월 30일 오후 7시 30분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클래식과 현대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실력을 쌓아가던 그녀는 'SongFest 2014'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의 SongFest는 젊은 성악도들이 예술 가곡을 집중적으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예술가곡 전문프로그램이다. 그 영광으로 그녀는 풀리처상과 그래미상 수상자 작곡가인 Jennifer Higdon의 세계초연곡을 연주는 기회도 누렸다.

2018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의 귀국 독창회도 성공적이었다. '송페스트 신인 연주자 발탁'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굉장히 유쾌한 연기와 뛰어난 성악적 기교의 음악가', '현대음악의 맛을 잘 표현해내는 학구적인 성악가' 등 다양한 수식어로 묘사되는 이윤지 씨는 귀국 독창회에서 과감히 실력을 발휘하면서 극찬을 받았다. 이 씨의 귀국 독창회는 ’다채로운 음악적 표현과 표정을 통해 연주자의 모든 감정을 공감할 수 있었다‘는 평을 들었다.

지역에서의 활동 보폭도 넓혀가고 있다. 귀국 독창회 이후 진주, 부산, 대구, 하동 등의 지역에서 오페라 공연으로 호응을 얻었다. 오는 10월에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오페라 처사 남명과 아리아 갈라 콘서트 등이 계획되어 있다.

그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도 열중하고 있다. 모교인 이화여대에서는 전공 실기 강의를 했고, 경상대에서는 그녀의 절대음감의 장점을 살려 시창 청음 강의를 했다. 시창 청음은 악기의 도움 없이 악보를 보고 정확히 노래할 수 있는 능력과 음을 듣고 악보에 적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상대와 동덕여대에서 성악 실기를 가르칠 예정이다.

▲오는 30일 북카페에서 공연을 개최하는데

-저와 피아니스트 둘의 무대이다. 이번 공연의 주관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진규 선생님은 Book Classic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소리가 도시 곳곳에 울릴 수 있는 도전을 해 보고 관객들, 그리고 좋은 연주자들과 함께 그 여정을 이루어내고 싶어한다. 공연은 전문 공연장이 아닌 북카페에서 진행되는데 친근하고 아늑한 공간 속에서 연주자와 청중이 만나고, 연주자를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연의 의미는 무엇인가

-공연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이라는 장르를 통해 사람들의 감정, 생각, 그 시대의 흐름까지 반영하는 것이 공연이다. 그래서 좋은 공연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마음의 흡족함, 힐링, 깨달음 등을 얻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에서는 몇 번째 연주인가

-40번째쯤 되는 연주인 것 같다.

▲진주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고향은 서울이다. 초, 중, 고 학창시절을 진주에서 자랐기 때문에 여기가 거의 고향인 셈이다. 삼현여중과 삼현여고를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애나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치고 매네스 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미국에서는 뉴욕 카네기 홀, 링컨 센터, 오레곤 심포니, 뉴욕 고담 챔버 오페라, 탱글우드 뮤직 센터, 피츠버그 오페라 극장 등에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솔리스트로 출연했다. 현대음악 장르에서도 탁월한 연주 능력을 인정받아 호평을 받았다. 귀국 후 국립오페라단의 '찾아가는 오페라' 시리즈 중 사랑의 묘약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성악은 시작하게 된 계기는

-플롯을 2년 정도 했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 예술고등학교인 Interlocken(인터라켄)에 장학생으로 합격을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삼현여고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에 저의 음악적 재능에 미련이 남으신 아버지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아노 앞에서 나를 발성을 시켜보셨는데 기대 이상의 재능을 발견하셨다. 그래서 당장 노래를 시작하자고 제안을 하셔서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

▲미국에는 얼마나 있었나

-미국에서 11년 반 정도 생활하다 작년 2018년 2월 귀국했다.

▲경상대에 출강하는데 무엇을 가르치나

-경상대에서는 연주자가 가지고 있는 절대음감의 장점 덕분에 평소 성악가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 시창 청음 강의를 했다. 모교인 이화여대에서는 전공 실기를 맡았었다. 2019년 2학기부터는 경상대학교와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성악 실기를 가르칠 예정이다.

2017년 휴식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소프라노 이윤지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돈 파스콸레’ 오페라 공연에 출연했다.
2017년 휴식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소프라노 이윤지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돈 파스콸레’ 오페라 공연에 출연했다.

▲미국 SongFest에서 2014년 가장 뛰어난 여성 음악가로 선정됐는데 어떤 의미인가

-SongFest는 젊은 성악도들이 예술 가곡을 집중적으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예술가곡 전문프로그램이다. 송페스트 2014년 오디션을 통해 ‘가장 뛰어난 여성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Sorel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더불어 풀리처상과 그래미상 수상자 작곡가인 Jennifer Higdon의 세계초연곡을 연주하게 되는 기회가 주어졌다.

▲수상 경력은 어떻게 되나

-마리오 란짜 콩쿨, 뉴욕 리릭 오페라 콩쿨, 오르페우스 성악콩쿨, 비올렛타 뒤퐁 성악 콩쿨 등에서 입상, 커리아 브리지즈 그랜트, 베브 셀러즈 기념 장학금, 뉴욕 델마 그랜트, 탱글우드 뮤직 센터 리차드 쉬프 펠로우쉽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귀국 독창회 반응은 어땠나

-성공적이었다. 평소에 나는 청중들에게 정확한 가사와 그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 감정을 충실히 공유하는 것이 성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독창회에 와 주신 관객들로부터 다채로운 음악적 표현과 표정을 통해 연주자의 모든 감정을 공감할 수 있었다는 평을 들었다.

▲지역에서의 활동도 많았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

-주로 진주, 부산, 대구, 하동, 광양 지역에서 오페라 공연이 많았었고, 또 아리아 갈라 콘서트나 가곡음악회들도 많았었다. 아직 클래식이 대중화되어있지 않은 서부 경남 지역 문화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은

-가까운 계획으로는 10월에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오페라 처사 남명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계속해서 다양한 연주로 관객들을 만날 것이다. 대학 강단에서도 배움의 발전과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자신에게 음악은 무엇인가

-음악에는 힘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하고, 생각을 바꾸는 힘이 있다. 좋은 음악을 더욱 많이 나누고 싶고, 음악을 통해 함께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알리고 싶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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