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한두 진주대봉로타리클럽 회장
[인터뷰] 김한두 진주대봉로타리클럽 회장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11.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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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날을 보내고 있어요

대봉로타리 주로 진주시 명석면에서 주거개선 활동
필리핀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보청기·점자도 지원
올해 10월 가마못 인근에 작은 도서관 설립해 기증
진주대진로타리·금란로타리클럽 새로이 만들어 분가
김홍규 전 시의원·화개마을 오명세 대표 등이 회원
김 회장 2014년 입회 올 7월 1일 18대 회장 취임

김한두 진주대봉로타리클럽 회장은 클럽 회장으로서 봉사활동을 주도하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두 진주대봉로타리클럽 회장은 클럽 회장으로서 봉사활동을 주도하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대봉로타리는 2003년 새진주로타리에서 분가해 설립됐다. 현재 회원 수는 7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설립된 후 회원들의 가입이 늘어 2개의 클럽을 새로이 분가했다. 진주대진로타리와 금란로타리클럽이 그것이다. 대봉클럽에는 전직 진주시의원을 역임한 김홍규 대표와 2016년 로타리클럽 3590지구 총재를 지낸 이상래 대표가 소속돼 있다. 또 최근 진주에서 맛 집으로 뜨고 있는 정촌면의 오리불고기 집 화개마을 오명세 대표도 회원이다. 이외에도 안용준 내과의원 원장, 한영진 보스톤치과의원 원장, 팽기영 라인여성병원 원장, 김민준 변호사 등이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봉클럽은 주로 진주시 명석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명석면에서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선해 주고 공부하는 학생 방을 새롭게 도배도 해주고 그런다. 대봉클럽은 명석에서 올해 6호점 봉사활동을 끝냈다. 6호점이라는 것은 클럽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6번째 집 고쳐주기 사업을 완료했다는 의미이다.

김한두(62) 회장은 올해 7월 1일 클럽의 1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김 회장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필리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장애인들에게 보청기와 점자판을 선물하고 왔다. 또 국내에서는 진주시 가마못 인근에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지어서 기증했다. 올 10월 개관을 했는데 어르신들이 시간 있을 때 읽을 수 있도록 책도 넣어줬다.

김 회장은 대봉클럽 입회가 늦었다.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봉사를 위주로 하는 로타리클럽 활동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봉사활동에 대한 열망을 감출 수 없어서 직장에서 관리직으로 올라간 2014년에 입회를 했다. 김 회장은 직장에서 한 봉사활동과 로타리클럽에서 한 봉사활동은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직장에서 한 봉사활동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발성이 약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로타리클럽 봉사활동은 그 어떤 이해관계도 없는 상황에서 순수한 마음의 발로이기 때문에 감동이 크다고 했다. 그런 감동이 원동력이 돼서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남해 고현에서 1957년 태어났다. 남해에서 학교를 마친 김 회장은 1984년 도로공사에 입사를 해 정년까지 보냈다. 2012년 퇴직을 한 후 회사 측의 배려로 2018년까지 톨게이트를 위탁받아 경영할 수 있었다. 그마저도 올해 완전히 그만둔 김 회장은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할 생각으로 올해 대봉로타리클럽 회장직을 맡았다.

“클럽 회장의 임기는 1년에 불과하지만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로타리클럽 회장의 직무가 참으로 고맙고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진주대봉로타리는 언제 설립됐나.

-2003년 3월 새진주로타리 클럽에서 분가해 설립됐다.

▲회원은 몇 명인가.

-70명이다.

▲가입대상은 어떻게 되나.

-진주에서 사업을 하거나 거주하면 모두 가입할 수 있다.

▲회원이 더 늘어나지는 않나.

-그렇지는 않다. 우리 대봉 클럽에서 회원이 늘어나 진주대진로타리클럽과 진주금란로타리클럽으로 다시 분가를 해 나갔다. 그 정도로 대봉로타리의 열기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회원 중에 유명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유명하다기 보다는 좀 알려진 사람들이 있다. 정촌에서 최근 화개마을이라는 오리불고기 집을 연 오명세 대표도 우리 클럽의 회원이다. 화개마을은 문을 연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벌써 진주의 맛집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또 진주시 시의원을 했던 김홍규 대표도 우리 회원이다. 이외에 안용준 내과의원 원장, 한영진 보스톤 치과의원 원장, 팽기영 라인여성병원 원장, 김민준 변호사 같은 분들이 우리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회장을 지낸 회원들이 한 명도 탈퇴하지 않고 그대로 회원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어째서 그런가.

