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근 사천시장 양말 속 100만원 출처는?
송도근 사천시장 양말 속 100만원 출처는?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2.2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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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송 시장 뇌물수수 혐의 등 6번째 공판 속개
검찰 지난 1월 압수수색 당시 영상 공개
송 시장 양말에서 100만 원 돈뭉치 나와 관심 집중

출처 명확하지 않아 함께 기소되지는 않아
이날 공판서 5000만원 수수 관련 영상 증거도 공개
오는 1월 21일 송 시장 피고인 심문 진행

 

송도근 사천시장(사진=사천시)
송도근 사천시장(사진=사천시)

송도근 사천시장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서 지난해 1월 집무실 압수수색 당시 송 시장의 양말 속에서 돈뭉치가 나오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임형태)는 17일 오후 송도근 사천시장 외 5명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혐의 여섯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서증조사에서 송 시장의 혐의와 관련해 증거로 동의된 관련인들의 경찰 진술조서, 압수수색 당시 영상, 통화기록 분석, 자금출처 추측 보고서 등을 법정에서 공개하며 송 시장의 혐의에 대한 증거를 설명했다.

검찰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해 1월 송 시장의 집무실 압수수색 당시 현재 증거은닉 혐의로 송 시장과 함께 기소된 이 모씨가 송 시장의 집 앞에서 5000만 원을 경찰에 압수당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송 시장의 집무실에서 3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든 봉투가 나오는 영상도 공개됐다.

특히 송 시장의 왼쪽 양말 속에서 100만 원 돈뭉치가 나오는 영상도 공개됐다. 검찰 측은 “압수수색 당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송도근 피의자가 압수수색 당시 화를 내다가도 불편한 자세로 왼쪽 다리를 만지는 모습이 의심돼 확인해보니 양말 속에서 100만 원치 돈뭉치가 나왔다한다”며 “이는 별건으로 출처가 불분명해 이번 건과 함께 기소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검찰이 공개한 경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증거은닉 혐의를 받는 이 씨는 송 시장이 받았다고 의심되는 5000만 원은 자신이 송 시장의 부인인 박 모씨에게 빌린 것으로, 빌릴 때나 갚을 때 미리 말을 하지 않고 빌리거나 갚아 이날 압수될 때도 미리 말을 하지 않고 돈을 갚으러 갔다 사람이 없어서 돌아오다 경찰에 압수당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검찰이 공개한 경찰보고서에서 경찰은 송도근 피의자 자택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씨가 송도근 피의자의 자택에 들어가는 모습은 안 나오지만, 비밀번호를 치는 모습이 나오고 사전에 현금이 있었던 장소를 알면 충분히 들고 나올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점, 들어가거나 나갈 때 걸음걸이가 다른 점 등을 들어 이 씨가 송도근 피의자 자택에서 현금을 들고 나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런 점에 대해 송도근 시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제시하고 있는 경찰 보고서 등은 대부분 추측에 이뤄진 것들이다”며 향후 공판에서 반박자료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시장은 지난해 1월 관급공사 편의를 봐주기로 하고 한 건설업자에게 5000만원 상당의 선거자금용 뇌물을, 지난 2016년 11월 건설업자와 화가로부터 각각 1072만원 상당의 의류와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송 시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증거은닉 및 교사·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송 시장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는 송 시장을 비롯해 송 시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박 씨와 김 씨, 증거은닉교사 혐의를 받는 송 시장의 부인 박모 씨와 측근 공무원으로 알려진 백모 씨, 증거은닉 혐의를 받는 이 씨 등 6명이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이날 공판에서는 송 시장과 부인 박 씨, 공무원 백 씨, 증거은닉 혐의를 받는 이 씨 등 4명의 피고인 심문을 비롯해 5000만 원 뇌물수수 혐의 증인인 김모 씨의 증인심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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