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칼럼] 내 생각을 초월하라
[김기덕칼럼] 내 생각을 초월하라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8.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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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철학자이자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했다. 인간은 식물인 갈대와 같이 약한 존재이지만,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존재라는 뜻이다.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과 행동이 결정된다. 긍정적인 생각이 위인을 만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폐인을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생각이라는 가치관이 그 사람의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습관이 되고 인격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하는 생각들 중에 버려야 할 세 가지의 생각들이 있다. 그것은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이다.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선입견’은 어떤 사람이나 사물 또는 주장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생각을 말한다. 그리고 '고정관념'은 일찍부터 마음속에 굳어 있어 변하지 않고 생각을 말한다.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은 인간관계를 깨뜨리고 우리 스스로를 가두는 생각의 감옥에 가둔다.

이와 같이 생각의 감옥에 갇혀 소중한 관계를 깨어지고 그 자유를 잃어버려 사고의 창조와 능력이 말살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행동의 결과를 보기 전에 생각의 동기를 먼저 보아야 한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눈에 보이는 결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생각이 무엇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 만큼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사람의 생각 속에 악한 마귀가 틈을 탄다고 했다. 생각이 죄를 범하면 이미 죄를 지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는 이미 간음하였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이다. 그 사람의 생각에 무엇을 품고 말하느냐가 그 사람의 실제가 된다.

그러나 바른 믿음을 가지면 생각이 달라진다. 어떤 한계나 어려운 환경을 만나더라도 그 문제를 대하는 자세가 그 믿음의 생각으로부터 나온다. 다니엘이 좋은 예이다. 하나님을 향한 절대 믿음 속에서 나오는 모든 행함에는 진실함과 의로움이 담겨져 있었다.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두려움이 없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을 향한 절대 믿음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서 기인된 성경적 사고과 영적 습관은 육신의 모든 어려운 문제지를 풀어가는 열쇠가 된다. 육신의 생각에서 빚어지는 얄팍한 논리와 감정에 따른 심리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 믿음으로 반응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결정한다. 이러한 믿음으로 빚어지는 생각이 남을 배려하고 더 존중히 대해주고 남을 긍휼히 여기는 행동을 만든다. 믿음의 생각은 인간의 언행심사를 다스리는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믿음의 생각은 하나님을 신뢰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누리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의 생각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면 불신의 생각과 자기 생각이 충만할 때이다. 눈앞에 펼쳐진 어려운 환경과 현실 앞에 놓인 두려움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보다 강하면 불신의 생각으로 가득 차게 마련이다.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문제의 환경만을 보고 서로 의심과 회의가 찾아온다. 믿음의 생각을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내 생각에는”이라는 틀이다.

신앙생활이건 인간관계이건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고정관념과 자기 생각이다. 육신의 생각, 자기 생각으로 충만하면 순종도 사랑도 없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길은 '내 생각'을 내려놓는 길이다. 부부싸움을 하는 이유도 모두 내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회의하면서 싸우는 이유도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자기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라는 것은 자기 고집과 아집에서 형성된 육신의 생각을 말한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고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했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지옥이 되는 것이고 생명과 평안을 얻게 되는 것이다. 믿음으로 빚어진 생각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은혜의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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