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미기 사람들 생명력 왕성한
식사 패턴 고수로 건강 유지해
<2> 생명력
무릇, 살아있는 생명체에는 생명력이라고 하는 생명 그 자체를 지켜나가는 힘이 있다. 병들어 힘이 없고 늙어감에 따라 기운을 못 쓰는 등 일련의 현상들은 따지고 보면 생명력의 약화로 인해 따라오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야생 식물의 강인함과 야생 동물의 공격적 저돌성은 재배식물이나 가축들의 그것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내재되어 있는 생명력의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면 된다.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은 생명력이 약해져 가고 있는 중이다. 생명력이 약해져 가는 데는 생명력을 넣어주는 방법밖에 없는데 생명력이 필요한 환자에게 엉뚱한 물질을 넣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명력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생명력은 싹이 나는 기운을 말한다. 살아 있는 식물의 씨앗, 열매, 잎, 가지, 줄기, 뿌리에는 싹을 내는 기운인 생명력이 들어 있다. 이 생명력이 싹을 내는 조건인 공기, 수분, 온도, 영양 등의 조건이 맞으면 효소를 활성화시켜 생명력을 움직여 싹을 돋우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생명력인 것이다. 따라서 생명력이 약해져 가는 사람은 생명력이 강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섭취해야한다. 반대로 평소에 생명력이 듬뿍 들어 있는 것들을 섭취하면 생명력이 강해져서 웬만한 질병에서 해방될 수 있다. 생명력이 약해져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력이 전혀 없는 죽은 물질을 잔뜩 넣어 주면서 생명력이 강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늙어 죽는 사람은 있어도 병으로 죽는 사람은 없다는 시루미기 사람들의 삶이 가능한 것은 그들이 평소에 생명력이 왕성한 것만을 먹는 식사 패턴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생명력을 충분히 보충하면서 좋은 공기와 물, 편안한 마음과 운동을 곁들여 살면 신선의 삶이 따로 없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인 것이다.
김수경 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