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권에 진주의료원 대체할 의료기관 들어선다
진주권에 진주의료원 대체할 의료기관 들어선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1.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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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11일 지역의료 서비스 강화 대책 발표

도내 5개 중진료권 중 진주·통영·거창권 공공병원 신축
거창·통영권 적십자병원 이전, 진주권 공론화거쳐 결정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에 4년간 1251억원 투자 계획
시민단체 “환영…진주권 신축 공론화 조속히 진행해야”

진주권(산청·하동·남해·사천·진주)에 지난 2013년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지역책임 의료기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진주권 등 전국 9개 지역에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도내 진주권 외에도 거창권과 통영권도 지역책임 의료기관 신축설립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경남도도 보건복지부 정책의 후속대책으로 도내 의료취약지 여건을 개선하기위해 2023년까지 4년간 1251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거창권과 통영권에 적십자병원을 이전 신축하고, 진주권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공의료시설 신축의 방법과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복지부의 공공병원 신축대상 지역에 진주권이 포함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의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기 위한 공론화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가 지역의료 서비스 강화 대책으로 진주권 등 전국 9개 지역에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3년 폐업되기 전 진주의료원의 모습. 현재는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역의료 서비스 강화 대책으로 진주권 등 전국 9개 지역에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3년 폐업되기 전 진주의료원의 모습. 현재는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되고 있다.

◇ 꼭 필요한 병원 진료 우리 지역에서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어느 지역에서나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양질의 공공·민간병원이 없는 진주권, 통영권, 거창권에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 신축을 결정했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응급, 중증질환과 같은 필수의료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믿을만한 지역의료자원을 확충하고, 지역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동안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는 의료접근성이 낮고, 지역 간 사망률 격차가 발생하는 등 의료 불균형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를 해소하고자 지역 내에서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우수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정·관리하거나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공공병원을 신·증축해 지역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도내에서는 창원권, 김해권, 진주권, 통영권, 거창권 5개 권역으로 중진료권이 설정되고, 진료권별로 지역책임의료기관 1개소를 지정하게 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진료권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창원권, 김해권은 역량있는 공공병원인 마산의료원, 양산부산대병원을 지정하고, 거창권, 통영권은 적십자병원을 이전 신축해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진주권은 공공의료 확충에 있어 방법, 규모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에 4년간 1251억 원 투자

경남도는 11일 보건복지부 지역의료강화대책의 후속대책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시행할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도내 넓게 분포되어 있는 취약지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3년까지 4년간 1251억 원을 투자해 보건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도내 3곳이 공공병원 신축대상지에 선정된 것에 대해 도는 지난 7월 도지사, 보건의료노조‧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운동본부 관계자와 면담과정에서 결정됐고, 도에서는 공론화 과정에 신축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 진주권이 보건복지부의 신축 대상지에 포함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협의해왔다고 했다.

도는 공론화 과정은 서부경남의 공공의료체계 강화가 목표이며, 어떻게 공공의료를 확충할 것인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강화 대책이 발표된 만큼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 절차를 진행하여 내년 상반기에는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간접 이해당사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목적 및 방향 등을 설정하고, 이후 공론화 위원회에서 전체일정 확정과 도민 숙의조사 추진방법 등을 기획‧진행하며, 내년 초 도민참여단 구성과 워크숍 등 숙의과정을 통해 공론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남도는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원격의료 협진 전문성 강화와 확대 운영 ▲야간진료 병원 없는 취약지 보건소에 야간응급진료센터 운영 지원 ▲2021년 목표로 닥터헬기 도입 추진 ▲저출생시대 대비한 의료취약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확대 운영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 연구용역 후 공공보건의료 종합대책 등을 추진한다.

◇ “진주권 공공병원 신축 공론화 조속히 진행해야”

보건복지부와 경남도의 지역 의료강화, 공공보건의료 대책에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전국 70개 중진료권 9개 신축설립 추진대상 지역 중 세 곳이 경남에 포함된 것은 각종 의료지표와 건강지표에서 전국 최하위권인 경남과 서부경남 도민의 입장에서 매우 환영한다”며 “우리 경남과 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와 도민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특히 “이번 발표에서 건강 불평등이 가장 심한 지역인 서부경남지역 거창권과 진주권, 중남부지역 통영권 등 세 지역이 공공병원 신축설립 추진 대상 지역에 포함된 것은 6년 전 홍준표 전 지사에 의해 강제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병원 설립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설립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며 “특히 예산 확보가 필요한 공공병원 설립은 관계 기관과 지역민이 함께 노력해야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공병원 신축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며 “특히 진주권 공공병원 신축설립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공론화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도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보건복지부의 발표는 경남지역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애써온 경남도민들의 노력으로 이룬 값진 성과”라며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으로 지난 6년여간 지역민의 주요 요구였던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진주권에 공공병원 을 설립하기 위한 공론화 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진주권 공공병원 설립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며 특히 “공론화 절차가 공공병원 신축을 회피하거나 시간끌기용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설립 방향을 정하기 위한 공론화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 신속하게 신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제는 경남도와 김경수 도지사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공론화 추진의 기본적인 목표는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해서 서부경남 도민들의 건강수준 향상에 있다”며 “공론화 과정에서 진주권 도민에게 최적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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