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청렴도시로 불려도 손색이 없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측정해 발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청렴도 1등급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사천시로서는 이보다 더 큰 자부심과 경사가 없을 것이다. 전국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이라는 성적표는 도내에서는 유일하다는 것이 사천시 공무원으로서는 영예로운 훈장이다.
사천시가 받은 이같은 성적표는 그 이전 몇가지 낯부끄러운 공무원비리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 바 있어 더욱 빛이 난다. 대낮에 특정부서 외근 공무원들이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도박판을 벌이다 적발되는 등 돌이켜 보기도 민망한 일들이 있었다. 이후 여러 가지 대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전체 공무원들이 각성하고 노력한 결과가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천시 공무원들의 청렴의지와 그 실천은 그 많은 청렴시책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송도근 시장의 청렴제고 의지와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청렴시책이라는 것이 사천시만의 특별한 것이 아니다. 각 시·군이 대동소이다. 보여주기식 시책이 아니라 실천을 동반한 시책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천시는 그렇데 했다는 방증이다.
송도근 시장과 사천시 공무원들이 이같이 되기까지 그들의 마인드를 주목하게 된다. 이전 평가에서 부끄러운 성적표가 나왔을 때, 대부분 낮은 평가를 받은 시군처럼 평가 기준이나 방법이 현실이나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등의 변명만 했다면 오늘이 없을 것이다. 따끔한 질책으로 받아들여 스스로를 돌아보며 혁신의 길로 나아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참으로 본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