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세상엿보기] 장님달리기
[김용희의세상엿보기] 장님달리기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12.12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수필가
시인·수필가

인류에게 기후위기를 막을 기회는 시간은 고작 10년 정도 남았단다. 현 세대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요, 후대에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단다. 그들 손에 넘겨줄 바톤이 없단 얘기다. 지금 막지 않으면, 지금 멈추지 않으면, IMF처럼 각고의 고통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단다. 4차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는 인간생존의 문제다. 사람은 멸종하고 사람이 만든 기계인간만 살아남는 세상?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들이 스스로를 만들어 그들이 지배하는 지구가 될까? 터미네이터 영화는 기계와 인간 간의 지구 지배권 사용권을 둘러싼 전쟁을 그리고 있지만 두 상대가 충돌할 기회도 없이 인간은 기후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우려다.

기후학자 조천호 교수에 따르면 지난 백년동안 1도가 상승했고 지난 만년동안 4도가 상승했단다. 빙하기 이후 기후 변화추이다. 인류의 기원을 보통 4만년으로 보는 것 같던데, 구석기 석기 철기… 그리고 공자, 노자, 소크라테스, 석가모니 모두 기원전 500년 분들. 인간의 역사는 그렇게 흘러왔다. 그러니까 생각만큼 그리 길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시기에는 2500년 동안 1도가 상승했는데 지난 100년에 1도 상승이니 25배 빠른 것. 대중소비문화, 중화학공업, 핵실험, 육식, 자동차… 그렇게 온실가스의 과다배출로 대기 중 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기상이변 기후변화가 나타난다.

기후변화는 가뭄 홍수 폭염 혹서를 가져오고 식량난을 불러일으키며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이 되어간다. 십여년 전 시리아 파키스탄 러시아 부근의 장마와 가뭄이 식량부족을 가져왔고 지금 시리아 난민과 폭동문제로 이어진 것. 오바마는 특히 기후에 관심을 높게 가지고 현대지구는 절벽을 항해 질주하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라고 그 위험성을 수시로 경고했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도 탈퇴하고 돈만 밝힌다. 북극의 과속 페달을 단 빙하의 해빙, 그렇게 탄력회복성을 잃으면 지구는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지금부터 0.5도 혹은 1도 최대 2도가 더 오르면 지구상에 인간생존은 거의 어렵단다. 1도가 오르면 3억명이 식량위기에 처하고 식랑자급율이 23%인 한국도 위험하다. 우리나라 온실가스배출량 세계 7위,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탄소배출량 4200억톤. 그런데 지난 한 해 420억톤 배출, 이것이 절벽을 항해 달리는 폭주 기관차의 실상이다.

인간은 자연이 두려워 도시를 만들었다. 물부족 혹서 혹한…. 도시는 그것을 막아준다. 에어컨으로 난방, 상하수도…. 앞으로 식량이 부족해지고 기상이변이 심화되면 그래도 반포의 집값 평당 1억 갈까? 사실상 참여정부 문재인정부의 주택정책의 발상지는 김수현 전 수석이다. 그런데 그는 과천 재개발지역에 투자하여 지난 2년 동안 10억이 올랐단다. 장하성 김상조는 현정부의 정책 핵심자들. 그들도 비슷하다. 청와대 주요 공직자 다주택자가 1/3. 다주택 국회의원 113명. 지구가 끝날로 간다니까 도심 속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집값으로 부자가 되는 전략을 잘 수립 집행한 그들이다.

북핵은 아무런 실효적 진전도 없이 가고 있다. 북핵협상 진전? 김정은 절대로 핵포기 안할 게다. 어느 바보가 인질 풀어 주고 협상하랴.

서민의 정부 문재인정부가 진정 백성의 정부라면 서민적인 주택정책을 사용해야 한다. 도심용적룰 획기적으로 풀고, 공공영구임대주택 과감하게 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자신들이 소유한 집값 내리니 본능적으로 그런 정책 안한다.

지구는 끝날로 가는데, 북핵은 애당초 불가능한 전제를 깔고 있었는데, 지금 우리 정부는 뭘할까? 사회주의 만들어 북한에 정권 업어다 준다는 극단적 색깔론도 너무 오랫동안 사용한 무기였지만, 진보와 서민을 표방한 현 정부는 은밀하게 그들 자신의 뱃님을 불리는 기만적 전술을 해왔으니, 공급확대 수요억제 주택철학은 김수현씨가 한 말씀이다.

우리도 핵을 수십기 만들고, 미군 나가든 말든 핵 수십기 보유해서 북한이든 중국이든 맞서고, 집은 대단지 아니라도 소규모 땅도 구입해서 신혼부부 임대주택 백프로 공급하고, 집값은 오르게 두고 대신 미국 1/5인 보유세 올려 그 기금으로 국민주택 짓고. 다가올 식량위기 기상이변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도 국제사회 일원으로 탄소 배출량 줄이고. 국민들에게 편하게 잘 살게 해줄 공약 말고 이제는 각고의 노력을 요구하고. 국민은 무자비한 소비 줄이자. 일회용 너무 많다. 포장지 너무 과하다. 커피용기 택배 배달용기….

인류는, 우리 정부는 지금 장님달리기 하듯 한다. 눈 가리고 눈감고 뛰기만 한다. 자신들 주택투기 눈만 가늘게 크게 뜨고.

마크로젠은 집에서 고혈압 뇌졸중 위암 등 13개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유전자 검사로 알아보는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지만 사업승인이 나지 않았다. 생명윤리 문제 등을 지적하는 의사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를 의식한 때문같다고. 줄기세포 연구는 냉동난자만 사용해야 한다는 규제에 막히고. 이 회사는 이제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그렇게 국내에서 장벽만 만든다고 기득권 보호될까? 지금은 글로벌시대다. 어차피 시간싸움인 뿐. 결국 AI산업을 반대하는 것인데, 이전에 그랬다. 옷추출물로 암치료제 개발연구자 의사약사협회 반대로 연구소 설립 무산, 기득권들 백성의 재산과 생명을 담보로 뭘 하려고 할까? 어쩌면 얼마 남지도 않은 이 지구에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