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에 저가항공사 유치되나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에 저가항공사 유치되나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8.2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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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부터 공항 활성화 방안 꾸준히 제시
도-서부경남 지자체 공동 추진 실현 가능성 높아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에서 다양한 방안 제시
도·시·군 손실보전금 분담 10억원 지원확대 검토
지원금 확대에도 감편 강행은 저가항공 유치 구상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 중 국제공항 승격도 추진
항공산업 발전연계 장기발전전략 심도 있게 논의
경남도가 26일 오후 서부청사에서 서부경남 8개 시·군 등 관계자들과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경남도가 26일 오후 서부청사에서 서부경남 8개 시·군 등 관계자들과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대한항공의 사천~김포간 노선 감편 계획에 따라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저가항공 유치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경남도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대한항공의 사천~김포간 노선 감편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에서 제시됐다.

현재 경남도와 지자체들이 추진 중인 대한항공에 10억원 정도의 손실지원금에도 불구하고 감편 계획이 강행될 경우 저가항공 유치와 국제선 유치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사천공항의 저가항공 유치는 2000년대 초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항공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면서 대안으로 제시되어 왔다.

2008년에는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가 발족되면서 공항 활성화를 위해 저가항공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지만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사천시와 사천시의회 등에서 저비용 항공사(lcc) 유치를 추진됐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면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다.

지난 8월 26일 오후 서부청사에서 열린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에서는 다시 사천공항의 저가항공 유치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 됐다.

이날 회의는 앞서 지난 8월 20일 서부경남발전협의회에서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이 논의되면서 지역민들의 사천공항 활성화 여론이 확산되면서 추진된 것.

특히 이번 저가항공 유치 등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은 이전과는 다른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한다는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실제 26일 열린 협의회에는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진행됐으며 박정열 도의원을 비롯해 서부경남 8개 시·군 국·과장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장, 아시아나 항공사 관계자 등도 참석했지만 대한항공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0월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에서 제안됐던 사항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주요사항인 ‘사천공항 적자노선 손실지원금 지원확대’, ‘항공상품 연계 인센티브 지원확대 및 통일화’, ‘사천공항 접근 교통망 확충 및 개선’, ‘항공산업 발전연계 장기발전전략 마련’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대한항공이 경영여건·운항적자 등의 이유로 김포~사천 노선을 일 왕복 2회에서 1회로 감편하기로 한 것에 대해 그동안 도와 사천시가 지원하던 손실보전금을 내년부터는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힘을 모아 타 공항 손실보전금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그동안 사천공항에 손실보전금을 각각 5000만원씩 지원해왔으나 사천시는 내년부터 손실보전금을 2억5000만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검토하고 있다.

진주시와 하동군도 각각 올해 3월과 7월 ‘사천공항 활성화 재정지원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보조금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군도 지난 8월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 입법예고를 했으며 고성군, 통영시, 산청군 등 사천 인근 시군들도 사천공항 활성화에 인식을 같이하고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계획하고 있다.

경남도는 사천시와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손실보전금을 지원하는 만큼 이들의 보전금을 합한 금액을 도에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사천공항 이용자의 인센티브 지원확대 방안으로 숙박료 지원,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사천시는 사천공항 이용자들에게 사천바다케이블카 3000원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다.

사천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진주~사천 간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과 공항 주차비 인하, 시외버스 사천공항 경유운행 안내판 정비 등이 논의했다.

또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해 2015년 이후 중단된 전세기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이 커지면 국제공항으로도 이용될 수 있도록 하여, 사천공항이 항공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남연구원은 ‘사천공항 활성화 발전전략 수립’을 올해 9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정열 경남도의원은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열띤 토론으로 의미있는 회의였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며 “대한항공의 노선 감편 철회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지만 이날 회의에서 저가항공 유치와 관련된 내용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사천공항이 국제공항으로까지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강민국 건설소방위원장은 “사천공항은 다른 공항에 비해 지자체의 지원금이 너무 적다. 손실보전금을 진주시와 인근 지자체로 늘리고 손실보전금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노선 감축을 추진한다면 LCC 항공 유치 등 방안을 찾아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에서는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을 위해 국토교통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남도의회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협의회장인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사천공항이 활성화되면, 서부경남도민의 교통편의가 증대되고, 항공 산업발전으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며 “이번 협의회에 토론‧건의된 사항이 향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도‧시․군,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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