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추진 ‘급제동’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추진 ‘급제동’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8.3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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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산단 부지서 발견 화석산지 현지보존 결정
내년 3월 준공 앞둔 뿌리산단 보존 방안 등 마련해야
진주시, 화석 산지 제외하고 산단 조성 마무리 계획
시행사는 보존조치방안에 따라 산단 조성 차질 우려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단 조성지 내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화석 산지 모습.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단 조성지 내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화석 산지 모습.

진주뿌리산업단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지보존으로 결정되면서 산단 조성에 급제동이 걸렸다.

진주시는 화석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 대해 내년 3월 준공기한까지 산단 조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시행사에서는 보존조치방안에 따라 공사 차질이 불가피하다.

뿌리산단을 조성 중인 진주시를 비롯한 시행사, 시공사 등은 문화재청을 방문해 실무회의를 하는 등 현지보존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준공까지 기한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보존 규모와 보존조치방안, 보존비용, 부지매입, 관광자원화 개발 계획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산단 준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촌 화석산지 현지보존으로 결정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진주 정촌 뿌리일반산업단지 내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매장문화재 보존조치 평가회의를 실시해 현지보존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주 정촌 뿌리산단 공룡발자국화석 산지는 익룡의 집단 서식지 흔적, 희귀성이 높은 빠른 속도의 육식공룡 보행렬 등의 학술적 가치를 지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평가됐다.

특히 이곳은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알려진 볼리비아 수끄레지역의 5500여개보다 많은 1만여개의 화석이 발견돼 새로운 세계최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이곳을 보존‧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시행자 및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의견을 토대로 향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적인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지보존 위한 절차 준비

진주뿌리산업단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현지보존으로 결정되면서 진주시를 비롯해 관계기관들이 현지보존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28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시 균형개발과장을 비롯해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뿌리산단 시행사인 진주뿌리산단개발(주),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관계자들이 27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정촌산단 공룡 화석지 보존방법을 두고 실무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뿌리산단에 있는 공룡 산지의 보존 절차와 함께 보존비용과 부지매입, 국가문화재 지정 등이 논의됐다.

진주시는 문화재청에서 추천해준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현지보존 규모를 정하고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면 부지매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이날 회의에서 현지보존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강력히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촌 뿌리산단에서 발견된 화석산지가 현지보존으로 결정되면서 진주시는 국가로부터 토지매입비, 보존비용 등으로 최대 7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진주시는 보존비용 전액을 원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지보존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문화재청을 찾아 진주시나 경남도, 시행사 등이 각각 앞으로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정촌화석산지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보존의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데 보존비용을 전액 국비로 지원이 안 되면 공단 조성에도 차질이 생긴다. 문화재청에 보존비용을 전액 국비로 지원을 해줄 것을 계속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존방안에 따라 산단 조성 차질 우려

뿌리산단은 지난 2014년 진주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계획에 지정되면서 2016년 정촌면 예상· 예하리 일원에 부지면적 100만㎡여 규모의 뿌리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에 진주시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해 만든 SPC(특수목적법인) 진주뿌리산단개발(주)이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준공율은 80%에 이른다.

진주시는 뿌리산단에서 발견된 화석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준공기한인 내년 3월까지 차질없이 공단을 조성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뿌리산단개발은 준공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존조치방안에 따라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뿌리산단개발 관계자는 “현재 화석산지에 대해 여러 가지 보존조치방안을 수립하고 있는데 전문가의 자문도 받아야 하고 문화재청에 보고한 후 계획도 수정해야 한다”며 “준공기한을 맞춰야 하지만 보존조치방안이 어려우면 정상 준공이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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