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주용 진주촉석로타리클럽 회장
[인터뷰] 조주용 진주촉석로타리클럽 회장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11.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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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안티폴로市에 ‘진주유치원’ 건립해 기부 예정

식사봉사단체 ‘참 나눔 집’에 탑차도 한 대 기증
회원 148명으로 3590지구 81개 클럽 중 최대 규모
올 7월 1일 제38대 촉석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취임
합천 삼가 출신, 대학 졸업 후 진주에서 정착해 활동
2000년 디자인 회사 ‘굿 디자인’ 설립 지금까지 운영
죽음 앞두고 “봉사가 인생에서 가장 큰 의미” 깨달아

조주용 촉석로타리클럽 회장은 올 7월 1일 3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주용 촉석로타리클럽 회장은 올 7월 1일 3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진주촉석로타리클럽 조주용(51) 회장은 합천 삼가 태생이다. 누나가 있던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진주에서 대학을 나왔다. 진주가 고향이 아니다 보니 진주에서 사업을 하면서 인맥의 부족을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촉석로타리클럽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인맥을 쌓겠다는 욕심이었다. 그런데 로타리 활동을 하면서 점차 ‘봉사’에 눈뜨기 시작했다.

특히 조 회장은 몸이 약해서 병치레를 많이 했다. 그렇다 보니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이 들었던 적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인생의 의미’가 어디 있을까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그때 자기 앞에 있던 것이 ‘봉사’였다. 자연스럽게 봉사에 녹아들어갔고 지금은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올 7월 1일 클럽회장에 취임한 이후 조 회장은 필리핀에 ‘진주유치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의 안티폴로 시 빈민가에 ‘진주유치원’을 설립해 빈민가의 어린이들에게 어릴 적 교육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건평 50평으로 약 5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현재 시 당국에 건축허가가 들어가 있으며 올 12월에 시작해 내년 2월이면 유치원이 준공돼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

조 회장은 유치원 이름을 ‘진주유치원’으로 지어서 이 유치원을 통해 앞으로도 필리핀과 진주와의 교류가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보였다.

촉석클럽은 올해 탑차도 한 대 기증을 했다. ‘참나눔집’이라는 봉사단체에 탑차 한 대를 기부했다. 참나눔집은 매주 화요일 봉곡동에서 식사봉사를 하고 있다. 할 때마다 2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와서 식사를 한다. 그런데 탑차가 없다 보니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소식을 듣고 선뜻 기부를 했다.

촉석로타리는 회원이 148명으로 서부경남 로타리클럽인 3590지구 81개 클럽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클럽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는 게 조 회장의 자랑이다. 회원 가운데에는 3590지구 총재를 지낸 사람이 3명이나 된다. 최문석 삼현여중고 재단 이사장, 이길영 전 바르게살기협회 회장, 김대근 삼광종합건설 대표 등 유명인도 많다.

촉석로타리클럽은 지난 9일 매주 화요일 봉곡동에서 식사봉사를 하고 있는 ‘참나눔집’에 탑차 한 대를 기증했다.
촉석로타리클럽은 지난 9일 매주 화요일 봉곡동에서 식사봉사를 하고 있는 ‘참나눔집’에 탑차 한 대를 기증했다.

▲촉석로타리는 언제 설립됐나.

-1982년 설립됐다. 관할은 진주시 전체이다.

▲회원은 몇 명인가.

-148명이다. 회원이 좀 많은 편이다. 로타리 3590지구 81개 클럽 중에서 가장 크다. 전국적으로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크다.

▲이렇게 회원이 많으면 보통 분가하지 않나.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클럽은 아직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회원들의 자부심이 강하고 또 단합도 잘 돼 있어서 분가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회원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나.

-우리 클럽에는 3590지구 총재를 지낸 회원이 3명이나 된다. 구체적으로 96년도에 총재를 하신 최문석 삼현여고 이사장, 2002년도 총재를 하신 류범형 대표, 2007년에 총재를 하신 김효수 대표 등이다.

▲그 외에 자랑할 만한 회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다들 열심히 하지만 외부적으로 알려진 사람으로는 집현에서 대흥농장을 하시는 이길영 회장이 계시고 남강정밀을 경영하는 조효석 사장, 삼광종합건설을 운영하는 김대근 대표 등이 있다.

