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년 표류 하동 갈사만 이번에 해결하자
[사설] 20년 표류 하동 갈사만 이번에 해결하자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11.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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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표류하고 있는 하동 갈사만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지난 27일 하동군청에서는 역사적인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하동 원유·LNG허브터미널 유치를 위한 MOU가 바로 그것인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에 LNG(천연액화가스)복합발전소와 LNG저장탱크, 오일 저장탱크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투자사업을 위한 것이다. 하동군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민 모두 반길 일이다.

우여곡절 끝에 2008년 야심차게 시작된 산업단지 조성 공사마저 2014년 2월 공정률 30% 상황에서 중단된 이후 거의 6년만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체결된 협약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중국석유화공고분유한공사와 (주)부산북항종합개발은 새해부터 2035년 말까지 16년에 걸쳐 15조2000억원을 투입해 허브터미널을 조성한다. 참으로 가슴 설레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장밋빛 장면을 바라보면서 머릿속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의구심은 과민해서가 아닐 것이다. 그동안의 갈사만 개발 역사가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갈사만 개발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이다. 그러다 2003년 산업단지로 지정되고 두세차례 대형프로젝트가 추진됐지만 좌절과 무산을 되풀이했다. 오죽했으면 선거용으로 기획되고 이용됐을 뿐이라는 비난이 나올까.

어떤 비난과 비판에도 겸허해야 하는 곳이 하동군이다. 행정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 일을 그르쳤거나 무산되게 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금언이 있듯이 실패의 경험이 성공으로 이끄는 큰 힘이 되게 하는 것은 하동군의 몫이다. 지난날 하동군이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창조하고 있다며 자화자찬만 하던 부끄러운 얼굴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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