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공식화됐다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공식화됐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2.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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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양 대학 통합계획 심의·의결 후 협약 체결
통합 기본계획안·합의서 13일 교육부에 제출
대학통합실무단 구성 2월까지 세부실행계획안 마련
통합대학 2021년 출범…2022년도 신입생 입학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10일 양 대학 통합공동기획위원회 및 통합공동추진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해 대학통합을 심의·의결하고 통합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진주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10일 양 대학 통합공동기획위원회 및 통합공동추진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해 대학통합을 심의·의결하고 통합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경상대)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대학 간 통합이 공식화됐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10일 오후 경상대 GNU컨벤션센터 4층 중세미나실에서 양 대학 ‘통합공동기획위원회’ 및 ‘통합공동추진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해 대학통합을 심의·의결하고 통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석회의는 지난 10월에 마련한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안)’과 통합 여부에 대해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양 대학의 의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통합을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하고 이어 협약을 체결해 대내외적으로 대학통합을 알리고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양 대학 총장이 협약한 합의서에는 통합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하며 지역거점 국립대학교로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상생발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통합이 공식화되면서 양 대학은 각 대학 의사결정체제의 심의와 구성원의 동의를 거쳐 합의한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통합하고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의 구체화 및 실행화에 따른 통합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통합실무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은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양 대학이 지난 6월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공동추진위원회 산하 공동실무위원회에서 비전·특성화 분야, 교육·연구 분야, 행정·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도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양 대학은 2021년 3월 통합하기로 계획하고 있으며 통합대학의 신입생은 2022년 3월부터 입학한다. 교명은 경남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으로 하되, 양 대학 구성원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1순위를 통합대학교 교명으로 정하기로 했다.

통합대학교 특성화 전략은 캠퍼스별 특성에 기반해 가좌캠퍼스는 ‘교육·연구혁신캠퍼스’로, 칠암캠퍼스는 ‘융합혁신캠퍼스’로, 통영캠퍼스는 ‘해양혁신캠퍼스’로 설정했다.

단과대학 구성은 통합 전 경상대학교 14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5개를, 통합 후 17개로 하며,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고자 관련 학과를 재편성한 ‘ICT융합대학’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양과학대학에는 해양자원과 지역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역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한다.

대학의 유사·중복학과 간 통합 등 개편방안은 해당학과, 대학본부가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 마련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통합 후 등록금 수입의 증대, 인건비 및 운영비 절감으로 마련된 예산은 연구역량 강화 지원, 혁신교육 지원, 직원 및 학생 역량 강화 지원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합 후 대학본부는 ‘4처 1국 3본부’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대외적 기능 수행 중심으로 총장실, 기획처, 사무국, 대외협력본부 등은 칠암캠퍼스에, 대내적 기능 수행을 위한 교무처, 학생처, 연구산학처, 입학본부, 정보화 본부 등은 가좌캠퍼스에 두기로 했다.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은 공동기획위원회를 거쳐 10월 7일에 공동추진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대학통합 기본계획은 양 대학 구성원들도 60% 이상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대학이 지난 11월 대내외 구성원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상대는 62.4%, 경남과기대는 63.7%가 대학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 대학은 의사결정체제의 심의를 거쳐 통합에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에 양 대학은 이날 연석회의를 갖고 지난 11월 의견조사 결과 및 통합의사결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대학통합을 최종 의결했다.

양 대학은 이날 합의한 기본계획안 및 합의서를 13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12월 중으로 대학통합실무단을 구성해 내년 2월까지 통합세부실행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 대학 통합추진위원회는 양 대학이 통합시 △2023년 거점국립대 중위권 대학 도약 △2030년 거점국립대 3위권, 세계 500위권 대학 도약 △특성화 분야 3개 1위, 5개 분야 3위 이내 달성 등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학의 위상은 거점국립대 상위권인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수준의 규모를 확보하게 되고, 1도 1국립대학 체계구축에 있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상경 경상대 총장은 “사회적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빨리 대응하기 위해 대학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통합으로 서울대학에 맞먹는 명문대학을 진주에 만들어 교육도시 진주의 명성을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은 “교육 균형발전이 일어나야 국토 균형발전이 따라온다. 명문대학이 진주에 있으면 혁신도시에 있는 인재들이 주말에 서울로 안 갈 것”이라며 “남쪽의 서울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대학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반대 의견을 낸 구성원들의 의견도 경청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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