▲조 회장은 언제 취임했나.

-올 7월 1일 제3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 회장의 슬로건은 무엇인가.

-화합, 소통, 봉사로 하나 되는 촉석로타리이다.

▲그렇게 정한 이유가 있는가.

-요즈음은 모든 게 소통하고 화합하는 일로 통한다고 생각한다. 회원들끼리 잘 소통하고 화합하면 못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정했다.

▲촉석로타리는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 왔나.

-로타리가 대부분 그렇지만 우리 클럽도 집짓기 봉사를 주로 해 왔다. 보통 2~3년에 한 채씩 지어서 기부하고 있다. 물론 통째로 집을 지어서 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집수리 등 부분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어떤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짓나.

-진주에 소재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부모가 없는 가정, 장애인 등에게 집짓기 봉사를 하고 있다.

▲조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 기억에 남는 봉사는 어떤 게 있나.

-올해 필리핀 안티폴로 시에 있는 빈민가에 ‘진주유치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설계도는 나와 있고 시 당국에 허가가 들어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유치원인가.

-이미 선교사가 이 지역에서 유치원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치원 건물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클럽에서 유치원을 지어서 기부를 하자고 결정을 한 것이다. 예산은 5천만 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12월에 시작하면 내년 2월쯤 완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평은 50평이고 약 100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을 규모이다.

▲이름이 진주유치원으로 독특하다.

-진주를 알리자는 차원에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이 유치원으로 인해 진주와 필리핀의 관계가 더 돈독해졌으면 좋겠다.

▲그럼 건물을 지어서 기부하면 운영은 누가 하나.

-기존의 봉사활동을 하던 선교사가 운영할 예정이다.

▲그럼 운영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운영비는 선교사가 부담하겠지만 우리 클럽에서는 일단 건물이 완공되고 난 이후 운영에 대해서는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달 30만 원 정도를 기부하려고 한다.

▲30만원 기부는 왜 생각하는 건가.

-월 30만원이면 한 사람의 교사 월급이다. 그래서 교사 한 명 정도는 제가 개인적 차원에서 지원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봉사활동은 어떤 게 있나.

-참나눔집이라는 단체에 탑차를 하나 기증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참나눔집은 봉곡동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식사봉사하는 단체이다. 식사 봉사 때는 약 200

명 정도의 사람들이 와서 밥을 먹는다. 그런데 탑차가 없어서 불편하다는 얘기를 듣고 올해 탑차를 기부했다.

▲개인적인 얘기를 해 보자. 고향이 어디인가.

-1968년 합천 삼가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대학을 진주에 와서 다녔다. 그게 진주와의 인연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굿디자인’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도에 설립해 지금까지 경영하고 있다.

▲이 회사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제가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디자인 회사 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그렇다. 지방은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낮다. 그래서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잘 평가해 주지 않는다.

▲주 고객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요즈음은 농산물이나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하는 분들이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분들이 디자인 의뢰가 많다. 또 디자인은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꽤 있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의뢰를 해오는 경우도 많다. 디자인은 하고 싶은데 비용이 걱정되는 사람들은 이런 프로젝트를 잘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럼, 이런 국가지원 프로젝트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나.

-아무래도 우리가 그런 분야의 일을 많이 경험하기 때문에 우리와 상담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촉석로타리는 언제 입회했나.

-2007년도에 입회를 했다.

▲입회하게 된 동기가 있나.

-처음에는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인맥 쌓기 차원에서 들어온 게 사실이다. 특히 저는 고향이 진주가 아니라서 인맥에 갈증이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주변의 권유로 촉석로타리에 들어왔다. 로타리 활동을 하면서 봉사라는 마인드가 쌓여갔다.

▲봉사라는 게 어떻던가.

-제 개인 생각이지만 저는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팠다. 그래서 죽음을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살아있을 때 인간으로서 의미가 어디 있을까”하는 성찰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때 제 앞에 있었던 게 봉사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봉사에 녹아들어갔던 것 같다. 대담 황인태 본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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