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독립유공자 유족 예우’ 강화
경남도 ‘독립유공자 유족 예우’ 강화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0.04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최초로 유족과 1대1 자매결연 맺어
생활실태와 특이사항을 정리하여 지속 관리
유족이 제기한 건의사항 등 해결·개선 노력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큰절하는 김경수 지사김경수 지사가 거창군 웅양면 소재 독립유공자 윤현진 선생의 유족인 윤정(82세) 어르신을 방문하여, 독립유공자 가족으로서 겪었을 어려움에 대해 위로했다.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큰절하는 김경수 지사

창원 월영동에 거주하는 문송자 어르신은 경남도 자치행정과로부터 추석을 맞이하여 집으로 위문 방문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이때까지 관공서에서 독립유공자 유족이라고 챙겨주거나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문송자 어르신의 부친 문덕홍 애국지사는 1941년 초에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1945년 봄에 국내비밀공작원으로 국내에 특파되어 활동하던 중, 체포되었다가 광복으로 석방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구금 중 모진 고문을 받은 탓에 1949년 45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여 유가족들은 힘든 생활을 견뎌야 했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동안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독립유공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그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경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독립유공자 유족과 1대1 자매결연을 맺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도를 비롯한 도의회, 시군, 유관기관은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1일까지 추석을 맞이하여 독립유공자를 위문했다. 경남도내 314명의 독립유공자 유족 중 병원 입원이나 타지역 전출, 장기출타 등으로 방문하지 못한 29명을 제외한 285명의 유족댁을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하고 1대1 자매결연을 맺었다.

김경수 도지사는 거창군 웅양면 소재 독립유공자 윤현진 선생의 유족인 윤정(82세) 어르신을 위문하였다. 상해임시정부 초대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선생이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을 독립운동에 사용한 과정을 들으며, 독립유공자 가족으로서 어려움을 겪었을 윤정 어르신을 위로하였다.

또한, 도의회 김지수의원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들도 독립유공자 유족을 방문하여 훈훈한 명절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창원시장, 사천시장, 거제시장, 남해군수 등 자치단체장들도 적극 동참하여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방문하고 읍면동에서 적극적으로 생활민원을 해소하고 안부 확인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특히, 고령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쓸쓸한 명절을 보냈을 유족들에게도 빠짐없이 방문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여 이를 지켜보는 이웃과 지역사회에 국가에 대한 희생은 반드시 보상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위해 노력하였다.

단순히 방문하는 수준을 넘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적극 노력했다.

이상만 애국지사의 유족 남기흔 어르신댁에서는 거주지 앞 국도 14호선 차단막이 뚫려있어 평소 심각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번 추석에 남기흔 어르신댁을 방문한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에서는 수년간 민원을 제기했으나 아무 소용없었다는 어르신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진주국토관리소에 민원현황을 이첩해서 새벽시간대 소음측정을 통해 부출입로 차단을 요청하였다.

또, 함안군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유족 이종찬 어르신 외 7명의 댁을 방문한 농업기술원에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농사일이 힘겹다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순번을 정해 농사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농사에 애로가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우량종자를 보급하고 영농기술을 지원하기로 약속하였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독립유공자 유족을 지속적으로 연말연시, 설명절에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범도민 예우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1대1 자매결연을 맺은 독립유공자 유족의 생활실태와 특이사항을 정리하여 지속 관리하면서, 유족이 제기한 불편 사항이나 건의사항은 해결될 때까지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경남도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독립유공자 유족의 맞춤형 보훈 정책을 추진해서 도민과 함께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통합과 포용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