-우리 회원들 간에 유대관계가 남다르게 좋은 게 첫째 이유다. 두 번째로는 회장을 지낸 사람이 클럽을 탈퇴하면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걸어놓겠다고 제가 반 협박(?)을 해서 그렇다.

▲김 회장은 언제 클럽에 가입했나.

-저는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가입이 좀 늦었다. 2014년에 가입했다.

▲대봉클럽의 자랑은 무엇인가.

-대봉클럽은 로타리 중에서 중견 규모이다. 이 규모의 클럽으로서는 봉사활동이 왕성하다는 게 자랑이다.

▲주로 어떤 봉사활동을 하나.

-해외 봉사활동으로는 필리핀에서 주로 봉사활동을 한다. 필리핀의 로하스 로타리클럽과 연대해서 그 지역에 장애인단체에게 보청기, 점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학교시설개선작업도 해주고 있다.

▲해외 봉사활동은 필리핀에서만 하나.

-아니다. 최근에 몽골에서 스마트폰 의료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스마트폰 의료지원 사업이 무엇인가.

-몽골을 마을이 오지에 있기 때문에 직접 가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의료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봉사활동은 어떤 것을 하나.

-주로 진주시 명석면을 대상으로 주거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어떤 내용들인가.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고쳐주기도 하고 온수 샤워시설도 만들어 준다. 학생이 있는 방은 학생 방에 도배도 해주고 책상도 넣어주고 그런다. 올해에는 금산면에 있는 장애인 센터에 장애인들 이동차량을 지원해 줬다. 스타렉스인데 장애인들을 나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나.

-올해에 진행한 건데 상봉동 가마 못 근처에 작은 도서관을 지어서 책도 보내주고 했다. 주로 어르신들이 활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올해 10월 6일 개소식을 했는데 감동적이었다.

▲김 회장은 원래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나.

-그렇지는 않다. 직장이 도로공사였다.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한다. 그런데 그때에서는 회사의 필요상 한 것이 많았다.

▲회사의 필요라는 건 뭔가.

-공공법인이다 보니 봉사활동에 점수가 매겨진다. 그럼 점수를 따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거다. 직장에 다닐 때는 이런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봉사라고 할 수 없다.

▲로타리클럽의 봉사활동은 다르나.

-그렇다. 로타리클럽의 봉사활동은 이해관계가 없다. 그래서 순수한 의미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거다.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는 그런 뜻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순수한 봉사활동을 해보니 재미있던가.

-저뿐만 아니라 우리 클럽의 회원들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봉사활동을 한다. 올 7월에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더라. 그런 감동들이 이어져서 봉사활동을 계속하는 거다.

▲대봉로타리는 일 년 예산이 어느 정도 되나.

-회원들이 1년에 152만원을 낸다. 이게 1억5백만 원 정도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이전에 기부해 놨던 게 연간 4500만 원 정도 돌아온다. 이 둘을 합쳐서 연간 1억5천만 원 정도가 우리가 봉사활동에 쓸 수 있는 재원이다.

▲김 회장은 고향이 어디인가.

-저는 1957년 남해에서 태어났다. 남해 고현 출생이다. 학교도 남해에서 다 다녔다.

▲그럼 진주는 언제 왔나.

-학교 졸업하고 도로공사에 취직을 했다. 그게 1984년이다. 도로공사에 다니면서 90년도인가 진주로 이사를 왔다.

▲진주로 오게 된 이유가 있나.

-도로공사에 근무하면서 주로 경남에서 있었다. 그런데 왠지 진주가 끌리더라. 그래서 진주에 정착하게 된 거다.

▲도로공사는 언제까지 다녔나.

-2012년도에 퇴직을 하고 그때부터 2018년까지는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톨게이트를 위탁받아 운영을 했다. 그리고는 올해 완전퇴직을 하게 됐다.

▲그럼 회장직도 완전히 퇴직을 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맡게 된 건가.

-그렇다. 이전까지는 직장에 매여 있었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다. 올해 완전히 퇴직하고 7월에 회장을 맡았다. 회장의 임기는 1년에 불과하지만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봉사만 할 것인가. 요즈음은 백세시대라는 데 앞으로 인생 2막은 생각하는 게 있나.

-생각하는 게 있기는 하다. 그런데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조금 쉬었다가 인생 2막을 시작할까 생각한다.

대담 황인태 본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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