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전통예술 도시로 다시 부활한다
진주 전통예술 도시로 다시 부활한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1.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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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3년만에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
학계·예술계 등 망라 추진위 구성 국내·외 벤체마킹 ‘성과’
국제적 명성 도시 위상 업 창의산업 성장 도시경쟁력 강화

7일 촉석루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기념식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도전한 지 3년 만에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진주시는 유네스코가 진주시를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를 뜻하며, 창의도시에 지정되면 예술문화에 관한 세계 수준의 경험이나 지식, 전문기술을 가진 창의도시들 간의 네크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총 84개국 246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국내에는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부산(영화), 진주(공예·민속예술), 원주(문학) 등 10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돼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 6월 진주시의 주요 창의과제, 창의산업 기반, 창의문화 역량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유네스코 본부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해 지정됐다.

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됨으로써 앞으로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창의산업 및 창의관광이 발전하고, 시민들의 문화 자산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창의도시 지정은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 시민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라며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창의성과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11월 7일 오전 11시 20분 진주성 촉석루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까지

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지난 2016년 교수, 학계, 예술인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관기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성공적 지정을 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고, 국내외 창의도시와 협력 및 교류하고자 이천, 광주, 일본 가나자와시를 비롯하여 일본 사사야마, 중국 쑤저우, 항조우 등 국내외 창의도시를 벤치마킹해 창의도시 모델을 설정했다.

또 진주덧배기춤 강습과 경연대회 개최, 진주검무 강습과 동아리 발표 공연 등도 여러차례 열어 공예와 민속예술을 시민 생활 속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국제학술토론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관련 분야의 기능보유자와 전문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대를 형성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시는 지난 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실시한 국내 선정 발표심사에서 경쟁 도시였던 청주시와 김해시를 제치고 ‘공예 및 민속예술’분야 국내 추천 도시로 선정됐다. 이때 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합리적으로 수립했으며, 창의도시에 가입하기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시는 본격적인 창의도시 지정을 위해 지난 6월 조규일 진주시장과 정병훈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이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분야 창의도시인 프랑스 리모쥬시를 방문해 창의도시 추진을 위한 정책, 조직, 인력, 예산, 시스템 등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다음날에는 유네스코 파리 본부를 방문해 그동안 추진했던 사례, 향후 추진계획 등을 소개하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의 파리 방문 후 유네스코에 창의도시 가입지원 신청서를 제출하고, 8월~9월 심사단의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 3년간의 노력 끝에 창의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게 됐다.

◆ 유네스코 지정도시 진주의 미래

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각종 행사와 축제, 국제회의 등에서 유네스코의 이름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창의성에 바탕을 둔 창의산업이 OECD국가에서 연 평균 5~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 창의도시들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창의산업을 성장시켜 도시경쟁력 강화는 물론 진주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려 국제적 명성으로 도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진주시는 창의도시 지정으로 내년 6월에 진행될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해 네크워크 도시들을 초청하여 지역의 공예품과 타 도시들의 공예작품을 함께 전시해 시의 공예 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지역의 공예·민속예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학술저널 매거진 발행, 민속예술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콘텐츠도 개발해 진주가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창의도시 지정으로 국제적 홍보를 통해 문화적 역량에 대한 국제적 공인, 창의산업 분야 활동 증진, 관광산업 발전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지역민에게는 문화 자산에 대한 가치 재인식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자유로운 문화 예술적 분위기를 형성해 창조계층도 유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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