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건우 서양화가
[인터뷰] 박건우 서양화가
  • 강현일 기자
  • 승인 2020.01.09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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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진주에 꿈을 심어주는 작가로 남고 싶다

기자처럼 조사하듯 진주 전역 다니며 수채화 스케치
진주를 위해 옥봉동·상평공단·대아고교·비봉산 벽화 작업
관광객들이 진주에 1분이라도 더 머물게 하고 싶다
폐공장 부지 활용해 진주시 아트화 시키는 게 꿈
오는 2월 독일 해외 아트페어 참여 예정
서울서 개인전, 6월 진주시를 그린 책 발간 작업 중

박건우 작가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현재 살고 있는 진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쓰고 싶다고 말한다.
박건우 작가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현재 살고 있는 진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쓰고 싶다고 말한다.

박건우(54세) 작가는 이상적이고 반 추상적 작품을 많이 그린다. 평소에 진주 전역을 다니면서 현장스케치를 한다. 하루종일 기자처럼 조사하듯이 돌아다니면서 수채화 스케치를 한다고 했다. 본 기자는 그의 아트정신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박건우 작가는 산청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진주 배영초등학교, 진주 동명중학교, 사천 용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세종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박 작가는 초등학교 때 미술대회에 나가서 생전 처음 상을 받았고 그 이후 친구들과 담임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주셔서 그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고등학교 진학할 때까지만 해도 관심만 갖고 있었는데 1학년 때 미술동아리에 들어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박 작가는 고등학교 때 미술의 꿈을 크게 가지기 시작했고 피나는 노력으로 결국 서울에 있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로 진학하게 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박 작가는 그림을 5년간 쉬었다. 이유는 생계 때문에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박 작가는 1995년도 다시 세종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미술 세계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들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처음에는 좋아서 한다고 한다. 하지만 박 작가는 다르다 요즘 도시는 건물들이 붙어있으며 인심도 없다. 그래서 서로간에 욕망이 뭉쳐있고, 각박하고 부정적이지만 그림으로 인하여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게 하는 게 자신의 일이고 그런 그림을 그리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그리고 박 작가는 “내 그림은 이상적이고 추상적이다. 하지만 그림으로 인하여 나쁜 욕망과 각박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했다.

박 작가 자신이 가진 재능을 현재 살고 있는 진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쓰고 싶고, 이로 인해 진주가 더욱더 발전해 미래의 시민들이 더 좋은 문화환경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작품으로 인해 시민과 소통 할 수 있는 게 큰 이유이라고 했다.

현재 진주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뒤떨어져 있는데 진주시를 아트화 시켜야 한다고 했다. 다른 지역은 이런 부분에서 진주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그래서 박 작가는 쉬지 않고 움직여야 진주를 많이 알릴 수 있고, 관광객들이 진주에 1분이라도 더 머물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박 작가는 현재 진주의 도심지역이 많이 도태되고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도시환경을 잘 관찰하고 이 도시환경을 개선 할 수 있도록 자신과 지역 작가들이 힘을 합해서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했다.

박 작가는 현재 진주수채화협회 회장, 한국수채화협회 이사, 한국미협이사를 맡고 있다. 그리고 오는 2월 독일해외아트페어에 100점 이상 출품할 예정이며, 올해 서울에서 최대 규모로 열리는 개인전을 금보성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그리고 6월에는 진주시청 진심 갤러리에서 진주시를 그린 책을 발간한다.

 

박건우 작가의 작품 ‘꿈꾸는 도시’ 700x875
박건우 작가의 작품 ‘꿈꾸는 도시’ 700x875

다음은 박건우 작가와의 인터뷰이다.

▲ 언제부터 그림을 시작했나?

- 초등학교 때 미술대회에 나가서 생전 처음 상을 받았는데 그 이후 친구들과 담임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주셔서 그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 본격적으로는 언제부터 그림을 시작했나?

- 고등학교 진학할 때 까지만 해도 관심만 갖고 있었는데 1학년 때 미술동아리에 들어 그때부터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 지금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 내 그림을 통하여 진주를 많이 알리고 싶어서이다. 현재 진주는 진주를 알릴 수 있는 문화 시스템이 타 지역보다 다소 부족하다.

