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림환경硏 ‘삽주’ 조직배양 성공
경남산림환경硏 ‘삽주’ 조직배양 성공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8.2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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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산채·위장질환 치료제 등 활용되는 산약초
대량생산 길 터…매년 수백톤 수입 대체 기대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이 시험연구포지에 재배 중인 주요 산약초 중에서 ‘삽주(Atractylodes ovata)’에 대하여 기내증식을 통한 조직배양에 성공했다.

삽주는 국화과(Composit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고 있다. 키는 30∼60cm에 달하며, 굵은 마디를 가진 뿌리가 있다. 잎은 마주보고 3개 또는 5개가 섞여 있으며 타원형이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흰색과 홍색으로 7∼10월 가을에 개화한다. 삽주는 새싹의 경우 고급 산채 원료로 활용되고 있고, 한방에서는 위장질환의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는 약용식물로서 아시아에서는 총 8종이 자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Atractylodes ovata 1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우리나라는 삽주를 가공하는 뿌리부위(근경)에 따라 창출과 백출로 구분하는데, 백출은 건조하여 분말화한 백출환(丸)으로 제조하거나 백출차(茶)로 제조하여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17년 검역통계자료에 의하면 675톤 정도가 중국 등에서 수입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약 154만 톤이 생산되었다. 하지만 수입되는 삽주는 품질 또는 유효성분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입 약초류에서 중금속 등 오염물질들이 다량 검출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산 약초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였고, 이에 국내산 약초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삽주에 대한 대량증식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 산약초 시험연구포지에는 산약초 뿌리작물(구근류)을 주요 수종으로 약 10종을 선발하여 그로우-백(Grow-bag) 형태로 각각 다른 생육방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번 삽주 조직배양의 경우, 산약초 시험포지 및 조직배양실의 윤수진 연구원과 김학곤 박사의 노력으로 기내배양에 성공했으며, 최근 석사학위논문으로 이어져 역량제고에도 기여함으로써 좋은 선례로 남게 되었다.

한편 최근 산림환경연구원에서는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하여 노각나무 및 동백나무 증식기술 및 기능성분 분석 연구, 산림버섯재배 연구, 도내 임업인 애로사항 및 경영성 분석 연구 등 주요 연구과제를 약 20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시험연구비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유재원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기초연구 수행을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과를 이룬 것에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우수한 산림유전자원 보존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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