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모 진주제일로타리클럽 회장
강창모 진주제일로타리클럽 회장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11.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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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쌀 500포 불우이웃에 나눠줘

논 6000평에서 직접 지어 수확 도정해 나눔활동
배추농사도 시작, 배추 500포기 수확해 김장 봉사
다문화 가정 공부방 고쳐주기 봉사 활동도 시작
금산에서 농기계대리점으로 탄탄한 사업기반 일궈
농기계 사업 유망한데 힘들다고 하려는 사람 없어

강창모 진주제일로타리클럽 회장은 직접 농사를 지어서 수확한 것으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다.
강창모 진주제일로타리클럽 회장은 직접 농사를 지어서 수확한 것으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다.

강창모(47) 진주제일로타리클럽 회장은 클럽 봉사활동을 위해 직접 농사를 짓는다. 3년 전부터 클럽에서 쌀 봉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해 오던 연탄봉사는 하는 곳이 너무 많아서 굳이 제일로타리가 하지 않아도 됐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어려운 가정에 쌀을 지원해 주는 봉사활동이었다.

“농기계 대리점을 하니 농기계도 있겠다. 농사도 지어봤겠다. 직접 쌀농사를 지어서 봉사를 하면 더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동면에 논 6000평을 임대를 해서 벼농사를 짓기 시작했지요” 강 회장은 3년 전부터 벼농사를 직접 지어서 수확해 클럽 봉사활동에 사용한다고 했다.

이처럼 제일로타리클럽의 특징은 봉사활동을 위한 재료를 직접 조달하는 데 있다. 강 회장은 올해부터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부방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집고쳐주기 활동을 했는데 공부방 고쳐주기 봉사로 전환하니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다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다.

강 회장은 1973년 사천 곤양에서 태어나 사천농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기계를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농기계 대리점에 취직해 15년을 근무했다. 2003년 독립 후 2007년 지금의 위치에 LS대리점을 개설했다.

강 회장은 농기계 대리점이 유망사업이라고 했다. 자신도 연간 20~25억 원 내외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래서 먹고사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농기계 사업은 하려는 사람이 없다는 게 강 회장의 말. 강 회장은 유망한 사업인데도 힘들다고 사람들이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농기계 분야에 뛰어들면 평생 먹고사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농업은 경기를 덜 타기 때문에 불황에도 끄떡없습니다” 강 회장의 지론이다.

강 회장은 로타리클럽 활동과 사업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했다. 보통 인맥형성 차원에서 클럽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은 직업의 특성상 클럽활동이 사업상 도움으로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강 회장은 클럽활동은 오로지 자아실현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진주 제일로타리클럽은 언제 설립됐나.

-1995년 12월 8일 설립됐다.

▲어디서 분가한 것인가.

-그렇다. 진주 촉석로타리클럽에서 분가했다.

▲회원은 몇 명인가.

-112명이다. 진주에서 세 번째로 큰 클럽이다.

▲강 회장은 몇 번째 회장인가.

-25대 회장이다. 올 7월 1일 임기가 시작됐다.

▲클럽에 입회한 건 언제인가.

-2011년 11월에 입회했다. 올해로 9년째이다.

▲제일로타리클럽 회원 중에 알려진 사람들은 누가 있나.

-3590지구 총재를 한 분이 두 분 계신다. 어정수 전 총재 백종선 전 총재이다. 그 외 예총진주지부장을 하시는 주강홍 회장 등이 있다.

▲제일로타리클럽에서 하는 봉사활동 중에 자랑한 만한 것들은 무엇인가.

-우리는 연탄 봉사, 쌀 봉사, 김장 봉사를 많이 한다.

▲연탄 봉사는 연탄을 배달해 주는 것 말인가.

-그렇다. 주로 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연탄 봉사를 하고 있다.

▲아직도 연탄을 쓰는 가구가 많은가.

-그렇다. 우리는 주약동과 인사동에서 주로 봉사활동을 하는데 연탄사용가구가 생각보다 많다.

▲연탄은 어느 정도 배달하나.

-연간 5000개 정도 배달하고 있다. 모두 회원과 회원가족, 자녀들이 직접 나서서 배달봉사를 한다.

▲올해도 하나.

-아니다. 3년 전부터 혁신도시에 공공기관들이 들어오면서 연탄배달 봉사가 늘었다. 그래서 우리는 연탄 봉사는 공공기관에 맡기고 대신 쌀이나 김장 봉사를 더 많이 한다.

▲쌀 봉사는 무언가.

-쌀을 어렵게 사는 가정에 배달해 주는 것이다.

▲주로 어떤 가정들인가.

-우리는 주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중에서 가정이 파괴되어서 아이들을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키우는 집이 대상이다.

▲그런 집들이 많나.

-이런 집 역시 생각보다 많다.

▲왜 그런 문제가 생기나.

-이주여성들이 결혼을 하면 국적취득이 되기 때문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는 아이를 두고 대책

없이 나가버린다. 그럼 아이 아버지는 돈 벌러 나가버리고 결국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아이를 키우게 된다. 그렇다 보니 경제사정이 말이 아니게 된다. 이런 집들을 골라서 쌀을 지원해 준다.

