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떡 개발에 20여년 바친 장인
퓨전떡 개발에 20여년 바친 장인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8.11.30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태되지 않고 시대에 맞는 떡
그럼에도 전통방식을 거스르지 않는
퓨전떡을 계속 만들고 싶다”

떡의 명가 ‘미진’ 김정임 대표

김정임 대표가 밀려드는 주문에 영양떡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임 대표가 밀려드는 주문에 영양떡을 준비하고 있다.

진주시 봉곡동에 위치한 떡의 명가 ‘미진’은 김정임 대표의 20여년 인생이 오롯이 담겨있다. 아침마다 떡 찌는 냄새로 가득한 이곳에서 그녀는 1년 365일 새벽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그녀는 밀려드는 주문에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가보지 못했지만 오늘도 피곤함을 잊은 채 가게로 향한다. 재료부터 생산과정까지 모두 제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녀. 때문에 20여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공기를 마신다.

호박말이, 수수말이, 쑥앙꼬, 영양떡 등 미진의 대표메뉴는 모두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새로운 개발한 메뉴를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좋아 메뉴개발을 시작한 것이 미진의 대표메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녀는 도태되지 않고 시대에 맞는 떡, 그럼에도 전통방식을 거스르지 않는 떡을 만들고 싶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개발됐지만 그녀는 안주하지 않았다. 여전히 떡을 개발하고 있다.

김정임 대표는 “시행착오가 없을 순 없지만 실패할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스스로 떡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임 대표는 전통방식을 고집하면서도 빵, 디저트, 과일 등 모든 음식과 접목시켜 퓨전떡을 개발한다. 20여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노하우, 최고급 재료가 만나 퓨전떡이 탄생한다. 그녀는 실력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떡에 들어가는 재료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남편이 직접 농사한 호박 등 농산물과 지리산산청메뚜기쌀을 사용해 떡을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신메뉴 중 정작 손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10종류 중 1~2종류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처럼 마음과 정성을 다해 떡을 만드는 그녀는 자신의 떡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떡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 그 예로 12시간 지난 떡은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놓지 않는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지금까지 떡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사업 확대에 대한 욕심이 생길 만하지만 “돈 보다는 떡이 좋다며, 차라리 떡에 투자해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더 맛있는 메뉴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