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칼럼] 부부 위기 탈출
[김기덕칼럼] 부부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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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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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명절이 되면 부부싸움이 평소보다 많아지고 남편의 폭력사건이 1.5배나 올라간다는 통계가 있다. 가족은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한 생명공동체이다. 사회공동체의 뿌리가 가정이기에 모든 사회는 가정을 통해 사회성과 관계성을 길러나간다. 가정의 기원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은 천지창조 후 아담과 하와라는 부부라는 가정을 통해 인류사회공동체를 열어나갔다. 가정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디자인하시고 설계하신 작품이다. 그러기에 가정의 원도면은 천국이다. 그러나 죄가 생기면서 아름다워야 할 가정이 지옥이 되어가는 경우가 많다. 모든 가정의 진통과 고통은 대부분 부부 관계의 위기로부터 시작이 된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지만 마음으로는 벌써 별거상태이거나 서로 남남처럼 사는 부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마치 온난화 현상으로 남극의 빙하가 녹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정의 위기와 몰락은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다.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오면 가정의 모든 기능은 마비가 된다. 가정 안에서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되며, 자녀의 미래적인 삶에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결국 가정의 붕괴를 초래하게 된다. 건강한 부부로 세워지기 위한 원리와 기준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부부는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아담을 만든 후 홀로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여기시고 돕는 배필을 아담에게 주셨다. 즉 인간은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도우며 더불어 사는 존재로 만드셨다. ‘배필’이라는 말의 히브리어 원어는 ‘에제르’인데 이 말을 직역하면 ‘상대방을 도와주고 이롭게 하며 안전히 호위해 주는 조력자’라는 뜻이다. 영어 성경을 보면, “Helper”라고 되어 있다. 서로 파트너로 도와주는 것이 부부이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가정설계도이다. 서로 짝이 된 것은 사랑하기 위해서이고 그 사랑은 서로의 약한 부분을 감싸주기 위해서 결혼하게 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항상 자기의 유익을 구하다보면 상대방의 약점에 대해 불평하며 계속 다툼과 분쟁이 끊임없이 지속하게 된다. 파트너는 서로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실 때 그 만든 재질이 다르다. 아담의 재질은 흙이고 하와의 재질은 갈비뼈이다. 만든 재질이 다르다는 것은 성향, 기질, 사고, 마음, 행동, 상태도 모두 다르다는 의미이다. 흙은 무기질이며 가공이 전혀 안된 상태라 단순하기도 하고 순수하기도 하다. 반면에 갈비뼈는 대단히 약하다. 뼈는 유기질로 되어 있어서 흙보다는 더 아름답지만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깨어지기 쉬운 재질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단한 것은 모든 장기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기질대로 남성은 존중받는 존재로 여성은 사랑받는 존재로 하나님이 디자인하셨다. 그래서 남자는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좋아하고 여성은 사랑받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건강한 부부 생활의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셋째, 성경적인 부부의 의미는 한 몸이 되어 연합되는 것이다. “연합하다”는 창세기에서 ‘다바크’라는 단어로 쓰였다. 이것은 “서로 달라붙다, 고착시키다, 가까이 지내다, 그대로 지속되다” 의미이다. 둘이 딱 달라붙어 있는 상태이다. 연합은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조화를 의미한다. 유일하게 붙어있을 수 있는 대상이 배우자이다. 그러기에 상대에게 100% 헌신하고 사랑하고 신뢰해야 하는 것이다. 연합은 살이 뼈에 붙어있는 것, 물고기 비늘이 몸에 붙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부부란 어떤 경우에도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유일하게 몸과 마음이 하나 될 수 있는 존재가 배우자이다. 이것이 깨어지니까 부부의 위기가 오는 것이다. 부부위기탈출을 통해 가정의 설계도대로 살아가는 행복한 부부가 많아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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