▲ 박 작가의 그림은 주로 어떤 화풍인가?

- 화풍이라기보다 이상적이고 반 추상적 작품을 많이 그린다. 어릴 때는 붓으로 많이 그렸지만 요즘 추세는 그렇지 않다.

▲ 그 추세라는 게 무슨 말인가?

- 현대미술은 붓으로 하지 않고 다른 도구를 많이 사용한다. 이게 요즘 추세이고 이게 바로 창작이다. 지금 붓으로 미술계에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많이 힘들다.

▲ 그럼 박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주로 작업하나?

- 나는 97년 컴퓨터를 시작하면서 부터 포토샵을 공부했다. 지금은 일러스트와 포토샵으로 작업을 하고 마스킹테이프와 롤러를 이용해서 작업하는 방식이다.

▲ 박 작가는 도시위주의 반 추상적 작품이 많은데 왜 그런 작품을 하나?

- 도시를 그리는 것은 나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의무감이고 함께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도시에 대한 꿈을 주고 싶다.

▲ 박 작가는 작품을 많이 하신 걸로 소문이 많이 나 있던 데 사실인가?

사실이다. 하루에 20점 이상 진주를 돌아다니면서 스케치를 한다. 현재 1000점 넘게 작업했다. 작업량은 진주에서 최고이다

▲ 박 작가의 100호 작품은 어떤 것인가?

- 나의 100호 작품은 큰 대문짝 정도의 크기이다. 이것 또한 진주시에 대한 작품이다.

▲ 박 작가 기존 작품 이외에 다른 방식의 작품도 하나?

- 벽화도 하고 있다. 통영에 가면 벽화가 많아 관광객들이 통영을 오래 머문다. 나도 진주를 그렇게 만들고 싶어서 벽화를 하게 됐다. 그리고 4m와인병에 그림을 그린 적도 있다. 실제로 사천시 완사에 있는 와인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 앞으로 해보고 작품의 방향이 있나?

- 진주시에 있는 자동차 폐공장을 인수하여 노후화되어가는 도심지를 아트화시켜 활발하게 진주시민이 활용할 수 있고 차후 후손들이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서 점차점차 늘려서 진주시의 아트빌리지로 만들고 싶다.

▲ 자동차 폐공장을 인수한다니 무슨 말인가?

- 지금 현재 상평공단이나 진주 시내에 가보면 사람이 정말 많이 다니지 않는다. 요즘 스케치 자주 다니는데 경기불황으로 문을 닫은 공장을 인수해서 진주 하나의 관광 아트빌리지로 만들면 진주에 일거리도 많이 늘어날 것이고, 진주 예술가들도 성장할 것이다.

▲ 진주시에 스케치하러 다녀보면 어떤가?

- 요즘 도시들은 건물들이 붙어있고 인심도 없다. 그래서 서로 간에 욕망이 뭉쳐있고, 각박하고 부정적이다. 항상 느낀다. 내 그림으로 나쁜 욕망과 각박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희망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 박 작가는 활동하는 단체가 있나?

- 현재 진주수채화협회 회장, 한국수채화협회 이사, 한국미협이사를 맡고 있다. 다들 열정이 대단하다.

▲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나?

- 대학교에서 부인을 만나 줄곧 그림도 같이 그렸다. 그러다가 결혼했고, 현재는 아내와 화실을 운영하고 있고, 다른 외부활동과 강의를 하고 있다. 사실 여기 화실도 갤러리 카페였는데, 경기가 안 좋아지기도 했고 힘들고 해서 화실로 바꿨다. 현재 그림수업과 작품을 하는 용도로 많이 쓰고 있다.

▲ 화가들에게 작가라고 부르는데 이유가 있나?

- 요즘에는 예술인을 작가라고 한다. 없던 것을 만들어내고 창작을 해서 그려내기 때문이다.

▲ 박 작가는 화가로서 어떤 평가를 받길 원하나?

- 남이 나를 평가하는 것 중요하지 않다.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로서 남고 싶고, 여기 지역에서의 작가로서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작가 꿈꾸는 작가로 남고 싶다. 사실 세계적인 작가가 되고 싶긴 하지만. 나는 내가 사는 이곳 진주에 꿈을 심어주는 작가로 영원히 남고 싶다. 강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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