▲쌀은 어느 정도 배달해 주나.

-연간 10kg짜리 500포대 정도 지원해 준다.

▲이 쌀은 어떻게 마련하나.

-제가 3년 전부터 쌀 봉사를 시작하면서 아예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제 직업이 농기계판매업이기 때문에 농기계도 있고 해서 나동에 6000평의 논을 임대해서 농사를 짓는다. 여기서 나오는 쌀이 10kg짜리 500포대 정도 된다. 이를 어려운 가정에 지원해 주는 거다.

▲농사를 직접 지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게 힘들진 않나.

-그렇지 않다. 어릴 때 농사짓는 것을 해봐서 익숙하다.

▲김장 봉사는 어떻게 하나.

-김장도 제가 직접 배추를 심어서 수확해서 담는다. 사천 곤양에 밭이 있는데 여기에 약 500포기의 배추를 심어서 수확을 한다. 그리고는 양념을 마련해서 우리가 직접 김장을 담아서 어려운 가정에 배달해 준다.

▲김장은 누가 하나.

-회원들의 가족과 자녀들이 직접 한다.

▲이렇게 직접 농사를 짓고 배추를 심어서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 있나.

-글쎄 조사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전국에서 우리 클럽이 유일할 것 같다. 우리 클럽은 제가 농기계 사업을 하니까 그렇게 한 것이지 이게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강 회장이 취임 후 특별히 새로 시작한 봉사활동은 있나.

-제가 취임한 후에 지금까지 하던 ‘사랑의 집고치기 사업’을 ‘공부방 꾸며주기 사업’으로 바꿔서 시행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집고치기 사업은 소수가 혜택을 본다. 그런데 그 예산을 공부방 고치기 사업으로 전환하니까 수혜자가 늘어난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공부방 고치기 봉사는 어떻게 하나.

-이 역시 다문화가정을 주로 대상으로 한다. 다문화 가정에는 앞에서 얘기했듯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다. 그렇다 보니 공부방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가정이 많다. 이들 가정을 대상으로 책상과 의자를 넣어주고 도배도 해준다. 어떤 경우는 방을 달아내서 아예 공부방을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들을 회원들이 모두 담당하나.

-그렇다. 회원들 가운데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또 재능이 없어도 정성을 가지고 한다. 모두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그래서 재료값만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돈이 그리 많이 들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고향이 어디인가.

-1973년 사천 곤양에서 태어났다.

▲학교는 어떻게 되나.

-사천농고를 졸업한 다음 과기대에 진학해서 졸업했다. 그리고는 경상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원래 농기계를 하려고 했나.

-아니다. 농사를 짓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적극 말리셨다. 그래서 농기계로 전환한 것이다.

▲농기계는 언제부터 했나.

-대학 졸업 후 농기계 대리점에 직원으로 취직했다. 그때부터 15년간 직원으로 근무한 다음에 2003년에 독립했다.

▲어디서 사업을 시작했나.

-원래는 개양에서 농기계 수리센터로 시작했는데 2007년에 지금의 장소로 확장해 왔다.

▲여기서 취급하는 건 무엇인가.

-LS대리점이다.

▲LS는 어떤 회사인가.

-원래 LG그룹이었는데 독립했다. 농기계 분야에서는 가장 큰 기업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동공업은 중견기업으로 전락했고 지금은 농기계 분야에서는 LS가 가장 크다. 제가 진주에서는 유일한 대리점이다.

▲사업은 잘 되나.

-연간 20~25억 정도의 매출규모이다. 제 생각에는 농기계 분야는 유망분야이다. 그런데 하려는 사람이 없다.

▲왜 그런가.

-농번기에는 근무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바쁘다. 밤 12시에도 고객이 부르면 가야 한다. 그리고 농기계이다 보니 기계에 흙 등이 많이 묻어 있어서 작업이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3D업종 같아서 젊은 청년들이 기피하는 분야이다.

▲그런데도 전망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농업은 경기를 잘 타지 않는 산업이다. 어쨌든 먹어야 되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모든 농사를 기계를 이용해 짓기 때문에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많고 고치는 일도 많다. 그런데 농기계 고치는 센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유망하다.

▲그럼 퇴직자들이 선택하기 좋은 직업 아닌가.

-그렇다. 그래서 퇴직자들을 교육시키기도 해 봤지만 역시나 오래 하지 못했다. 얼마 하지 못하고 나가버린다. 저는 농기계 분야에서 조금만 고생을 하면 먹고사는 것은 걱정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선택하는 사람이 없다. 참 고민이다.

▲강 회장은 개인적으로 로타리클럽 활동을 왜 하나.

-자아실현을 위해 한다. 돈만 벌어서 살순 없지 않나.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산다. 그런데 로타리클럽을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를 하니까 인생이 보람 있다. 인생이 보람이 있다 보니 사업도 잘 된다.

▲클럽이 사업에 도움이 되나.

-저의 경우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로타리클럽 회원들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인맥형성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 저는 봉사활동 때문에 클럽활동을 하지 사업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덕 보려고 생각했으면 회장직도 맡지 않았을 거다.

대담 황인태 본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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